이탈리아 돌로미티트레킹 4일차 아베라우산장~스타울란자산장
2023.07.26.일 수요일 맑음
참석인원 : 12명
기상 05시 – 아침식사(과일, 베이컨, 하몽, 치즈, 빵등) 07:00 –아베라우 산장 출발 08:02 –임도길 따라 내려서고(길이 진흙길과 잔자갈길로 미끄러움, 산장 좌측으로 샛길 있음) -임도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정표(1.08km, 해발 약2230m) 08:23 –누보라우봉 우사면길 잔자갈길 걷기 나쁨(울퉁불퉁 돌길 조심) -바윗길끝 (2.70km, 해발 약2250km) 09:12 –널찍한길 –사진찍느라 시간 다소 보냄 –건물(3.21km, 약2245m) 09:24 - 지아우 고개(Passo Giau, 2232m)앞 지아우 호텔(3.47km, 해발 2232m) 09:28~09:44 –도로건너 산길 따라 –포르첼라 디 조니아(Forcella di Zonia) 고개 이정표(4.12km, 해발 약2229m) 09:54 – 우사면길 따라 -포르첼라 콜 피옴빈 (Forcella col piombin 2239) 고개 이정표(4.54km, 해발 약2239m) 10:02 –좌 사면길 –바위내려서는 곳 조심 –오르막길 첫머리 이정표 CESS DE IOU 2225(5.40km, 해발 약2225m) 10:28 –급경사 오르막길 –고갯마루 이정표 Forcella Giau, MT2360(좌측으로 비스듬한 라스토니 디 포르민 Lastoni di Formin산 우측고개, 6.08km, 해발 약2360m) 10:48 ~10:57 –진행하는 길은 라스토니 디 포르민산 우측편 초원지대로 –풀밭길 서서히 내려서고 –이어지는 푸른 초원길(습지가 많음) -계곡 건너 이정표(7.84km, 약2160m) 11:34 ~11:49 –서서히 오르는 길 – 오르막길 이정표(434.436번 방향으로, 8.75km, 해발 약2240m) 12:05 –고갯마루 이정표, 포르첼라 암브리졸라 Forcella Ambrizzola, 2277m (좌측은 담페초로, 우측 436번 방향으로, 8.95km, 해발 약2277m) 12:11 ~12:15 –BECCO DI MEZZODI산 우사면 산허리 잡석길 –너덜지대 내려서고 –목장문(9.70KM, 약2280M) 12:28 ~12:57(점심식사, 도시락 사과, 소고기 하몽 든 빵) -목장지대 서서히 내려서는 길 –목장건물앞 이정표(10.4km, 약2130m) 13:13 –앞쪽으로 펠모산(Monte Pelmo, 3168m) 바라보며 널찍한 임도길 따라 –임도길 옆은 목장지대(양쪽으로 푸른초원조망) 서서히 내려서는 길 –임도길 안부 포르첼라 로안 Forcella Roan, mt1999 (11.9km, 해발 약1999m) 13:43 –서서히 오르는 임도길 –임도길 삼거리, 포르첼라 데 라 푸이나(Forcella de la Puina, mt2034 (우 직진, 12.4km, 해발 약2034m) 13:54 –평탄한 임도길 –서서히 내려서는 임도길 –잠시 샛길로 내려서 – 목장옆 치타 피우메 산장 Rifugio di Citta Fiume(13.8km, 해발 약1917m) 14:16 ~14:39 –임도길 좌측 개울건너 오솔길 –너덜지대 잔자갈길(펠모산 우 사면길) -바위면에 △형 표시 있는곳(16.0km, 해발 약1810m) 15:22 ~15:27 –고갯마루(16.3km, 약1830m) 15:36 –잠시후 스타울란자 이정표 –이정표 삼거리(우직진, 16.5km, 해발 약1815m) 15:40 –도로건너 스타울란자(Rifugio Staulanza) 산장(16.9km, 해발 약1766m) 15:47 –방배정(여사님 3분 2층 계단위 매우 불편, 그 외는 양호) -저녁식사 19:00(야채죽, 파스타, 돼지고기 소고기 감자류 완두콩, 후식 치즈+꿀) -취침
기상 05시
어제 저녁 요란하게 쏟아지던 소나기와 우박도 언제 였냐는 듯 오늘 아침은 파란 하늘이 보인다. 아직은 어두컴컴하지만 산장앞 돌로미티의 최고봉인 마르몰라다봉의 빙하의 모습은 어제보다 더 뚜렷하게 보인다. 살며시 일어나 세면하고 나니 규현이 행님도 일어나 세면을 하고 이러는 사이 모두가 일어나 5시쯤 일어나 창문을 제친다. 각자 짐을 챙기고 트레킹 4일차를 준비한다. 오늘 날씨는 좋을 것 같다. 어제저녁 잠시 화재소동이 일었던 방도 아침에 살짝 들어가 보니 말끔히 치워졌고 냄새도 싹가셨다. 에고 클날뻔햇수~~
아침식사(과일, 베이컨, 하몽, 치즈, 빵등) 07:00
아침식사는 항시 똑 같은 방식이다. 간단히 차려진 음식을 가져다 먹는 것인대 항시 마땅치는 않다 오늘도 과일 모처럼 베이컨도 보인다. 햄과 치즈를 빵을 반으로 갈라서 먹고 쥬스로 약도 먹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친다.
