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안좌도, 팔금도, 자은도 여행 및 산행
1일차 안좌도 퍼플교,박지도 박지당산~박월도 대덕산~어깨산, 팔금도 안골산~금당산, 선학산 채일봉~자은도 백길해변~분계해변,
2일차 무한의다리, 송공항~무안 백련지
2020.08.24.~25 월~화요일 맑음
참석인원 : 우리세식구
1일차
청주 출발 23일 23:50 -광주요금소(도로비 9700원) 24일 01:48 -함평나비휴게소 02:17 ~02:43 -무안공항요금소(도로비 2700원) 02:49 -무안공항인터체인지 운남방향 02:52 -운남면소재지 -김대중교 -압해도 -천사대교 03:26 -암태도 -중앙대교 -팔금도 -신안1교 -안좌도 소곡리 두리선착장 퍼플교 주차장 04:10 ~06:52(휴식 및 아침식사) -두리 박지간 퍼플교(547m) -박지도 마을(0.614km) 07:04 -좌측 해안산책로 -이정표(1.99km) 07:25 -라벤다정원 -바람의 언덕(2.27km) 07:32 -쉼터(2.93km) 07:45 -박지당 삼거리 이정표(우측으로, 3.06km) 07:48 -박지당(되돌아나와, 3.10km) 7:50 -약수터 삼거리 이정표(좌측으로, 3.22km) 07:52 -약수터(우실샘, 3.31km) 07:57 -다시 약수터 삼거리(3.40km) 08:00 -박지당산(3.50km, 해발 약130m) 08:02 ~08:07 -박지도 마을(4.25km) 8:25 -박지~박월간 퍼플교(915m) -중간 쉼터(4.56km) 08:30 ~08:50 -퍼플교 끝 박월도 천사공원(5.10km) 09:00 ~09:04 -좌측 도로따라 -반월교회앞 등산로 입구(6.24km) 09:19 -점골재(좌측으로, 6.70km, 약100m) 09:32 -대덕산(견산, 7.18km, 약199.2m) 09:46 ~09:50 -점골재(7.63km) 10:01 -만호바위, 정자(8.01km, 약170m) 10:11 -어깨산(8.12km, 약194.2m) 10:16 ~10:22 -돌탑공원(8.48km) 10:32 -등산로 끝(9.04km) 10:45 ~10:51 -박월~박지간 퍼플교 -박지도(10.06km) 11:07 -박지~두리간 퍼플교 -두리퍼플교 입구 주차장(10.80km) 11:17 ~11:22 -차량이동 -팔금도 돌하루방 공원 11:53 ~12:17(중식) -안골산(0.445km, 약65m) 12:27 -조시재 이정표(좌측으로, 0.595km) 12:29 -등산로 입구 (0.813km) 12:33 -헬기장(1.08km, 약80m) 12:39 -금당산(산불감시탑, 1.36km, 130.8m) 12:46 -영덕사 삼거리 이정표(1.45km) 12:48 -민가(1.84km) 12:53 -돌하루방공원(2.36km) 13:01 ~13:14 -차량이동 -원산리 1576-1 13:20 ~13:23 -우측 꾸찌뽕나무 밭 농로길 따라 -임도 삼거리(좌측으로) -임도 사거리(우측으로, 0.602km, 약50m) 13:36 -헬기장(0.862km, 약85m) 13:42 -채일봉 제1전망대(1.11km, 약135m) 13:56 ~14:02 -채일봉 정상(1.41km, 159.1m)14:09 -제2전망대(1.62km) 14:13 -제3전망대(1.73km)14:15 -목책 테크계단 -제1전망대(2.04km) 14:24 -목책테크계단 -우측 우회길 따라(2.20km) 14:33 - -계곡 안부 -능선 임도길(우측으로, 2.63km) 14:43 -임도 삼거리(좌측으로, 3.90km) 15:07 -꾸찌뽕나무 농로길 -원산리 1576-1(4.43km) 15:15 ~15:20 -차량이동 -백길해수욕장 15:48 ~16:00 -차량이동 - 농부이야기 펜션(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백산리 573-21, 010-3609-8989) 16:25 ~18:20 - 분계해변 18:33 ~19:35 -숙소(농부이야기펜션) 19:45
2일차
기상 06:30 -아침식사 및 출발준비 -숙소출발 07:55 -둔장해수욕장 무한의 다리 08:18 ~할미섬 08:43 ~09:04 -무한의 다리 입구 9:21 ~09:42 -천사의 다리 전망대 10:27 ~10:43 -송공항 낙지골목(정자네 횟집, 낙지 회 5만원, 낙지뭇침 2만, 맥주1병 4000원) 10:55 ~11:30 - 운남면 SK주유소(61000원 주유) -다시 되돌아 압해도 삼거리(좌측으로) -압해대교 -무안 회산 백련지 12:47 ~13:42 -일로 톨게이트 14:00 -군산휴게소 15:17 ~15:31 -공주휴게소 16:16 ~16:25 -서세종톨게이트(도로비 10600원) 16:30 -청주 집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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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樹話) 김환기 화백의 고향 안좌도= 팔금도 선학산 채일봉(해발 159m) 전망대에 오른다. ‘신안 자전거길 인증지점 300m’라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 10여 분간 산길을 타면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는 빼어난 뷰포인트이다. 뭍에서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와 암태~팔금을 이어주는 중앙대교, 그리고 안좌도를 이루는 많은 섬들이 파노라마로 눈앞에 펼쳐진다.
