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0년 부터)

1343 이탈리아 돌로미티트레킹 3일차 스코토니산장~아베라우산장2023.07.25.일 화요일 날씨 맑음

산야55 2023. 8. 6. 12:05

이탈리아 돌로미티트레킹 3일차 스코토니산장~아베라우산장

2023.07.25.일 화요일 날씨 맑음

참석인원 : 12

 

기상 05:30 아침식사(과일 빵 치즈 하몽) 07:30 스코토니산장 출발(해발 2040m) 08:30 좌측 골짜기로 진입 오르막길 시작 지그재그로 오르는 길 라가주오이 1시간 40분 이정표(좌측으로 작은 호수, 0.958km, 해발 약2195m) 09:00 ~09:12 서서히 오르는 잔자갈길 바위위 대리석 이정표(2.06km, 해발 약2345m) 09:43 ALPE DI 라가주오이 2475M 이정표(2.97KM, 해발 약2475M) 10:14 고갯마루 이정표(4.0km, 해발 약2560m) 10:39 ~10:45 우측으로 급경사 산사면길 지그재그로 올라 능선으로 2차대전당시 진지 다수 케이블카 탑, 전망대(4.88km, 해발 약2725m) 11:23 라가주 오이산장(해발2752m)에서 우측으로 진행 라가주오이산 정상(십자가, 5.56km, 해발 약2835m) 11:26 ~11:43 라가주오이 산장(6.11km, 해발 약2752m) 11:53 ~12:36(점심식사 보리죽, 스파케티등) -케이블카 상부탑 12:43 케이블카 하부탑(팔자레고 파쏘 Passo Falzarego) 12:46 도로건너 진행 도로 우측 풀밭길로 진행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지나고 개울가 옆 등산로(물기가 있어 매우 미끄러움, 8.73km, 해발 약2045m) 13:10 서서히 내려서는 미끄러운길 개울가 다리(, 8.95km, 2015m) 13:15 다리() 13:17 우측으로 양떼목장(9.40km, 해발 약1980m) 13:21 개울가 이정표 삼거리(9.64km, 해발약1972m) 13:25 우측 양떼 목장 방향으로 진행 잠시후 좌측으로 서서히 오르는길로 진입(좌 사면길) 오르막 잔자갈길 고갯마루(10.8km, 2175m) 14:10 좌사면길로 서서히 내려서고 평탄한길이 이어지고 서서히 올라서서 이정표 삼거리(좌측으로, 11.8km, 2265m) 14:43 ~14:53 잠시후 이정표(우측으로) 14:55 서서히 오르는 길 산위로 루블라우 산장 보이고 잔자갈길 따라 올라서서 아벨라우 산장 도착(12.7km, 해발 2419m) 15:17 ~~~~~방배정(6인 한방에, 여사님들 4, 3) ~~~~아벨라우 산장 출발 16:00 누볼라우 산장(0.844km, 해발 약2575m) 16:28 ~16:44 되돌아서 아벨라우 산장(1.87km, 해발약2419m) 17:03 이후 맥주타임(일인당 10유로) -맥주타임중 우박 저녁 식사 19:00(야채스프 파스타, 야채 셀러드, 소고기 돼지고기, 후식) -취침

 

 

기상 05:30

오늘도 제대로 잠을 못잔거 같다. 2시 반쯤 눈이 떠져 딸과 며느리한테 사진보내고 카톡을 하다가 5시가 넘어서 세면하고 나오니 규현이 행님 이어서 들어가고 이호원씨 일어나 세면하러 들어가고 이제 모두들 잠에서 깬듯하여 0530분경 불을 켜고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아직도 비가 오고 있다. 참 오늘은 비가 하루 종일 오고 천둥번개가 친다고 했는대 산행준비 단단히 하고 나가야겠다. 싶다. 일단 반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준비를 단단히 한다. 오늘은 버리는 날이다. 지하로 내려가 등산화를 만져보니 뽀송뽀송하다. 어제 비를 조금 맞긴 했지만 등산화 크게 젖을 정도는 아니라 금시 말랐다. 등산화 겉 잡티 털어내고 들고 올라와 짐에 넣고 샌들로 갈아 신는다. 몇 번이고 창문 밖으로 나가 살피니 점차 구름이 걷히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한번 나갈때는 비는 그치고 바위들이 모습을 나타나고 있다. 오늘도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아침식사(과일 빵 치즈 하몽) 07:30

오늘은 아침식사가 7시 반이다. 오늘 산행거리가 짧고 시간도 비교적 짧아서 30분이 늦어도 문제는 없을듯하다. 아침은 오늘도 뷔폐식으로 적당히 가져다 먹는 것이다. 요플레에 블루베리등 넣고 버무린 오토밀 한그릇, 과일이 맛있어 보인다 메론 사과 몇조각, 조금 짭잘한 치즈 한조각, 햄종류 몇조각등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는 항시 그렇치만 스코토니 산장은 비교적 식단이 나빳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행히 골짜기에 있어도 데이터는 잘되었으며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목조건물로 깨끗하긴 하였다. 화장실 샤워부스가 너무 작아 움직일수 없을 정도 였으며 창문을 열고 뒤편으로 나가면 원통형부스는 찜질하는것인지는 몰라도 안쪽으로 의자가 여러개 보인다. 의자를 놓고 담장을 넘어서면 라가주오이 방면 바위봉이 그림처럼 보인다. 일단 오늘도 식사부터 마치고 하루를 시작한다.

 

스코토니산장 출발(해발 2040m) 08:30

오늘은 첫 번째 큰고비가 있다. 일단 해발 약750m를 치고 올라야 한다. 이후 개울가에서 산장까지 해발 약600m를 올라서는 코스로 거리는 가장 짧막한 12km로 나와 있다. 오늘은 일정중 조망이 가장 좋다고 하는 라주오가이 산장과 봉이 있으니 기대가 크지만 비가 하루종일 온다고 하는 일기예보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다.

간단히 마오르님의 코스 설명을 듣고 스코토니 산장을 출발한다.

 

라가주오이 1시간 40분 이정표(좌측으로 작은 호수, 0.958km, 해발 약2195m) 09:00 ~09:12

어제 우리가 2차대전때 포대가 있던 전망대에서 내려서서 큰길 만나기 전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올랐는대 좀 더 가서 아스팔트길이 나오면 이길은 라주오가이 우측면을 돌아서 케이블카 하부탑이 있는 팔자레고 파쏘 도로와 연결이 되어 담페초로 가는 길이 었다. 오늘 우리는 라주오가이 산자락이 우측으로 놓이고 부란파이네산장에서 넘어와 소떼 목장길 끝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빠지던 알타비아1길 좌측 라주오가이로 연결이 되는 바위봉인 SUDLICHE FANISSPITZE산을 사이에 두고 계곡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된다. 좌측으로 작은 예배당이 보이는 곳을 지나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첫머리는 그런대로 오를만하지만 갈수록 길이 험하다. 이리저리 질서 없이 놓여진 통나무들은 계단인지 물길을 잡는 것이지 놓여있고 좌측 SUDLICHE FANISSPITZE산 사면에서 떨어져 나온 잔자갈들이 걷기에 상당히 불편함을 느낀다. 이렇게 서서히 오르면 위쪽에서는 산길이 지그재그로 올라서게 된다. 더 가파라진 것이다. 우측으로 작은 건물 옆으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산속에서 솟아나는 물인지 엄청난 물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서 좀 더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NEW 20B 라가주오이, 스코토니가 적혀 있고 좌측으로 알타비아 1길이 꼬불꼬불 파이네스로 가는 표시가 되어 있다. 여기서 알타비아1길하고 만나는 것이다. 좌측으로 작은 호수가 있는 지점인대 마오르 산악가이드가 그쪽으로 가보라고 손짓을 하는대 왜 가라고 하는지는 몰라서 조금 가다가 사진만 찍고 돌아왔는대 전열이 정비되고 마오르 대장과 함께 그쪽으로 가니 작고 아담한 작은 호수가 나온다. 이호수가 알타비아1길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와 마주하는 라가주오이 호수(Lago di Lagazuoi, 2194m). 사진찍기 참 좋은 멋진 작은 호수다.