아베라우 산장 출발 08:02
오늘 날씨가 신선하고 좋다. 시야도 좋아서 뒤편으로 토파네산과 산아래로 친퀘토리가 어제는 크게 보였는데 자그맣게 보인다. 앞쪽으로 빙하가 확연히 드러난 돌로미티의 최고봉인 마르롤라다봉도 가까이 보이고 가운데 가장멀리 보이는 봉은 치베타라고 한다. 좌측으로 높다랗게 솟은 돌로미티 18좌에 속하는 신의 의자라고 하는 펠모산이 솟았다. 출발에 앞서 마오르님이 간단히 설명을 한다. 저 앞쪽에 보이는 뾰족뾰족 솟은 바위봉들은 돌로미티 클라이밍의 메카(크로다 다 라고 Croda da Lago, 2716m)라고 한다. 수직직벽이 1600M가 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오늘 진행은 지아우 고개(Passo Giau)를 지나 어제 보던 비스듬히 보이던 산인 라스토니 디 포르민 Lastoni di Formin산 우측고개까지 오르는 곳이 힘이들고 나머지는 초원길을 따라 진행하는 코스로 16KM 7시간이 걸린다.
간략히 마오르님의 설명을 듣고 아베라우 산장을 뒤로 한다.
지아우 고개(Passo Giau, 2232m)앞 지아우 호텔(3.47km, 해발 2232m) 09:28~09:44
산장 우측편 페다레(Fedare)에 있는 리프트 하부 승강장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따라 내려선다. 어제 예상하기는 좌측편 산사면길을 따라 가지 않겠나 생각을 했는대 조금 빗나갔다. 임도길을 따라 내려면 어제부터 서있던 포크레인이 있는 지점을 지날 때 질컥거리고 물기가 많아 좌측 산기슭으로 잠시 돌아서 진행을 하여 다시 임도로 내려서서 가면 임도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임도는 리프트 하부 승강장이 있는 페다레로 진행을 하고 우리는 좌측으로 들어서서 어제 우리가 올랐던 누보라우봉 우사면길을 따라 진행한다. 잠시 올라서면 아베라우산장 좌측편 오솔길을 따라 온길과 합류를 한다. 이후 사면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잔자갈길로 걷기에 썩 좋지는 않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돌들이 다수 있다. 우측으로 펼쳐지는 광경은 푸른 초원지대로 잔잔한 철쭉꽃밭도 보이고 치베타산이 화창한 날씨에 아주 가까이 닿아오며 그 좌측으로 클라이밍의 메카라고 하는 크로다 다 라고 Croda da Lago, 2716m산의 뾰족한 바위봉들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뒤돌아보면 우리가 출발한 아베라우 산장이 높이 보이고 그 뒤편 아베라우 봉이 우뚝선 모습이 천하를 호령하는 대장군 같다. 이렇게 바윗길 사면길을 따라 진행하며 어제부터 우리 앞을 뛰어다니는 산악마라토들을 잠시 피하기도 하며 격려의 박수도 보내기도 하며 진행을 하다가 모퉁이 바위턱에서 잠시 쉬어 간다. 이후 잠시 더 진행을 하면 누보라우봉 바위끝 널찍한 길에 닿는다. 앞쪽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라스토니 디 포르민 Lastoni di Formin산이 앞쪽으로 가까이 마주하고 조금 아래쪽으로 지아우 고개(Passo Giau)의 지아우 호텔이 보인다. 이곳에서 보이는 저 바위봉이 누보라우산장끝의 라 구셀라봉이라 하며 돌로미티 홍보사진에 나오는 장면이라고 한다, 누보라우산장에 이어지는 봉으로 우뚝 솟은 모습이 장관이다. 여기서 사진들 찍느라 시간이 다소 많이 지체가 된다. 서서히 내려서는 풀밭길 능선을 따라 사진을 담으며 내려서면 이윽고 지아우 고개에 닿는다. 지아우 호텔이 있으며 좌측으로는 담페초로 이어지는 도로가 연결이 되고 우측으로는 페다레라고 하는 곳으로 이어지는 자동차가 넘다는 도로고개다. 여기에 자동차도 많이 주차가 되어 있다. 트레킹을 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잠시 이곳에서 쉬어 간다.