“내 고향은 전남 기좌도(箕佐島). 고향 우리 집 문간에서 나서면 바다 건너 동쪽으로 목포 유달산이 보인다. 목포항에서 백마력 똑딱선을 타고 호수 같은 바다를 건너서 두시간이면 닿는 섬이다. 그저 꿈같은 섬이요, 꿈속같은 내 고향이다….”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 화백은 에세이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재단법인 환기재단 刊)에 실린 ‘고향의 봄’이라는 에세이에서 탯자리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그가 그렸던 새와 달과 산, 달항아리, 그리고 점화(點畵) 역시 고향의 정서가 밑바탕에 깔려 있으리라. 안좌면 읍동리에 자리 잡은 김환기 생가는 ㄱ자형 기와집이다. 안채는 1920년대 백두산에서 가져온 목재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가는 2007년에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 251호로 지정됐다. 생가에서 머지않은 읍동선착장에는 사슴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안좌도 서쪽에 있는 사치도는 ‘섬개구리 신화’로 유명하다. 권갑윤·김선희 부부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사치분교 농구팀이 전남대표로 선발되고 1972년 6월 열린 제1회 전국 소년체전에서 강팀을 차례로 꺾고 준우승을 이뤘다. 당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섬소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이듬해에 ‘섬개구리 만세’(감독 정진우)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안좌도 남쪽 끝 두리와 박지도, 반월도는 1462m의 해상 인도교(안좌 퍼플교)로 연결된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지난 2016년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대상지로 선정되며 차츰 알려지기 시작했다. 안좌 퍼플교는 당분간 이용이 어렵다. 박지~반월(길이 915m)과 두리~박지(길이 547m) 보행교가 보수 공사 중이거나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반월은 오는 11월 25일까지, 두리~박지는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통행을 제한한다.
신안 박지도·반월도 트레킹
세 개의 섬 잇는 나무다리는 오작교가 되고 압해도 송공산 자락을 지나자 천사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등장한다. 천사대교로 진입하자 창문 앞쪽으로 다리가 까마득하게 이어지고, 자동차는 높이 솟은 하얀색 주탑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교량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한 천사대교는 총연장이 10.8㎞에 달한다. 국내 해상교량 중 인천대교, 광안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네 번째로 긴 다리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암태도, 자은도, 안좌도, 팔금도, 자라도, 추포도, 박지도, 반월도 등 4개면 8개 섬이 사실상 육지가 됐다.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에 들어선 차량은 신석항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주차장에서 내린 우리는 해변에서 천사대교를 바라보며 감동한다. 다섯 개의 주탑이며, 중앙부분으로 약간 내려왔다가 올라가는 대교의 모습이 하나의 거대한 조각품 같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암태도를 거쳐 팔금도로 들어선다. 천사대교를 건너 만나는 주요 4개 섬 중에서 안좌도는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다. 안좌도 남쪽에 박지도와 반월도가 있는데, 안좌도와 두 섬을 연결하는 나무다리가 있다. 오늘 우리는 이 나무다리를 건너 두 개의 섬을 걸으려 한다.
데크로 만들어진 나무다리는 퍼플교라 부른다. 이 다리는 두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2008년 건설됐다.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 박지도와 반월도는 안좌도 두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다녀야했던 섬 속의 섬이었다.
평상시에는 다리 아래로 바닷물이 출렁이지만 하루 두 번 썰물 때는 드넓은 갯벌로 변한다.
이 나무다리는 사람과 오토바이만 통행할 수 있으며, 두리에서 박지도까지 547m, 박지도에서 반월도까지 915m로 총길이가 1천462m이다. 퍼플교라는 이름으로 명명되기 전까지는 ‘천사의 다리’ ‘소망의 다리’로 불렸다. 우리는 먼저 두리에서 박지도로 가는 547m 길이의 퍼플교로 들어선다. 썰물 때가 아니라서 갯벌은 볼 수 없고 도보다리 아래로 바닷물이 출렁인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이다.