 

고갯마루 이정표(4.0km, 해발 약2560m) 10:39 ~10:45

작은호수가 있는 이정표에서 오르는 길은 이제 완만하게 서서히 오르는길이다. 천천히 잔자갈길을 따라 오르면 아직도 구름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파란하늘이 서서히 넓어지며 먼산의 봉우리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비가 온끝이라 청명하고 깨끗하고 상쾌함이 좋다. 우리나라처럼 항시 뿌연하게 연무가 끼지를 않아 쾌청하고 수정처럼 맑은 산하의 모습이 보기 좋다. 이렇게 오르면 우측으로 작은바위 위에 대리석으로 만든 이정표가 나온다. 글이짧아 잘 모르겠지만 네츄널 파크 파이네스~세네스~브라이스까지 쓰여 있는 듯하다. 알타비아1길을 뜻하는 듯하다. 여기서 다시 잔자갈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면 위쪽으로 라가주오이산과 케이블카탑이 더욱 확실히 보이며 케이블카탑에서 라가주오이봉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점차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오르면 ALPE DI 라가주오이 2475M라 쓰여진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좌측의 SUDLICHE FANISSPITZE산의 수도 없이 많은 암봉들이 가까이 닿아오고 각가지 모양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간혹 구름에 휩싸인 암봉의 모습도 멋지고 큰마나님 파마머리 한 모습도 참 기이하다. 호로조 한 마리가 거니는 모습도 보이고 좌측으로 물웅덩이를 지나 우측으로 작게 남아 있는 잔설(얼음덩이)도 보이며 점차 케이블카탑과 라가주오이산장에서 라가주오이봉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 토사면길을 따라 지그재그로 된길을 따라 내려오고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며 우리는 이제 고갯마루 이정표에 올라선다.

 

라가주오이산 정상(십자가, 5.56km, 해발 약2835m) 11:26 ~11:43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그모습이 확 바뀐다. 올라올 때는 라가주오이봉의 줄기와 SUDLICHE FANISSPITZE산의 암봉들의 모습만 보였다면 여기부터는 반대편의 푸르른 초원지대로 보이고 좌측으로 보이는 높다란 봉은 COL DEI BOS봉으로 그 뒤편으로 마오르님이 올랏다는 TOFANA DI ROZES(토파네)이 있는 것이다. 우쨋든 여기까지만 와도 그 풍경이 멋지다. 멋진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이제 우리는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첫머리는 서서히 오르는 길이지만 잠시 가면 올라오면서 보던 너덜길 사면 잔자갈길을 지그재그로 올라서게 된다. 이길을 올라가며 서로 마주친 청주의 산사랑팀원들 반가웠고요~~

지그재그길을 거의 올라서면 능선으로는 2차대전 당시 전투가 격렬했다고하는 진지들이 주욱 이어진다. 진지가 있는 길을 따라 진행하여 케이블카상부탑 전망대에 잠시 올라보고 다시 라가주오이산장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보는 모습이 장관이다. 팔자레고 파쏘 (Passo Falzareg) 길건너편으로 쭈욱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알타비아1길로 CRODA NEGEA산과 그 뒤편 3개로 보이는 바위봉이 작은 트리치메라고 하는 TORRE GRANDE(친퀘토리)봉이며 그뒤편으로 높이 솟은 봉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돌아서 간 펠모산이다. 우쨋든 경관이 멋진 곳이다. 이제 거의 평탄하게 이어지는 서서히 올라서는 능선길을 따라 진행한다. 좌측으로 철다리가 놓여진 곳은 내려올 때 올길이고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노인장들이 등산로 보수공사하는 모습이 고맙고도 미안스럽다. 이런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안전하게 산행을 할수 있는 것이다. 이후 거의 평탄하게 진행이 되는 풀한포기 보이지 않는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그 끝에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상이 걸려 있는 라가주오이봉 정상이다. 해발 2835m. 이번산행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오른 봉으로 여기서 보는 조망이 매우 좋다고 하는대 때마침 구름이 몰려와 조망을 볼수 없어 아쉽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523, 이탈리아 왕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전쟁을 선포했다. 이탈리아 군은 코르티나를 점령했고, 이로써 돌로미티에 대한 4세기 동안의 합스부르크 제국 통치를 종식시켰다.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은 바디아 계곡(Badia Valley)과 남 티롤(South Tyrol)을 방어하기 위해 라가주오이(Lagazuoi)로 철수했다. 그로부터 라가주오이 친퀘토리 지역의 산들은 높은 고도에서 싸우는 믿기지 않는 전쟁의 장이 되었다. 대치하는 양쪽 군대의 참호가 높은 바위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져 있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군대는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테의 거대한 벽 정상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다. 돌로미테의 험악한 바위 산세는 탁월한 요새이며 장벽 역할을 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은 주변 모든 산꼭대기에 진지를 꾸리고 고산 거벽인 돌로미테 상부에 터널을 파서 철통 같은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반면 대치 상태였던 이탈리아 산악 부대는 라가주오이 남쪽 경사면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탈리아 군이 공격을 위해 벽 아래로 달라붙자 오스트리아 군은 벽에 3개의 폭발물을 설치해 터뜨렸다. 이런 낙석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이탈리아 군은 터널을 파기 시작했다. 19176월 피콜로 라가주오이(Piccolo Lagazuoi, 작은 라가주오이)봉의 벽에 1km의 터널을 파고 들어가 오스트리아 군 터널 침투에 성공했고, 33의 폭발물을 터뜨렸다. 이때 생긴 분화구 같은 거대한 흔적은 팔자레고 고개(Passo Falzarego)에서도 보인다. 전쟁의 상흔인 것이다. 이것이 19155월부터 191710월까지 21개월 동안 벌어진 돌로미테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의 하나였다.

이곳은 두 나라의 유명한 클라이머들과 산악인들이 자국의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현장으로, 돌로미테는 단순히 등반 대상지가 아닌 살아 있는 전쟁 박물관이기도 하다. 오늘날, 과거 적으로 대치했던 양 진영의 공동작업으로 산 위의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요새들은 복원되었고, 그리하여 칭퀘 토리(5 Torri), 사소 디 스트리아(Sasso di Stria)와 트레 사시 포트(Tre Sassi Fort)라는 라가주오이 3개의 야외박물관으로 구성된 대전(Grate War)을 가장 현장감 있게 보여주는 박물관이 탄생했다. (참조한글)

 

*라가주오이 산장

팔지레고 초입부에 위치(2752m) 돌로미티 죄고의 전망대

라가주오이산장은 돌로미티 최고의 전망대다. 이곳에서 가장 독보적인 봉우리는 산장 오른쪽에 우뚝 솟은 토파네(Tofane·3,244m). 1차 세계대전의 현장이며 암벽등반의 메카로 통한다. 멀리 펼쳐진 봉우리 중에서 톱날능선 크로다 다 라고(Croda da Lago·2,716m), 뫼산()처럼 생긴 펠모(Pelmo·3,169m), 거벽이 우뚝한 시베타(Civetta·3,220m) 봉우리가 압도적이다. 좌측 소라피스(Sorapiss, 3205m)와 피라미드를 닮은 돌로미티 제2봉 안텔라오(Antelao, 3263m)산이 위치한다.

알타비아1은 펠모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케이블카 하부탑(팔자레고 파쏘 Passo Falzarego, 8.7km, 해발 약2117m) 12:46

라가주오이봉에서 이제 되돌아서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이라 시원스럽게 잘 내려온다. 등산로 정비를 하시는 노인장들은 아직도 정비 중이다. 지나려니 미안스럽다. 내려올 때는 우측편 철구조물로 되어 있는 철판길을 따라 진행하여 잠시후 라가주오이산장에 도착한다. 산장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인산인해다. 그래도 미리 예약이 된탓에 자리가 배정되어 있어 금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할수 있었다. 식사는 보리죽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죽, 스파게티다. 이제 파스타, 스파게티 질리기 시작한다. ~~~여기 산장들은 요것 밖에 없는지 돈이 모자라 요런것만 시키는지 좀 더 단가를 올려서라도 소고기 스테이크도 한번쯤 주었으며 좋겠다. 식사는 45분만에 끝나고 이제 하산을 해야 한다. 내려가는 길은 좌, 우측으로 다 있다. 어느길로 내려갈것인가 보니 마오르 산악대장님 케이블카 탑으로 향한다. 에고 좀 아쉽다. 내려서는 재미도 있는대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잠시 기다리니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금시 내려선다. 내려서는 시간은 3분 걸린 것 같다. 고도 약660m를 내려온 것이다. 여기 케이블카 하부탑이 있는 곳이 팔자레고 파쏘 (Passo Falzarego)라고 한다. 도로옆이다.