지아우 고개는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 세체다(Seceda) 등과 함께 돌로미티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름난 라 구셀라(Ra Gusela, 2595m) 북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고갯길로 돌로미티 서부와 동부를 잇는 두 개의 고갯길 중 하나로,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하여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라고 한다.
고갯마루 이정표 Forcella Giau, MT2360(좌측으로 비스듬한 라스토니 디 포르민 Lastoni di Formin산 우측고개, 6.08km, 해발 약2360m) 10:48 ~10:57
지아우 고개로 내려오며 보는 경치가 환상적이다. 앞쪽으로 비스듬히 누운 라스토니 디 포르민 산이 있고 뒤편으로 뾰족뾰족한 봉들은 클라이밍의 메카라고하는 크로다 다 라고산이다. 우측으로 페다레 방향으로 멀리 빙하가 보이는 마르몰라다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높이 보이는 봉이 피츠보예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날씨가 좋은 날에도 뿌연 연무 때문에 항시 답답함을 느끼는데 역시 여기 알프스는 아직 공해로 찌들지 않아 깨끗함을 선사하고 있다. 시야가 시원하니 좋다. 이제 도로를 건너 산길을 따라 진행한다. 역시 푸르른 초원길이 멋지다. 좌측으로 S자를 그리며 담페초로 향하는 도로와 그 옆으로 이어지는 초원도 보기 좋다. 우측으로 작은 봉이 있으며 잠시 진행하면 앞쪽으로 나지막한 COL PIOMBIN산의 우측 끝 포르첼라 디 조니아(Forcella di Zonia) 고개 이정표에 닿는다. 여기서 다시 우측사면을 통하여 진행한다. 어린아이와 함께 트레킹을 하는 팀들이 보이고 여유만만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모습이 좋다. 잠시 사면길을 따라 진행하면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골짜기가 보이며 앞쪽으로 두 번째 고개인 포르첼라 콜 피옴빈 (Forcella col piombin 2239)이라 적힌 이정표가 있는 고갯마루에 닿는다. 여기부터는 이제 MONTE CEMERA산의 좌사면을 따라 진행한다. 좌측으로 깊숙한 골짜기가 있고 골짜기 아래 몇사람이 마모스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좌사면길을 얼마가지 않으면 바위를 잠시 내려서는 곳이 나오는대 ㅎㅎㅎ마오르 대장님이 미끄러진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뒤에 오는 님들 손을 잡아 내리는 모습이 가이드 답다. 이후 평탄하게 이어지는 사면길을 따라 진행하면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에 CESS DE IOU 2225 쓰여진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고도는 그리 높지 않은 고도차 140m 정도의 오르막길이다.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거리는 상당히 길게 나온다. 어제 누보라우산장 뒤편 전망대에서 앞쪽으로 보이던 비스듬히 보이던 라스토니 디 포르민 Lastoni di Formin산 우측 사면을 따라 오르는 코스다. 한발한발 올려놓으며 일렬로 걸어 올라가는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마나님도 여기서 힘이 든지 몇 번이고 섰다가다를 반복한다. 오늘의 가장 힘든 구간으로 두 번째로 긴 코스가 오늘 코스다. 어쨌든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고갯마루에 닿는다. 조망이 탁트인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누보라우 산장 끝에 있는 구셀라봉이 우뚝서 있고 뒤편으로 보일듯말 듯 마르몰라다의 빙하가 보이고 살짝 가려서 잘보이지 않는 라주오가이봉, 그 우측으로 스코토니 산장으로 오면서 좌측으로 놓여있던 pumta mezzo di fanes산의 암봉들이 뾰족이솟아 있으며 우측으로 우뚝솟아 근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마오르님이 올랐다는 토파네산과 이제 아베라우 봉 우측으로 있는 친퀘토리는 자그맣게 보인다. 진행방향으로 구름에 반쯤가린 산은 오늘 막바지에 있는 펠모산이다. 여기부터가 마오르 가이드님이 출발에 앞서 초원길을 걷는다고 하던 첫머리다.