안좌도는 점점 멀어지고 우리는 박지도 땅에 들어선다. 박지도는 해안선 길이 4.6㎞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박지도에 도착한 우리는 섬 트레킹을 위해 산 정상으로 향한다. 산비탈을 오르다가 뒤돌아보면 방금 우리가 걸어왔던 퍼플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길은 점차 숲길로 이어지고, 숲은 사스레피나무가 군락을 이뤄 싱그럽다.
정상(131m)에 올라서니 기바위라 불리는 커다란 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기바위에서는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보였던 반월도의 전체모습이 조망된다. 반월도에는 어깨산(210m)과 대덕산(199m)이 우뚝 서 있고, 두 산 사이에 고개가 움푹 패여 반달처럼 보인다. 반달처럼 생겼다고 해 반월도라 불렀다는 얘기에 수긍이 간다.
이제 우리는 박지당으로 향한다. 박지당은 산 아래 박지마을의 당산나무다. 박지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음력 대보름에 박지당에서 마을의 평온을 기원하는 당제사를 지냈다. 비탈길을 내려가다 보면 잔잔한 바다가 드넓게 펼쳐지고 주변의 섬과 내륙의 산들이 아기자기하게 다가온다. 바다와 섬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풍경이 각박한 삶에 지친 사람들의 영혼을 정화시켜준다. 낮은 산에 기대고 바다를 마당삼은 섬마을의 모습은 질박한 섬사람들의 생활환경이다.
전망 좋은 언덕에 도착하니 박지도 남쪽에서 산을 등지고 자리한 박지마을이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17가구가 살고 있는 박지마을 주변에는 밭이 있고, 마을에서 서쪽으로 돌아가면 대야들이라 불리는 작은 들도 있어 식량을 생산한다. 마을 앞으로 가깝게는 부소도·자라도·옥도 같은 작은 섬들이, 더 멀리는 장산도·상태도·하의도 같은 큰 섬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전망 좋은 언덕에 앉아서 이런 풍경을 가슴에 담는다. 갯바람이 인근 섬 소식을 전해준다. 밭가 돌담길은 정다움을 더해주고, 잔잔한 바다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길은 해변으로 이어진다. 바닷물이 빠지면 안좌도까지 갯벌이 된다. 이곳 갯벌에서는 감태가 집단 서식한다.
이제 ‘소망의 다리’로도 불리는 박지-반월간 퍼플교를 건넌다. 박지도와 반월도는 오랜 세월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며 사랑에 빠졌다. 소망의 다리는 사랑하면서도 만나지 못했던 두 섬을 이어준 오작교인 셈이다. 반월도는 해안선 길이 6.7㎞에 이르는 작은 섬으로 박지도보다는 약간 크다.
어깨산 등산로라 쓰인 이정표를 따라 산비탈로 오른다. 산길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퍼플교와 박지도, 안좌도의 풍경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할아버지당의 딸인 딸신이 모셔진 딸당 역할을 하는 동백나무도 만나고, 원뿔형으로 쌓아놓은 돌탑들과도 눈을 맞춘다.
어깨산 정상(210m)을 지나 100m쯤 걸어가니 만호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바위에 앉아 바라보면 일만 가구가 보인다 하여 만호(萬戶)바위라 부른다. 만호바위 위쪽에 팔각정자도 있어 쉬었다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정자에 서니 안좌도는 물론 팔금도, 암태도와 압해도에 이르기까지 드넓게 전망이 트인다. 천사대교의 하얀 주탑도 선명하게 보인다.
그림 같은 풍경은 정자에서 10m 쯤 더 내려간 곳에서 펼쳐진다. 북동쪽으로 전개되는 다도해 풍경은 어떤 화가도 그려낼 수 없는 아름다운 수채화 한 폭이다.
비금도와 도초도가 멀리서 병풍을 두르고, 그 앞으로 유인도인 수치도 사치도와 수많은 무인도들이 배치됐다. 우목도·대장도·담박도·대서도 같은 작은 섬들은 지척에서 재롱을 부린다. 특히 초미니섬인 대서도는 두 개의 섬 사이에 백사장이 곡선을 그리고 있어 꼭 껴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시선을 남쪽으로 돌리면 하의도·상태도·장산도와 주변의 작은 섬들이 섬 공화국을 이룬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달래면서 안마을로 내려선다.
절골재를 지나 안마을로 내려서는데 마을 앞에 방파제로 연결된 노루섬이 재롱을 부린다. 반월리 안마을로 내려섰다. 마을 입구에는 반월마을 당숲(반월당)이 있다. 이 당숲은 2013년 (사)생명의숲과 산림청이 주관한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받았다.
600여년 전 마을이 생기면서 심은 팽나무·느릅나무·후박나무·동백나무 등이 노거수를 이루고 있는 반월당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제사를 지낸다.