되돌아보면 우리가 포다라를 출발해서 파네스 산장을 지나 고갯마루 올라올 때 우측으로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핵심트레킹때 많이 가는 세체다, 싸소롱고가 마주하고 내려오면 스코토니 산장 반대편으로 유명한 피츠보예가 있으며 우리가 올라갔던 라가주오이봉에서 반대편으로 피츠보예와 돌로미티의 최고봉인 마르몰라다가 있는 것이다. 마르몰라다는 해발3346로 산악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5~6시간 트레킹코스가 있다. 우리가 오늘 마지막 산장인 아벨라우 산장에서 보는 빙하가 있는 산이 마르몰라다산이다.

 

개울가 이정표 삼거리(9.64km, 해발약1972m) 13:25

***팔자레고 고개(Passo Falzarego, 2117m)는 마르몰라다가 자리한 서부 돌로미티와 동부 돌로미티의 코르티나 담페초를 잇는 주요한 고개라서 수많은 라이더들로 붐비는 곳이다.

파소 팔자레고(Passo Falzarego)에서 파소(Passo)는 고개라는 뜻이고, 팔자(falza)는 실패(false), 레고(rego)는 왕(King)을 뜻하니 팔자레고는 '실패한 왕'이란 뜻이다. 즉 백성과 영토를 저버린 왕은 진정한 왕이 아니라 실패한 왕(False King)이라는 것이다.

라딘의 전설 파네스 왕국에 나오는 팔자레고(Falzarego)에 관하여 이야기를 옮겨 보면, 천하무적의 전사이자 딸인 도라실라(Dolasilla)를 앞세워 싸우는 전투마다 승리하며 영토를 확장해 나가던 파네스 왕은 어느 날 딸의 은제 갑옷이 붉게 변하는 것을 보며 더 이상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고 파네스 왕국의 운명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욕심 많은 왕은 아우론조 지하세계에 묻혀있는 엄청난 금은보화를 받는 조건으로 적과의 비밀협정을 통해 파네스 왕국을 저버린다. 하지만 협정이 무효화되며 파네스 왕은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자신의 왕국과 백성을 저버린 대역죄의 댓가로 왕은 팔자레고 고개의 바위로 굳어버린다. 그 굳어버린 왕의 머리가 라가주오이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의 우측 편에 있다고 한다.

(참조한 글)

 

케이블카하부탑이 팔자레고 파쏘에 내려서니 여기도 관광버스를 타고 오는 현지인들이 많다. 버스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현지들과 마주하며 잠시후 도로를 건넌후 우리는 앞쪽 능선을 타고 가는 줄 알고 좋아 했는대 알타비아 1길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길도 없는 풀밭을 따라 내려선다. 습지대로 물기가 솟아 올라 금시 샌달을 신은 난 양말이 조금 젖기 시작한다. 한참을 내려서면 도로 우측편 개울가 옆으로 길이 나온다. 애초에 파쏘에서 길을 건너 금시 이 길을 따라 오믄 될 것을 풀밭을 따라 오느라 양말만 버렷네 ~~

이제 개울가 길을 따라 가면 잠시후 옆쪽으로 건물이 한 채 보인다. COL CALLINA산장이다. 여기서 개울가 옆 등산로는 확실히 나있으나 물기가 있는 길을 내려서려니 매우 미끄럽다. 잠시 내려서다가 개울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건너고 2분여 진행하다가 다시 좌측에서 우측으로 건너서 진행하면 우측편 조금 멀리 양떼들이 우글거리는 목장이 보이며 개울가 옆 등산로는 물이 질컥거려 이리 건너뛰고 저리 건너뛰며 진행을 하여 좌측으로 높이 보이는 토파네산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마오르 가이드님이 올라가 십자가를 세웠다고 한다. 잠시 개울가 길을 따라 진행하여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더 개울을 건너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잠시 쉬어 간다. 깨끗한 개울물이 시원스럽게 흘러 내려 저 위쪽에 양떼목장만 아니면 한모금 떠마시고 싶다. 이정표 맨위쪽에는 1972m 고도가 적혀 있고 우측으로 SCOIATTLI(스코야톨리)산장, CINQUE TORRI(친퀘토리)산장, 우리가 묵을 아베라우산장과 노보라우산장이 적혀 있으며 번호는 440번이다. 좌측으로는 MAMPO PEZIE PANJ라나 뭐라나가 쓰여있는대 코로티나 방향이다.

 

고갯마루(10.8km, 2175m) 14:10

이제 다시 산장까지 650M를 오르는 구간이다. 오늘은 두 번에 걸쳐 750M650M를 오르는 구간으로 비교적 짧은 산행거리이지만 역시 힘이 들기는 마찮가지다. 우측으로 양떼 목장방향으로 진행하다가 200M정도를 지난후 좌측산길로 접어든다. 서서히 오르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면 위쪽에서는 역시 바윗길이 나오고 점차 오를수록 뒤처지는 분들도 보이며 3일째 트레킹이라 힘들어 하는 분들이 보인다. 중간쯤에서 잠시 휴식후 다시 진행을 하여 오르면 이제 조망이 점차 좋아지며 멋진 알프스의 산하가 눈에 들어온다. 곰취도 보이고 산철쭉이 여기도 곱게 피어있으며 당귀인지는 모르지만 꽃이 하얗게 피었으며 우리나라 지리산에서 흔히 볼수 있는 어수리꽃도 보이고 독초인 박새도 보인다. 사진찍기 좋은 전망대가 좌측으로 있으며 여기서 보는 토파네산으로 구름이 끼여 정상의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이제 앞쪽으로 세 개의 바위봉으로 보이는 작은 트리치메(친퀘토리)라고 하는 TORRE GRANDE봉이 그림처럼 시야에 들어오고 점차 오를수록 그모습은 점차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초원지대가 아름답고 바이타 바이 데 도네스(Baita Bai de Dones)에서 스코야톨리 산장(Rif. Scoiattoli, 2,225M)으로 올라가는 리프트도 보이며 그 아래 산중턱으로 잘 닦여진 임도길과 집 한채도 보인다. 이렇게 하여 첫 번째 고갯마루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 간다.

 

이정표 삼거리(좌측으로, 11.8km, 2265m) 14:43 ~14:53

고갯마루에서 이어지는 길은 아벨라우봉 좌사면길을 따라 진행한다. 라주오가이산장에서 앞쪽으로 보이던 알타비아1길의 중간쯤에 놓여있던 바위봉이 이봉이었던 같다. 좌측으로 TORRE GRANDE봉은 확실히 좌측으로 있어 확인이 가능했고 가장뒤편에 높이 솟은 산은 펠모산이 었다. 해발 3169M로 돌로미티 3000M18좌에 속하는 산이 었다. 아베라우봉 좌사면길은 걷기에 좋다. 대부분 평탄하게 이어지는 산길로 TORRE GRANDE(친퀘토리의 가장 높은바위봉)봉을 마주하며 걷는 길이다. 멀리 담페초 뒤편 고봉들은 그모습을 다보여주기 싫은지 구름이 산허리에 찾고 라가주오이봉 옆쪽으로 3000M급의 토파네산도 정상부는 구름에 가렸다. 잠시 구름이 벗겨지는 사이 정상의 십자가는 사진으로 남겼다. 평탄하게 진행을 하는 길이 산허리길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며 이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크게 힘들게 오르는 길은 아니지만 현재 고도가 2200M대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나라산 다닐때보다는 숨쉬기가 다소 더 힘들게다. 천천히 오르다 보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전열을 정비한다. 이정표에는 해발 2265M가 적혀 있고, 좌측으로 아베라우 산장과 PASSO FAIZAREGO(팔라레고 파소)가 적혀 있으며 우측으로는 아벨라우 봉으로 오는 길이다.