계곡 건너 이정표(7.84km, 약2160m) 11:34 ~11:49
이제 트레킹은 푸르는 초원인 몬데발 데 소라(Mondeval de Sora) 초원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진행한다. 우측으로 밋밋하게 서 있는 봉이 몬데발산이며, 좌측으로는 멀리서 볼 때 비스듬히 누워 있던 라스토니 드 포르민2567m산은 평탄해 보이던 산인대 초원길을 걸으며 보면 여러개의 암봉으로 이어지는 산이다.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몬데발 데 소라의 아름다운 초원길은 서서히 내려서는 길로 좌측으로 암봉이 우측으로는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초원이 너무 아름다운 길이다. 우측으로 칼날같이 비스듬히 서있는 바위봉도 멋지고 이어지는 풀밭의 모습도 보기 좋다. 우측골짜기 푸르는 초원길 끝 칼날봉 사면 절벽 뒤편으로 펠모산이 놓여 있고, 우측으로 높다란산이 치베타산이다. 다음번에 세체다에서 사소롱고를 거쳐 피츠보예, 마르몰라다. 치베타로 이어지는 능선을 트레킹을 하고 싶지만 또 기회가 닿을지는 미지수다. 체력도 봐야 하고 경비도 만만치 않다. 희망사항일뿐이다. 이곳에 들러서니 트래커들이 오르고 내려서고를 하며 마주하는대 상당히 많은 인원이다. 여기가 멋진 곳이긴 한 것 같다. 비교적 담체초에서 접근하기 편리하고 내려서는 길도 담페초로 잘 이어지기 때문에 지아우고개에서 담페초까지 트레킹하는 것도 좋겠다. 서서히 내려서면 계곡쪽으로 습지가 많아지며 잠시후 계류를 건너게 되고 잠시후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어 간다. UOMO DI MONDEVAI 유모 디 몬데발 ㅎㅎㅎ발음이 맞나 모르지만 요런글씨가 써있다. 그래서 이곳을 몬데발 초원이라 부르는 것 같다. 여기서 보는 라스토니 드 포르민산 방향의 푸른초원지대가 멋지다.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간식도 들고 몸이 유연한 우리 규현이 행님 바위에 올라 묘기를 펼치니 역시 요가를 한 몸매가 그대로 나온다. 난 몸이 굳어 저 폼이 절대나오지 않는대 우케 70을 넘긴분이 팔딱팔딱 뛰며 날아가는 폼새가 나올까?
***몬데발 데소라(MondevaldeSora)
몬데발 데 소라(Mondeval de Sora) 목초지는 이탈리아의 돌로미테 암페초(Ampezzo Dolomites)에 있는 선사시대 고인류학 및 고고학 유적지라고 한다. Veneto의 Belluno지방에 있는 몬데발 산(Monte Mondeval, 2455m)과 크로다 다 라고(Croda da Lago) 산군의 남쪽 가장자리 사이에 있다. 1987년에 약 7,500년 전인 후기 중석기시대의 잘 보존된 무덤이 발견되면서 특히 중요해졌는데, 석기시대 사냥꾼들이 동물 뼈로 만든 도구와 부싯돌 등이 발굴되었고, 몬데발의 남자(L'Uomo di Mondeval)라 이름 붙여진 40세 가량의 크로마뇽인 유골이 이곳에서 출토되어 셀바 디 카도레(Selva di Codore)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참조한글)
고갯마루 이정표, 포르첼라 암브리졸라 Forcella Ambrizzola, 2277m (좌측은 담페초로, 우측 436번 방향으로, 8.95km, 해발 약2277m) 12:11 ~12:15
계곡 건너 이정표에서 잠시 휴식을 갖은후 다시 진행을 한다. 앞서 가던 꼬마녀석이 힘겨운지 꾀를 부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젊은 아빠 엄마 응석을 받아주지 않는다. 혼자 자립심을 키워주는 교육방식인 것이다. 꼬마는 잠시 앉아서 꾀를 부리더니 다시 걷기 시작한다. 구여운넘 ~~ 좌측으로 라스토니 드 포르민산의 암릉이 계속 이어지고 우리는 그 우측 사면길을 따라 이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고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그래도 오늘이 4일째인지라 조금씩은 힘겨워한다. 또한 오늘도 벌써 9KM정도를 걸었으니 지칠만도 하다. 서서히 오르다 보면 이정표가 다시 나온다. 좌측으로 포르민산방향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갈리는 지점이다. 그 방향 사면길도 걷는 분들이 몇분 보인다. 이후 천천히 걷다보면 펠모산은 더욱 가까이 닿아오고 어느덧 고갯마루 이정표에 닿는다. 목책이 쳐져 있고 이정표 꼭대기에는 포르첼라 암브리졸라 Forcella Ambrizzola, MT2277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쓰여 있으며 그아래 좌측편으로 434번이 쓰여진 방향으로 크로티나 담페초가 적혀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우측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이 고개아래로 담페초의 마을이 보이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포르민산 우사면 골짜기를 향한다. 여기서 잠시 휴식후 우리는 우측 바위봉 사면길을 따라 진행한다.
목장문(9.70KM, 약2280M) 12:28 ~12:57(점심식사, 도시락 사과, 소고기 하몽 든 빵)
산경표의 굵직한 붉은 줄은 여기서 담페초로 향하고 우측으로 빠지는 길은 점선으로 표시가 된다. 알타비아1길은 우측 점선으로 된 길을 따라 간다. 담페초로 가는 길은 좌측으로 빠지고 우리는 이곳에서 이길을 버리고 알타비아 1길인 436번길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지도에는 우사면길 봉을 BECCO DI MEZZODI산과 LA ROCHETA산이라 적혀 있다. 이봉 우사면 흘러내린 잡석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거의 평탄하게 이어간다. 이제 트레커들은 우리외 그리 많지 않다. 한동안 진행을 하면 잡석길에서 바위너덜지대가 나오고 잠시 서서히 내려서개 되면 다시 앞쪽으로 초원지대가 나오며 앞쪽으로 조금 높다란 봉 꼭대기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제 펠모산은 바로 코앞으로 닿아오고 목장의 소떼가 함부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목장문에 닿는다. 목장문 안쪽으로들어가 잡석바위가 섞여 있는 풀밭에서 우리는 아베라우 산장에서 받아든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도시락은 맛있는 사과가 한 개 있고, 소고기와 햄이 든 빵과 물한병이다. 이제 남은 거리는 7~8km 정도되겠지만 나머지 구간은 임도길이 많아 그리 힘든구간은 아닌 것 같다. 산아래로 목장건물이 보이고 그 앞쪽으로 쭈욱 이어지는 목장지대 가운데 임도길이 이쁘게 보인다. 조금 쉬워보이니 더 이뻐보인다.
***돌로미티가 속한 알프스 산맥은 슬로베니아 주변에서부터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과 지중해 해안까지 1,200km에 달하는 초승달 모양의 대 산맥으로 Alps의 어원은 라틴어인 albus(white)로, 만년설로 덮인 백색의 산맥을 표현한 것으로 추측되며, 최고봉은 몽블랑(해발 4,808m)이다.