 

아벨라우 산장 도착(12.7km, 해발 2419m) 15:17

이정표 삼거리에 좌측으로 100M 가량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직진방향은 TORRE GRANDE(친퀘토리 Cinque Torri의 가장 높은바위봉)봉 스코야톨리 산장(Rif. Scoiattoli, 2,225M)으로 가는 길로 가깝지만 혼자서 갈수 없으니 아쉽기는 해도 오면서 눈이 시도록 보았으니 만족을 하고 우측으로 진행하여 오늘의 마지막 지점인 아베라우 산장으로 진행한다. 천천히 오르다 보면 이미 할미꽃은 할머니가 뒤어 백발을 휘날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산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지칭개꽃 노랑민들레꽃이 만발한 길을 따라 오른다. 얼마를 오르다 뒤돌아보니 뒤편으로 토파네산이 정상을 보여주려 잠시 구름이 비켜가 그모습을 볼수 있었다. 십자가도 언뜻보이는 것 같다. 잠시 더 오르면 스코야톨리 산장뒤편으로 담페초 마을이 보이고 좌측으로 산장방향에서 올라온 능선이 가깝게 닿아온다. 이제 오늘의 트레킹도 막바지로 위쪽으로 오늘 우리가 머무를 산장이 보이며 곤도라 상부탑이 보인다. 널찍해진 길을 따라 잠시 더 올라 산장 앞에 도착하니 반대편에서 올라온 곤도라가 보이고 그쪽 방향의 모습이 멋지게 보인다. 저기 푸른초원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기 좋고 구름에 반쯤가린 라가주오이봉쪽의 모습이 참 그림처럼 이쁘다. 좌측으로 누보라우 산장으로 오르는 바위능선이 오면서 혼자서라도 가려고 했는대 때마침 저기가서 맥주한잔한다고 이남기 대장님이 16시 까지 나오라고하니 반갑다. 산 아래 임도길 저 건너로 보이는 뾰쪽히 솟은 암릉들은 클라이머들의 메카로 수직벽이 1600M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하는 톱날능선의 크로다 다 라고(Croda da Lago·2,716m)산이다. 갈수록 멋진 경치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아베라우 산장 앞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좌측 아래에 있는 친퀘토리와 함께 이곳 일대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군의 전략적 요충지였는데, 아베라우 피크는 라가주오이에 주둔한 오스트리아군의 포탄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거리이면서 적의 상황을 관찰하기 적합한 장소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조한 글)

 

방배정(6인 한방에, 여사님들 4, 3)

산장에 도착하여 잠시 방배정을 한다. 오늘 모처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 남성 6분이 한방을 쓰는 날이다. 여사님들은 4, 3명으로 나누어 편하게 방을 배정받았다. 마침 이곳에 마오르 산악대장님의 멋지게 생기신 마나님이 오셔서 잠시나마 함께 할수 있었다. 커다란 개가 팔짝팔짝 뛰며 마오르대장님한테 안기는 모습이 너무 구엽다.

 

아벨라우 산장 출발 16:00

방을 배정받고 금시 되돌아 나와 맥주마시러 누보라우 산장으로 향한다. 오르는 길은 전체가 다 바윗길로 돌부스러기 많아 걷기에는 좋지를 않다. 이곳에도 자전거는 끌고 오르는 분도 있고 친구와 함께 오르는 분, 우리처럼 각자 힘들어 하며 오는 분도 있다. 잠시 뒤돌아보면 산장뒤편 아베라우 봉(Averau Peak, 2648m)이 그림처럼 우뚝 서있다. 봉 좌측으로 보이는 저 산길이 라주오가이산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도로인 팔자레고 파쏘(Passo Falzarego)에서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달려온 알타비아 1길일게다. 우리는 이곳으로 오지 않고 잠시 사면길을 따라 왔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을게다. 산악 전문가인 한왕용대장이 이미 답사를 마치고 가장 멋지고 좋은길을 잡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리는 다시 알타비아 1길에 닿은 것이다. 납작한 바위사면을 따라 천천히 오르니 나보라우 산장앞 전망 좋은 조형물이 하나 있고 의자가 있는 곳까지는 거리가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대략 850M정도가 나오며 놀며 올라왔어도 28분정도 밖에 안 걸렸다. 여기로 오면서 우측으로 곤도라가 있는 초원지대의 임도길도 인상적이 었고 그 위쪽으로 초원지대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기 좋았다.

 

아벨라우 산장(1.87km, 해발약2419m) 17:03

누보라우 산장(Rifugio Nuvolau)의 고도는 2575M. 누볼라우 산장(Rifugio Nuvolau, 2575m)1883년 이곳에서 중병을 치료한 독일 드레스덴의 부호가 기부해 만들어진 돌로미테에서 가장 오래된 산장이다. `Nuvola`는 이탈리아어로 '구름'이란 뜻이란다. 누볼라우 봉우리가 구름과 친하여서인지 아니면 구름만큼 높은 곳이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멋진 이름이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360º 파노라마 조망이 장관을 이루며, 특히 새벽 일출 풍경이 아주 멋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참조한글)

노보라우 산장 뒤편으로 가면 그같은 모습이 펼쳐진다, 앞쪽으로 기아우 고개(Passo di Giau, 2236)에서 남쪽 셀바 디 카도레(Selva di Cadore)로 이어지는 꼬불길이 내려다 보이고, 중앙 멀리로 치베타 산(Monte Civetta, 3,218m)이 조망된다.

참고사진

 

앞쪽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산은 라스토니 디 포르민(Lastoni di Formin)이고 좌 후방 톱니를 닮은 크로다 다 라고(Croda da Lago, 2716m)이후 뒤편으로 높이 보이는 산은 '신의 의자'로 불리는 펠모(Monte Pelmo, 3168m)이며 좌측 아래로 지나오며 계속 보이던 작은 트리메치라고 하던 산이 친퀘토리(Cinque Torri). 여기 전망대에서 보는 누보아우봉을 기아우고개가 있는 도로 방향에 보는 모습이 돌로미티 홍보사진에 나오는 장면이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여기서 맥주한잔하기로 한 것은 내려서는 길이 위험하니 우리가 머무는 속소에서 하기로 하고 하산을 한다.

누보라우 산장(Rifugio Nuvolau, 2575m)을 뒤로하고 비스듬한 암반 능선을 따라 누볼라우 고개(Forcella Nuvolau)에 자리한 아베라우 산장(Rifugio Averau, 2413m)을 향하는 길은 아베라우 피크(Averau Peak, 2648m)를 향해 걷게 된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라가주오이 정상부에 요새를 구축한 오스트리라-헝가리 군의 대포 사정거리를 벗어나 있고 주변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저 아베라우 피크(Averau Peak, 2648m)는 친퀘토리 주변에 주둔한 이탈리아 군의 전망대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내려서는 길이 올라올 때 보다 더 힘들다. 잔돌이 많은 바윗길이라 상당히 미끄럽다. 계속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서 끝부근에서 좌측으로 돌아서 산장으로 오르던 길에 닿은후 잠시 올라 서서 산행을 마친다. 오늘 산행은 이렇게 모두 마무리를 한다.

 

맥주타임(일인당 10유로)

마지막 덤 산행까지 무사히 마치고 이제 맥주타임이다. 맥주한잔씩 시켜놓고 보니 우리아짐과 대전여사만 빠져서 방으로 올라가 데리고 나와 모두가 참석을 했다. 마오르님 부인도 함께 참석하여 잠시나마 화기애애한 자리를 가졌다. 오늘도 만만치 않은 산행 무사히 마쳤다. 오늘은 비가 하루종일 온다고 하였는대 다행히도 비는 한방울도 안내리고 화창한 날씨에 산행을 마칠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한 산우님의 덕이요 알프스의 산신께서 굽어 살피신 덕이 아닌가 싶다.

맥주타임이 끝날 무렵 때마침 하늘이 시커몋게 변하더니 금시 비가 쏟아지고 우박이 쏟아지며 날씨가 험상 굳다. 알프스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이래서 산행도중 꼭 필요한 물품이 우비다. 또한 날씨도 아침저녁으로는 많이 내려가니 겨울 패딩 정도는 하나씩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저녁식사

식사는 야채스프와 파스타, 야채 셀러드, 소고기나 돼지고기중 택일, 우리처럼 이가 시원찮은 분들이 먹기에는 좋은 음심이다. 오늘은 식사가 산장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세멘트 구조물에 목재로 벽체, 문틀, 지붕을 장식한 산장으로 숙소도 널찍하니 좋다. 세멘대와 샤워부스도 이정도면 만족하고, 식당도 널찍하니 좋다. 담페초에서 가까운 거리라 그런지 시설은 좋은 편이며 데이터도 잘된다. 하나 식수는 사용금지라 써있으니 오기 전 산장에서 미리 준비를 하면 좋다. 여기 산장의 수돗물은 식수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으며 시원하고 물맛도 좋다.

여사님들 불조심하고 좋은밤 되세요!!