알프스산맥은 원래는 해저지면이었으나, 신생대3기(약7천만 년 전)아프리카판과유라시아판이 충돌하여 융기된지형으로, 현재까지도알프스 고지대가 매년1∼2mm씩상승하고 있다. 해저석회암지면이 융기한후, 그위에 편마암과 화강암, 그리고 편암층이 겹쳐졌으며, 빙 하기를 거치면서U자모양의 계곡과호수들을 형성하였고, 1,200개의빙하들은 유럽대륙의 주요하천들의 원류가되고 있다.(참조한 글)
임도길 안부 포르첼라 로안 Forcella Roan, mt1999 (11.9km, 해발 약1999m) 13:43
둘째날 비를 조금 맞고는 참 날씨가 좋다. 쾌청한 날씨에 푸른초원지대는 더억 새파랗고 이와 마주하는 청명한 하늘도 드 높아 보인다. 목장건물을 향해 서서히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는대 규현이 행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우짠일이여 우리옆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는대 낮잠을 주무시나 뒤를 수시로 돌아보며 진행을 하니 한참 뒤에 이남기대장과 함께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된다. 다행이 미아가 되지는 않겠다. 한동안 내려서면 목장건물 옆 이정표에 닿는다. 이정표는 세군데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임도방향으로 진행을 하면된다. 목장건물 뒤편 풀밭에 누워 쉬고 있는 저 친구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 우리는 목적지를 향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며 걷는대 저들은 그저 즐기며 걷고 쉬며 행복해 보인다. 이제 우리는 널찍한 임도길을 따라 진행한다. 좌,우로는 푸른 목장지대다. 한가로이 풀을 뜯던 소들도 한낮의 더위를 피해 나무숲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보인다. 목장길 임도를 따라 서서히 내려서 잠시 뒤돌아보면 우리가 점심식사를 하던 목초지 위쪽으로 펼쳐지는 모습과 BECCO DI MEZZODI산과 LA ROCHETA산의 암봉들의 모습이 또다른 모습이다, 잠시 방향만 바꾸면 수시로 모습이 변하는 모습이 마술사의 공연같기도 하고 대자연의 변화무쌍한 모습에 찬사가 절로 난다. 이제 큰 모퉁이를 돌아 우측으로 향한다. 여기서도 빙하가 있는 마르몰라다 산은 조망이 되고 진행방향으로 필모산은 바로 눈위에 서 있다. 우측으로 높다란 치베타산도 이제 가깝다. 갈수록 모습이 수시로 변하는 임도길을 따라 진행하면 이제 좌측 담페초 방향으로 상당히 널찍한 목초지가 보인다. 중간쯤에 목장건물도 보이고 건너편으로 높다란산은 뾰족하게 돌로미티 제2봉이라고 하는 안텔레오산과 CIMA BELPRA산으로 지도에 표기되어 있다. 이제 멋진광경을 구경하고 다시 임도길을 따라 진행하면 임도길 안부에 닿는다. 포르첼라 로안 Forcella Roan, mt1999로 표시된 곳이다.
목장옆 치타 피우메 산장 Rifugio di Citta Fiume(13.8km, 해발 약1917m) 14:16 ~14:39
포르첼라 로안(Forcella Roan, 1999m) 고개를 지나며 임도길은 서서히 오르는 길로 바뀐다. 임도길을 따라 작은 봉우리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따라 진행하면 독일가문비가 숲을 이루고 지나온 몬데발산의 초원지대와 아직도 빙하가 보이는 마르몰라다산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렇게 진행을 하면 펠모산 전에 있는 푸이나산 직전 안부인 포르첼라 데 라 푸이나(Forcella de la Puina, 2034m) 고개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 좌측으로 가는 임도길 입구에는 커다란 돌이 양쪽으로 놓여 있는데 이쪽 임도길은 생각으로는 베니스 산장방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평탄한 임도길을 지나고 서서히 내려서는 임도길을 따라 평온하게 걷는다. 그저 말없이 누가뭐라든 묵묵히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알프스의 초원지대와 숲으로 가득한 산하를 바라보며 진행하면 얼마를 왔는지 산아래로 오늘의 목적지인 스타울란자 산장으로 넘는 고갯길 도로가 보이고 그 뒤편으로 높이 솟은 산이 치베타 산이다. 여기서 잠시 내려서면 임도 아래로 소떼가 노니는 목장과 치타 피우메 산장 (Rifugio di Citta Fiume)이 보인다. 잠시 내려서다가 마오르 산악가이드님은 임도길에서 목장과 산장으로 가로 질러가는 길로 내려가라 한다. 잠시 비탈길을 따라 내려서면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는 피우메 산장이다. 산장마다 커피와 물, 맥주등을 마실수 있으니 산장마다 사람들은 항시 많다. 우리도 산장 앞쪽 탁자에서 잠시 쉬어 간다.