 

취침

 

산행거리 12.7KM, 산행시간 6시간 47분 소요

아베라우산장 ~나보라우 산장 산행거리 1.87KM, 산행시간 : 1시간 03분 소요

 

 

 

2023.07.25.일 화요일 날씨 맑음

참석인원 : 12

 

기상 05:30 아침식사(과일 빵 치즈 하몽) 07:30 스코토니산장 출발(해발 2040m) 08:30 좌측 골짜기로 진입 오르막길 시작 지그재그로 오르는 길 라가주오이 1시간 40분 이정표(좌측으로 작은 호수, 0.958km, 해발 약2195m) 09:00 ~09:12 서서히 오르는 잔자갈길 바위위 대리석 이정표(2.06km, 해발 약2345m) 09:43 ALPE DI 라가주오이 2475M 이정표(2.97KM, 해발 약2475M) 10:14 고갯마루 이정표(4.0km, 해발 약2560m) 10:39 ~10:45 우측으로 급경사 산사면길 지그재그로 올라 능선으로 2차대전당시 진지 다수 케이블카 탑, 전망대(4.88km, 해발 약2725m) 11:23 라가주 오이산장(해발2752m)에서 우측으로 진행 라가주오이산 정상(십자가, 5.56km, 해발 약2835m) 11:26 ~11:43 라가주오이 산장(6.11km, 해발 약2752m) 11:53 ~12:36(점심식사 보리죽, 스파케티등) -케이블카 상부탑 12:43 케이블카 하부탑(팔자레고 파쏘 Passo Falzarego) 12:46 도로건너 진행 도로 우측 풀밭길로 진행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지나고 개울가 옆 등산로(물기가 있어 매우 미끄러움, 8.73km, 해발 약2045m) 13:10 서서히 내려서는 미끄러운길 개울가 다리(, 8.95km, 2015m) 13:15 다리() 13:17 우측으로 양떼목장(9.40km, 해발 약1980m) 13:21 개울가 이정표 삼거리(9.64km, 해발약1972m) 13:25 우측 양떼 목장 방향으로 진행 잠시후 좌측으로 서서히 오르는길로 진입(좌 사면길) 오르막 잔자갈길 고갯마루(10.8km, 2175m) 14:10 좌사면길로 서서히 내려서고 평탄한길이 이어지고 서서히 올라서서 이정표 삼거리(좌측으로, 11.8km, 2265m) 14:43 ~14:53 잠시후 이정표(우측으로) 14:55 서서히 오르는 길 산위로 루블라우 산장 보이고 잔자갈길 따라 올라서서 아벨라우 산장 도착(12.7km, 해발 2419m) 15:17 ~~~~~방배정(6인 한방에, 여사님들 4, 3) ~~~~아벨라우 산장 출발 16:00 누볼라우 산장(0.844km, 해발 약2575m) 16:28 ~16:44 되돌아서 아벨라우 산장(1.87km, 해발약2419m) 17:03 이후 맥주타임(일인당 10유로) -맥주타임중 우박 저녁 식사 19:00(야채스프 파스타, 야채 셀러드, 소고기 돼지고기, 후식) -취침

 

기상 05:30

오늘도 제대로 잠을 못잔거 같다. 2시 반쯤 눈이 떠져 딸과 며느리한테 사진보내고 카톡을 하다가 5시가 넘어서 세면하고 나오니 규현이 행님 이어서 들어가고 이호원씨 일어나 세면하러 들어가고 이제 모두들 잠에서 깬듯하여 0530분경 불을 켜고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아직도 비가 오고 있다. 참 오늘은 비가 하루 종일 오고 천둥번개가 친다고 했는대 산행준비 단단히 하고 나가야겠다. 싶다. 일단 반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준비를 단단히 한다. 오늘은 버리는 날이다. 지하로 내려가 등산화를 만져보니 뽀송뽀송하다. 어제 비를 조금 맞긴 했지만 등산화 크게 젖을 정도는 아니라 금시 말랐다. 등산화 겉 잡티 털어내고 들고 올라와 짐에 넣고 샌들로 갈아 신는다. 몇 번이고 창문 밖으로 나가 살피니 점차 구름이 걷히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한번 나갈때는 비는 그치고 바위들이 모습을 나타나고 있다. 오늘도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아침식사(과일 빵 치즈 하몽) 07:30

오늘은 아침식사가 7시 반이다. 오늘 산행거리가 짧고 시간도 비교적 짧아서 30분이 늦어도 문제는 없을듯하다. 아침은 오늘도 뷔폐식으로 적당히 가져다 먹는 것이다. 요플레에 블루베리등 넣고 버무린 오토밀 한그릇, 과일이 맛있어 보인다 메론 사과 몇조각, 조금 짭잘한 치즈 한조각, 햄종류 몇조각등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는 항시 그렇치만 스코토니 산장은 비교적 식단이 나빳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행히 골짜기에 있어도 데이터는 잘되었으며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목조건물로 깨끗하긴 하였다. 화장실 샤워부스가 너무 작아 움직일수 없을 정도 였으며 창문을 열고 뒤편으로 나가면 원통형부스는 찜질하는것인지는 몰라도 안쪽으로 의자가 여러개 보인다. 의자를 놓고 담장을 넘어서면 라가주오이 방면 바위봉이 그림처럼 보인다. 일단 오늘도 식사부터 마치고 하루를 시작한다.

 

스코토니산장 출발(해발 2040m) 08:30

오늘은 첫 번째 큰고비가 있다. 일단 해발 약750m를 치고 올라야 한다. 이후 개울가에서 산장까지 해발 약600m를 올라서는 코스로 거리는 가장 짧막한 12km로 나와 있다. 오늘은 일정중 조망이 가장 좋다고 하는 라주오가이 산장과 봉이 있으니 기대가 크지만 비가 하루종일 온다고 하는 일기예보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다.

간단히 마오르님의 코스 설명을 듣고 스코토니 산장을 출발한다.

 

라가주오이 1시간 40분 이정표(좌측으로 작은 호수, 0.958km, 해발 약2195m) 09:00 ~09:12

어제 우리가 2차대전때 포대가 있던 전망대에서 내려서서 큰길 만나기 전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올랐는대 좀 더 가서 아스팔트길이 나오면 이길은 라주오가이 우측면을 돌아서 케이블카 하부탑이 있는 팔자레고 파쏘 도로와 연결이 되어 담페초로 가는 길이 었다. 오늘 우리는 라주오가이 산자락이 우측으로 놓이고 부란파이네산장에서 넘어와 소떼 목장길 끝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빠지던 알타비아1길 좌측 라주오가이로 연결이 되는 바위봉인 SUDLICHE FANISSPITZE산을 사이에 두고 계곡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된다. 좌측으로 작은 예배당이 보이는 곳을 지나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첫머리는 그런대로 오를만하지만 갈수록 길이 험하다. 이리저리 질서 없이 놓여진 통나무들은 계단인지 물길을 잡는 것이지 놓여있고 좌측 SUDLICHE FANISSPITZE산 사면에서 떨어져 나온 잔자갈들이 걷기에 상당히 불편함을 느낀다. 이렇게 서서히 오르면 위쪽에서는 산길이 지그재그로 올라서게 된다. 더 가파라진 것이다. 우측으로 작은 건물 옆으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산속에서 솟아나는 물인지 엄청난 물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서 좀 더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NEW 20B 라가주오이, 스코토니가 적혀 있고 좌측으로 알타비아 1길이 꼬불꼬불 파이네스로 가는 표시가 되어 있다. 여기서 알타비아1길하고 만나는 것이다. 좌측으로 작은 호수가 있는 지점인대 마오르 산악가이드가 그쪽으로 가보라고 손짓을 하는대 왜 가라고 하는지는 몰라서 조금 가다가 사진만 찍고 돌아왔는대 전열이 정비되고 마오르 대장과 함께 그쪽으로 가니 작고 아담한 작은 호수가 나온다. 이호수가 알타비아1길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와 마주하는 라가주오이 호수(Lago di Lagazuoi, 2194m). 사진찍기 참 좋은 멋진 작은 호수다.

 

고갯마루 이정표(4.0km, 해발 약2560m) 10:39 ~10:45

작은호수가 있는 이정표에서 오르는 길은 이제 완만하게 서서히 오르는길이다. 천천히 잔자갈길을 따라 오르면 아직도 구름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파란하늘이 서서히 넓어지며 먼산의 봉우리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비가 온끝이라 청명하고 깨끗하고 상쾌함이 좋다. 우리나라처럼 항시 뿌연하게 연무가 끼지를 않아 쾌청하고 수정처럼 맑은 산하의 모습이 보기 좋다. 이렇게 오르면 우측으로 작은바위 위에 대리석으로 만든 이정표가 나온다. 글이짧아 잘 모르겠지만 네츄널 파크 파이네스~세네스~브라이스까지 쓰여 있는 듯하다. 알타비아1길을 뜻하는 듯하다. 여기서 다시 잔자갈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면 위쪽으로 라가주오이산과 케이블카탑이 더욱 확실히 보이며 케이블카탑에서 라가주오이봉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점차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오르면 ALPE DI 라가주오이 2475M라 쓰여진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좌측의 SUDLICHE FANISSPITZE산의 수도 없이 많은 암봉들이 가까이 닿아오고 각가지 모양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간혹 구름에 휩싸인 암봉의 모습도 멋지고 큰마나님 파마머리 한 모습도 참 기이하다. 호로조 한 마리가 거니는 모습도 보이고 좌측으로 물웅덩이를 지나 우측으로 작게 남아 있는 잔설(얼음덩이)도 보이며 점차 케이블카탑과 라가주오이산장에서 라가주오이봉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 토사면길을 따라 지그재그로 된길을 따라 내려오고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며 우리는 이제 고갯마루 이정표에 올라선다.

 

라가주오이산 정상(십자가, 5.56km, 해발 약2835m) 11:26 ~11:43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그모습이 확 바뀐다. 올라올 때는 라가주오이봉의 줄기와 SUDLICHE FANISSPITZE산의 암봉들의 모습만 보였다면 여기부터는 반대편의 푸르른 초원지대로 보이고 좌측으로 보이는 높다란 봉은 COL DEI BOS봉으로 그 뒤편으로 마오르님이 올랏다는 TOFANA DI ROZES(토파네)이 있는 것이다. 우쨋든 여기까지만 와도 그 풍경이 멋지다. 멋진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이제 우리는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첫머리는 서서히 오르는 길이지만 잠시 가면 올라오면서 보던 너덜길 사면 잔자갈길을 지그재그로 올라서게 된다. 이길을 올라가며 서로 마주친 청주의 산사랑팀원들 반가웠고요~~

지그재그길을 거의 올라서면 능선으로는 2차대전 당시 전투가 격렬했다고하는 진지들이 주욱 이어진다. 진지가 있는 길을 따라 진행하여 케이블카상부탑 전망대에 잠시 올라보고 다시 라가주오이산장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보는 모습이 장관이다. 팔자레고 파쏘 (Passo Falzareg) 길건너편으로 쭈욱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알타비아1길로 CRODA NEGEA산과 그 뒤편 3개로 보이는 바위봉이 작은 트리치메라고 하는 TORRE GRANDE(친퀘토리)봉이며 그뒤편으로 높이 솟은 봉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돌아서 간 펠모산이다. 우쨋든 경관이 멋진 곳이다. 이제 거의 평탄하게 이어지는 서서히 올라서는 능선길을 따라 진행한다. 좌측으로 철다리가 놓여진 곳은 내려올 때 올길이고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노인장들이 등산로 보수공사하는 모습이 고맙고도 미안스럽다. 이런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안전하게 산행을 할수 있는 것이다. 이후 거의 평탄하게 진행이 되는 풀한포기 보이지 않는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그 끝에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상이 걸려 있는 라가주오이봉 정상이다. 해발 2835m. 이번산행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오른 봉으로 여기서 보는 조망이 매우 좋다고 하는대 때마침 구름이 몰려와 조망을 볼수 없어 아쉽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523, 이탈리아 왕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전쟁을 선포했다. 이탈리아 군은 코르티나를 점령했고, 이로써 돌로미티에 대한 4세기 동안의 합스부르크 제국 통치를 종식시켰다.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은 바디아 계곡(Badia Valley)과 남 티롤(South Tyrol)을 방어하기 위해 라가주오이(Lagazuoi)로 철수했다. 그로부터 라가주오이 친퀘토리 지역의 산들은 높은 고도에서 싸우는 믿기지 않는 전쟁의 장이 되었다. 대치하는 양쪽 군대의 참호가 높은 바위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져 있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군대는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테의 거대한 벽 정상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다. 돌로미테의 험악한 바위 산세는 탁월한 요새이며 장벽 역할을 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은 주변 모든 산꼭대기에 진지를 꾸리고 고산 거벽인 돌로미테 상부에 터널을 파서 철통 같은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반면 대치 상태였던 이탈리아 산악 부대는 라가주오이 남쪽 경사면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탈리아 군이 공격을 위해 벽 아래로 달라붙자 오스트리아 군은 벽에 3개의 폭발물을 설치해 터뜨렸다. 이런 낙석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이탈리아 군은 터널을 파기 시작했다. 19176월 피콜로 라가주오이(Piccolo Lagazuoi, 작은 라가주오이)봉의 벽에 1km의 터널을 파고 들어가 오스트리아 군 터널 침투에 성공했고, 33의 폭발물을 터뜨렸다. 이때 생긴 분화구 같은 거대한 흔적은 팔자레고 고개(Passo Falzarego)에서도 보인다. 전쟁의 상흔인 것이다. 이것이 19155월부터 191710월까지 21개월 동안 벌어진 돌로미테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의 하나였다.

이곳은 두 나라의 유명한 클라이머들과 산악인들이 자국의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현장으로, 돌로미테는 단순히 등반 대상지가 아닌 살아 있는 전쟁 박물관이기도 하다. 오늘날, 과거 적으로 대치했던 양 진영의 공동작업으로 산 위의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요새들은 복원되었고, 그리하여 칭퀘 토리(5 Torri), 사소 디 스트리아(Sasso di Stria)와 트레 사시 포트(Tre Sassi Fort)라는 라가주오이 3개의 야외박물관으로 구성된 대전(Grate War)을 가장 현장감 있게 보여주는 박물관이 탄생했다. (참조한글)

 

*라가주오이 산장

팔지레고 초입부에 위치(2752m) 돌로미티 죄고의 전망대

라가주오이산장은 돌로미티 최고의 전망대다. 이곳에서 가장 독보적인 봉우리는 산장 오른쪽에 우뚝 솟은 토파네(Tofane·3,244m). 1차 세계대전의 현장이며 암벽등반의 메카로 통한다. 멀리 펼쳐진 봉우리 중에서 톱날능선 크로다 다 라고(Croda da Lago·2,716m), 뫼산()처럼 생긴 펠모(Pelmo·3,169m), 거벽이 우뚝한 시베타(Civetta·3,220m) 봉우리가 압도적이다. 좌측 소라피스(Sorapiss, 3205m)와 피라미드를 닮은 돌로미티 제2봉 안텔라오(Antelao, 3263m)산이 위치한다.

알타비아1은 펠모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케이블카 하부탑(팔자레고 파쏘 Passo Falzarego, 8.7km, 해발 약2117m) 12:46

라가주오이봉에서 이제 되돌아서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이라 시원스럽게 잘 내려온다. 등산로 정비를 하시는 노인장들은 아직도 정비 중이다. 지나려니 미안스럽다. 내려올 때는 우측편 철구조물로 되어 있는 철판길을 따라 진행하여 잠시후 라가주오이산장에 도착한다. 산장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인산인해다. 그래도 미리 예약이 된탓에 자리가 배정되어 있어 금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할수 있었다. 식사는 보리죽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죽, 스파게티다. 이제 파스타, 스파게티 질리기 시작한다. ~~~여기 산장들은 요것 밖에 없는지 돈이 모자라 요런것만 시키는지 좀 더 단가를 올려서라도 소고기 스테이크도 한번쯤 주었으며 좋겠다. 식사는 45분만에 끝나고 이제 하산을 해야 한다. 내려가는 길은 좌, 우측으로 다 있다. 어느길로 내려갈것인가 보니 마오르 산악대장님 케이블카 탑으로 향한다. 에고 좀 아쉽다. 내려서는 재미도 있는대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잠시 기다리니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금시 내려선다. 내려서는 시간은 3분 걸린 것 같다. 고도 약660m를 내려온 것이다. 여기 케이블카 하부탑이 있는 곳이 팔자레고 파쏘 (Passo Falzarego)라고 한다. 도로옆이다.