도로건너 스타울란자(Rifugio Staulanza) 산장(16.9km, 해발 약1766m) 15:47
이제 마지막 구간이다. 1시간이 좀 더 걸릴것이라고 한다. 임도에서 좌측으로 들어가 작은 개울을 건너 오솔길로 접어 든다. 작은 나무와 키가큰 나무들이 뒤섞여 있는 오솔길을 따라 진행하면 잠시 내려서기도 하고 고목이 쓰러진 곳을 피하기도 하며 진행을 한다. 이렇게 진행을 하면 펠모산에서 떨어져 나온 잡석들이 흘러내린 잡석 사면길을 따라 지루하게 걷는다. 햇살이 따사롭다. 우측으로 산아래 도로가 보이며 벌목을 하여 목재를 쌓아둔 곳도 보이고 우리가 초원지대로 내려서던 몬데발산이 올라다 보이고 반대편으로 라스토니 디 포르민산이 여기서도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이다. 오늘 산행을 시작한 아베라우 산장부터 계속 보이며 산모퉁이를 우측으로 돌아 이제 반대방향에서 보는 모습이다. 이제 펠모산에서 떨어져 나온 낙석이 부서져 더욱 잘게 부스러진 길을 지나 패랭이꽃이 만발한 길을 지나 바위면에 삼각형이 그려진 바위앞에서 서서 잠시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휴식을 한다. 장소가 비좁아 쉴만한 장소는 아니다. 마오르님 역시 클라이머 답게 홀짝 바위로 올라선다. 뒤쫒아온 규현이 행님 올라가보라니 이리저리 살피더니 못올라간다고 한다. ㅎㅎㅎ
잠시 휴식후 전열이 정비된후 다시 진행을 하면 얼마가지 않아 굵직한 전나무, 독일가문비나무가 울창하게 서있는 고갯마루에 닿는다. 오늘 마지막고개다. 여기서 몇발자국 더가면 스타울란자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고 물기가 많은 길을 따라 서서히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좌측은 펠모산을 거쳐 베니스 산장방향으로 진행하는 길이고, 우측직진길을 따라 진행한다. 잠시 내려서면 습지대를 지나 도로에 올라서서 내일 우리가 가야할길 앞쪽 도로를 건너면 오늘의 종착점인 스타울란자 산장이다. 오늘도 우리는 상당히 먼길을 걸어 종착점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오늘도 함께한 산우님들 수고 하였고요 내일도 무사히 완주하길 기대합니다.
방배정(여사님 3분 2층 계단위 매우 불편, 그 외는 양호)
방배정을 하는대 시간이 걸린다. 처음엔 남성 3분이 2층방을 사용하도록 이남기 대장님이 권하였으나 방의 구조를 모르는 여사님들이 함께 방을 쓴다고 하여 여사님 세분이 2층방으로 가게 되었는대 잠시후 방을 못쓰겠다고 하는대 방을 이미 배정을 했으니 어쩔도리는 없었다. 같은 2층 구조지만 독립된 방으로 반대방향과 서로 마주봐야 하고 화장실과 샤워장이 밖에 있으니 상당히 불편한 방이다. 여기말고는 다른방들은 그런대로 사용하기 불편함은 없었지만 우리방도 한쪽 구석지에 있어 처음에 찾아가는대 혼동이 되더라~~
저녁식사 19:00(야채죽, 파스타, 돼지고기 소고기 감자류 완두콩, 후식 치즈+꿀)
방배정이 완료되고 각자 방에서 오늘의 피로를 푸느라 샤워까지 마친후 시간을 기다려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는 야채죽과 파스타, 돼지고기 or 소고기에 감자류 완두콩이든 음식을 들고는 밖으로 나와서 시원한 바람을 쏘이고 있는데 후식이 나왔다고 이남기 가이드가 다시 부른다. 들어가니 치즈+꿀이 들은 달콤한 것이 나왔다. 이후 다시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고 있자니 이남기 대장님이 버너를 가지고 나오고 요산 여사님들이 커피를 들고 나와 커피한잔씩 마시니 맛은 괜찬았지만 날씨가 급하게 떨어지니 춥고 떨린다고 일찍 자리를 파한다. 커피를 마시며 보는 치베타산의 햇살이 따라롭고 좋다.
오늘도 이렇게 하여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을 위해
취침
산행거리 16.9km, 산행시간 7시간 45분 소요
(예정시간보다 좀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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