되돌아보면 우리가 포다라를 출발해서 파네스 산장을 지나 고갯마루 올라올 때 우측으로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핵심트레킹때 많이 가는 세체다, 싸소롱고가 마주하고 내려오면 스코토니 산장 반대편으로 유명한 피츠보예가 있으며 우리가 올라갔던 라가주오이봉에서 반대편으로 피츠보예와 돌로미티의 최고봉인 마르몰라다가 있는 것이다. 마르몰라다는 해발3346로 산악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5~6시간 트레킹코스가 있다. 우리가 오늘 마지막 산장인 아벨라우 산장에서 보는 빙하가 있는 산이 마르몰라다산이다.

 

개울가 이정표 삼거리(9.64km, 해발약1972m) 13:25

***팔자레고 고개(Passo Falzarego, 2117m)는 마르몰라다가 자리한 서부 돌로미티와 동부 돌로미티의 코르티나 담페초를 잇는 주요한 고개라서 수많은 라이더들로 붐비는 곳이다.

파소 팔자레고(Passo Falzarego)에서 파소(Passo)는 고개라는 뜻이고, 팔자(falza)는 실패(false), 레고(rego)는 왕(King)을 뜻하니 팔자레고는 '실패한 왕'이란 뜻이다. 즉 백성과 영토를 저버린 왕은 진정한 왕이 아니라 실패한 왕(False King)이라는 것이다.

라딘의 전설 파네스 왕국에 나오는 팔자레고(Falzarego)에 관하여 이야기를 옮겨 보면, 천하무적의 전사이자 딸인 도라실라(Dolasilla)를 앞세워 싸우는 전투마다 승리하며 영토를 확장해 나가던 파네스 왕은 어느 날 딸의 은제 갑옷이 붉게 변하는 것을 보며 더 이상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고 파네스 왕국의 운명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욕심 많은 왕은 아우론조 지하세계에 묻혀있는 엄청난 금은보화를 받는 조건으로 적과의 비밀협정을 통해 파네스 왕국을 저버린다. 하지만 협정이 무효화되며 파네스 왕은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자신의 왕국과 백성을 저버린 대역죄의 댓가로 왕은 팔자레고 고개의 바위로 굳어버린다. 그 굳어버린 왕의 머리가 라가주오이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의 우측 편에 있다고 한다.

(참조한 글)

 

케이블카하부탑이 팔자레고 파쏘에 내려서니 여기도 관광버스를 타고 오는 현지인들이 많다. 버스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현지들과 마주하며 잠시후 도로를 건넌후 우리는 앞쪽 능선을 타고 가는 줄 알고 좋아 했는대 알타비아 1길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길도 없는 풀밭을 따라 내려선다. 습지대로 물기가 솟아 올라 금시 샌달을 신은 난 양말이 조금 젖기 시작한다. 한참을 내려서면 도로 우측편 개울가 옆으로 길이 나온다. 애초에 파쏘에서 길을 건너 금시 이 길을 따라 오믄 될 것을 풀밭을 따라 오느라 양말만 버렷네 ~~

이제 개울가 길을 따라 가면 잠시후 옆쪽으로 건물이 한 채 보인다. COL CALLINA산장이다. 여기서 개울가 옆 등산로는 확실히 나있으나 물기가 있는 길을 내려서려니 매우 미끄럽다. 잠시 내려서다가 개울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건너고 2분여 진행하다가 다시 좌측에서 우측으로 건너서 진행하면 우측편 조금 멀리 양떼들이 우글거리는 목장이 보이며 개울가 옆 등산로는 물이 질컥거려 이리 건너뛰고 저리 건너뛰며 진행을 하여 좌측으로 높이 보이는 토파네산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마오르 가이드님이 올라가 십자가를 세웠다고 한다. 잠시 개울가 길을 따라 진행하여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더 개울을 건너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잠시 쉬어 간다. 깨끗한 개울물이 시원스럽게 흘러 내려 저 위쪽에 양떼목장만 아니면 한모금 떠마시고 싶다. 이정표 맨위쪽에는 1972m 고도가 적혀 있고 우측으로 SCOIATTLI(스코야톨리)산장, CINQUE TORRI(친퀘토리)산장, 우리가 묵을 아베라우산장과 노보라우산장이 적혀 있으며 번호는 440번이다. 좌측으로는 MAMPO PEZIE PANJ라나 뭐라나가 쓰여있는대 코로티나 방향이다.

 

고갯마루(10.8km, 2175m) 14:10

이제 다시 산장까지 650M를 오르는 구간이다. 오늘은 두 번에 걸쳐 750M650M를 오르는 구간으로 비교적 짧은 산행거리이지만 역시 힘이 들기는 마찮가지다. 우측으로 양떼 목장방향으로 진행하다가 200M정도를 지난후 좌측산길로 접어든다. 서서히 오르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면 위쪽에서는 역시 바윗길이 나오고 점차 오를수록 뒤처지는 분들도 보이며 3일째 트레킹이라 힘들어 하는 분들이 보인다. 중간쯤에서 잠시 휴식후 다시 진행을 하여 오르면 이제 조망이 점차 좋아지며 멋진 알프스의 산하가 눈에 들어온다. 곰취도 보이고 산철쭉이 여기도 곱게 피어있으며 당귀인지는 모르지만 꽃이 하얗게 피었으며 우리나라 지리산에서 흔히 볼수 있는 어수리꽃도 보이고 독초인 박새도 보인다. 사진찍기 좋은 전망대가 좌측으로 있으며 여기서 보는 토파네산으로 구름이 끼여 정상의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이제 앞쪽으로 세 개의 바위봉으로 보이는 작은 트리치메(친퀘토리)라고 하는 TORRE GRANDE봉이 그림처럼 시야에 들어오고 점차 오를수록 그모습은 점차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초원지대가 아름답고 바이타 바이 데 도네스(Baita Bai de Dones)에서 스코야톨리 산장(Rif. Scoiattoli, 2,225M)으로 올라가는 리프트도 보이며 그 아래 산중턱으로 잘 닦여진 임도길과 집 한채도 보인다. 이렇게 하여 첫 번째 고갯마루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 간다.

 

이정표 삼거리(좌측으로, 11.8km, 2265m) 14:43 ~14:53

고갯마루에서 이어지는 길은 아벨라우봉 좌사면길을 따라 진행한다. 라주오가이산장에서 앞쪽으로 보이던 알타비아1길의 중간쯤에 놓여있던 바위봉이 이봉이었던 같다. 좌측으로 TORRE GRANDE봉은 확실히 좌측으로 있어 확인이 가능했고 가장뒤편에 높이 솟은 산은 펠모산이 었다. 해발 3169M로 돌로미티 3000M18좌에 속하는 산이 었다. 아베라우봉 좌사면길은 걷기에 좋다. 대부분 평탄하게 이어지는 산길로 TORRE GRANDE(친퀘토리의 가장 높은바위봉)봉을 마주하며 걷는 길이다. 멀리 담페초 뒤편 고봉들은 그모습을 다보여주기 싫은지 구름이 산허리에 찾고 라가주오이봉 옆쪽으로 3000M급의 토파네산도 정상부는 구름에 가렸다. 잠시 구름이 벗겨지는 사이 정상의 십자가는 사진으로 남겼다. 평탄하게 진행을 하는 길이 산허리길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며 이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크게 힘들게 오르는 길은 아니지만 현재 고도가 2200M대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나라산 다닐때보다는 숨쉬기가 다소 더 힘들게다. 천천히 오르다 보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전열을 정비한다. 이정표에는 해발 2265M가 적혀 있고, 좌측으로 아베라우 산장과 PASSO FAIZAREGO(팔라레고 파소)가 적혀 있으며 우측으로는 아벨라우 봉으로 오는 길이다.

 

아벨라우 산장 도착(12.7km, 해발 2419m) 15:17

이정표 삼거리에 좌측으로 100M 가량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직진방향은 TORRE GRANDE(친퀘토리 Cinque Torri의 가장 높은바위봉)봉 스코야톨리 산장(Rif. Scoiattoli, 2,225M)으로 가는 길로 가깝지만 혼자서 갈수 없으니 아쉽기는 해도 오면서 눈이 시도록 보았으니 만족을 하고 우측으로 진행하여 오늘의 마지막 지점인 아베라우 산장으로 진행한다. 천천히 오르다 보면 이미 할미꽃은 할머니가 뒤어 백발을 휘날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산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지칭개꽃 노랑민들레꽃이 만발한 길을 따라 오른다. 얼마를 오르다 뒤돌아보니 뒤편으로 토파네산이 정상을 보여주려 잠시 구름이 비켜가 그모습을 볼수 있었다. 십자가도 언뜻보이는 것 같다. 잠시 더 오르면 스코야톨리 산장뒤편으로 담페초 마을이 보이고 좌측으로 산장방향에서 올라온 능선이 가깝게 닿아온다. 이제 오늘의 트레킹도 막바지로 위쪽으로 오늘 우리가 머무를 산장이 보이며 곤도라 상부탑이 보인다. 널찍해진 길을 따라 잠시 더 올라 산장 앞에 도착하니 반대편에서 올라온 곤도라가 보이고 그쪽 방향의 모습이 멋지게 보인다. 저기 푸른초원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기 좋고 구름에 반쯤가린 라가주오이봉쪽의 모습이 참 그림처럼 이쁘다. 좌측으로 누보라우 산장으로 오르는 바위능선이 오면서 혼자서라도 가려고 했는대 때마침 저기가서 맥주한잔한다고 이남기 대장님이 16시 까지 나오라고하니 반갑다. 산 아래 임도길 저 건너로 보이는 뾰쪽히 솟은 암릉들은 클라이머들의 메카로 수직벽이 1600M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하는 톱날능선의 크로다 다 라고(Croda da Lago·2,716m)산이다. 갈수록 멋진 경치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아베라우 산장 앞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좌측 아래에 있는 친퀘토리와 함께 이곳 일대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군의 전략적 요충지였는데, 아베라우 피크는 라가주오이에 주둔한 오스트리아군의 포탄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거리이면서 적의 상황을 관찰하기 적합한 장소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조한 글)

 

방배정(6인 한방에, 여사님들 4, 3)

산장에 도착하여 잠시 방배정을 한다. 오늘 모처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 남성 6분이 한방을 쓰는 날이다. 여사님들은 4, 3명으로 나누어 편하게 방을 배정받았다. 마침 이곳에 마오르 산악대장님의 멋지게 생기신 마나님이 오셔서 잠시나마 함께 할수 있었다. 커다란 개가 팔짝팔짝 뛰며 마오르대장님한테 안기는 모습이 너무 구엽다.

 

아벨라우 산장 출발 16:00

방을 배정받고 금시 되돌아 나와 맥주마시러 누보라우 산장으로 향한다. 오르는 길은 전체가 다 바윗길로 돌부스러기 많아 걷기에는 좋지를 않다. 이곳에도 자전거는 끌고 오르는 분도 있고 친구와 함께 오르는 분, 우리처럼 각자 힘들어 하며 오는 분도 있다. 잠시 뒤돌아보면 산장뒤편 아베라우 봉(Averau Peak, 2648m)이 그림처럼 우뚝 서있다. 봉 좌측으로 보이는 저 산길이 라주오가이산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도로인 팔자레고 파쏘(Passo Falzarego)에서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달려온 알타비아 1길일게다. 우리는 이곳으로 오지 않고 잠시 사면길을 따라 왔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을게다. 산악 전문가인 한왕용대장이 이미 답사를 마치고 가장 멋지고 좋은길을 잡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리는 다시 알타비아 1길에 닿은 것이다. 납작한 바위사면을 따라 천천히 오르니 나보라우 산장앞 전망 좋은 조형물이 하나 있고 의자가 있는 곳까지는 거리가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대략 850M정도가 나오며 놀며 올라왔어도 28분정도 밖에 안 걸렸다. 여기로 오면서 우측으로 곤도라가 있는 초원지대의 임도길도 인상적이 었고 그 위쪽으로 초원지대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기 좋았다.

 

아벨라우 산장(1.87km, 해발약2419m) 17:03

누보라우 산장(Rifugio Nuvolau)의 고도는 2575M. 누볼라우 산장(Rifugio Nuvolau, 2575m)1883년 이곳에서 중병을 치료한 독일 드레스덴의 부호가 기부해 만들어진 돌로미테에서 가장 오래된 산장이다. `Nuvola`는 이탈리아어로 '구름'이란 뜻이란다. 누볼라우 봉우리가 구름과 친하여서인지 아니면 구름만큼 높은 곳이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멋진 이름이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360º 파노라마 조망이 장관을 이루며, 특히 새벽 일출 풍경이 아주 멋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참조한글)

노보라우 산장 뒤편으로 가면 그같은 모습이 펼쳐진다, 앞쪽으로 기아우 고개(Passo di Giau, 2236)에서 남쪽 셀바 디 카도레(Selva di Cadore)로 이어지는 꼬불길이 내려다 보이고, 중앙 멀리로 치베타 산(Monte Civetta, 3,218m)이 조망된다.

참고사진

 

앞쪽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산은 라스토니 디 포르민(Lastoni di Formin)이고 좌 후방 톱니를 닮은 크로다 다 라고(Croda da Lago, 2716m)이후 뒤편으로 높이 보이는 산은 '신의 의자'로 불리는 펠모(Monte Pelmo, 3168m)이며 좌측 아래로 지나오며 계속 보이던 작은 트리메치라고 하던 산이 친퀘토리(Cinque Torri). 여기 전망대에서 보는 누보아우봉을 기아우고개가 있는 도로 방향에 보는 모습이 돌로미티 홍보사진에 나오는 장면이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여기서 맥주한잔하기로 한 것은 내려서는 길이 위험하니 우리가 머무는 속소에서 하기로 하고 하산을 한다.

누보라우 산장(Rifugio Nuvolau, 2575m)을 뒤로하고 비스듬한 암반 능선을 따라 누볼라우 고개(Forcella Nuvolau)에 자리한 아베라우 산장(Rifugio Averau, 2413m)을 향하는 길은 아베라우 피크(Averau Peak, 2648m)를 향해 걷게 된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라가주오이 정상부에 요새를 구축한 오스트리라-헝가리 군의 대포 사정거리를 벗어나 있고 주변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저 아베라우 피크(Averau Peak, 2648m)는 친퀘토리 주변에 주둔한 이탈리아 군의 전망대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내려서는 길이 올라올 때 보다 더 힘들다. 잔돌이 많은 바윗길이라 상당히 미끄럽다. 계속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서 끝부근에서 좌측으로 돌아서 산장으로 오르던 길에 닿은후 잠시 올라 서서 산행을 마친다. 오늘 산행은 이렇게 모두 마무리를 한다.

 

맥주타임(일인당 10유로)

마지막 덤 산행까지 무사히 마치고 이제 맥주타임이다. 맥주한잔씩 시켜놓고 보니 우리아짐과 대전여사만 빠져서 방으로 올라가 데리고 나와 모두가 참석을 했다. 마오르님 부인도 함께 참석하여 잠시나마 화기애애한 자리를 가졌다. 오늘도 만만치 않은 산행 무사히 마쳤다. 오늘은 비가 하루종일 온다고 하였는대 다행히도 비는 한방울도 안내리고 화창한 날씨에 산행을 마칠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한 산우님의 덕이요 알프스의 산신께서 굽어 살피신 덕이 아닌가 싶다.

맥주타임이 끝날 무렵 때마침 하늘이 시커몋게 변하더니 금시 비가 쏟아지고 우박이 쏟아지며 날씨가 험상 굳다. 알프스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이래서 산행도중 꼭 필요한 물품이 우비다. 또한 날씨도 아침저녁으로는 많이 내려가니 겨울 패딩 정도는 하나씩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저녁식사

식사는 야채스프와 파스타, 야채 셀러드, 소고기나 돼지고기중 택일, 우리처럼 이가 시원찮은 분들이 먹기에는 좋은 음심이다. 오늘은 식사가 산장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세멘트 구조물에 목재로 벽체, 문틀, 지붕을 장식한 산장으로 숙소도 널찍하니 좋다. 세멘대와 샤워부스도 이정도면 만족하고, 식당도 널찍하니 좋다. 담페초에서 가까운 거리라 그런지 시설은 좋은 편이며 데이터도 잘된다. 하나 식수는 사용금지라 써있으니 오기 전 산장에서 미리 준비를 하면 좋다. 여기 산장의 수돗물은 식수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으며 시원하고 물맛도 좋다.

여사님들 불조심하고 좋은밤 되세요!!

 

취침

 

산행거리 12.7KM, 산행시간 6시간 47분 소요

아베라우산장 ~나보라우 산장 산행거리 1.87KM, 산행시간 : 1시간 0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