이제 1차선 도로를 따라 걷는다. 반월당까지 왔다가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소망의 다리 입구에 도착한다. 다시 두 개의 퍼플교를 건너니 안좌도 두리선착장이다. 퍼플교와 박지도, 반월도를 바라보며 아쉬운 작별을 한다.
※여행쪽지
▶천사대교 개통으로 육지가 된 암태도 자은도 안좌도 팔금도 등 4개 섬 중 가장 남쪽의 안좌도에서 박지도 반월도를 잇는 나무다리와 두 섬을 일주하는 트레킹코스가 인기를 누린다.
▶코스 : 안좌도 두리선착장→퍼플교→박지선착장→기바위→박지당→박지선착장→퍼플교→반월도천사공원→어깨산→만호바위→반월당→반월도천사공원→퍼플교→두리선착장(9.6㎞, 3시간 30분 소요)
▶출발지점 내비게이션 주소 : 신안 안좌도 두리선착장(신안군 안좌면 소곡리 597-1)
반월도와 박지도의 노두에 얽힌 전설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노두가 천사의 다리 근처에 있다. 지금도 썰물 때에는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20-30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이 노두는 두 스님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옛날에 반월도에는 젊은 비구니가 살았고 박지도에는 젊은 비구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두 스님은 서로 만난 적은 없었으나 멀리서 아른거리는 모습만 보고 사모하게 되었다. 어느 날부터 박지도의 비구는 망태에 돌을 담아 반월도를 향하는 갯벌에 돌을 놓기 시작했다. 몇 년 뒤에 반월도의 비구니도 바구니에 돌을 담아 머리에 이고 박지도 쪽으로 돌을 놓았다. 그렇게 돌을 운반해 쌓은 노둣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되었다. 두 사람은 노두로 걸어가 드디어 만나게 되어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그사이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두 사람은 밀물에 휩쓸려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노두만 남았다. 이 노두를 스님이 쌓았다고 ‘중노두’라고 불렀다.
◇신안군은 팔금도 선학산 채일봉 등산로에 지상 2층 규모의 일출·일몰 전망대 를 조성 완료했다.
조성된 일출·일몰 전망대는 부지면적 644㎡, 전망대 연면적 144㎡, 지상 2층 철골조 와 계단데크, 포토존으로 총사업비 2억 8천여만원을 투입 2016년 9월 완공됐다.
팔금 선학산(159m) 등산로는 총연장 11.3km(기존3.9, 신규5.06, 임도2.34)로 기존코스인 장목지-채일봉-원산마을-서근마을 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2014년도에 전국섬 등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바 있다.
선학산 북쪽으로는 자은도 분계 해 변과 암태도 승봉산이 위치하고,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동쪽해안과 남쪽해안 서쪽해안은 소나무숲 사이로 전망이 탁트여 있으며, 안개 낀 날 황금빛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
팔금도는 우리나라 서남부에 위치하며 신안군 면단위의 가장작은 섬으로 목포와의 거리는 24km 떨어져 있으며, 사람이 살았던 여덟 개의 유인도인 섬의 팔(八)과 날짐승 지명의 금(禽)을 합해 섬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팔금도 선학산 채일봉 등산로에 일출·일몰 전망대가 조성되어 다도해를 조망하는 랜드마크 관광자원을 구축하였으며, 송공항과 암태도를 연결하는 새천년대교가 2018년 완공되면 팔금도는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물류 및 관광의 거점지역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섬 접근성 바꿔놓은 ‘천사대교’=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 대교’는 바다를 가로질러 시원스레 직선으로 뻗어 있다. 자그마치 다리 구간만 7.22㎞, 전체길이 10.8㎞에 달하는 장대한 해상교량이다. 푸른 하늘아래 바다는 초록빛을 띠고 있다. 지난 4월초 ‘천사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등 신안 중부권 섬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선사(先史)시대 세워진 높이 4.8m의 ‘압해도 동서리 선돌’(신안군 향토유형문화재 제3호)과 당대의 해상교량은 수천년의 시간을 초월하는 토목기술의 정수(精髓)다.
여행자는 암태도에서 시작해 자은도→팔금도→안좌도를 차례로 돌아본 후 다시 뭍으로 나가게 된다. ‘에로스 서각(書刻) 박물관’을 지나 국도 2호선과 지방도 805호선이 교차하는 압해읍 기동리 삼거리에서는 누구나 차를 멈추지 않을 수 없다. 담벼락에 그려진 노부부의 동백 파마머리 벽화 때문이다. 요즘 암태도에서 가장 핫한 포토 존이다. 대문에는 ‘천사의 보금자리 문병일♡손석심’이라는 명패가 붙어져 있다. 미소 짓고 있는 노부부의 얼굴 벽화와 실제 담안에 심어진 동백나무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여행자들은 담벼락 노부부의 얼굴 사이에 서서 인증 샷을 찍는다.
암태도는 1923~1924년 소작인 항쟁으로 유명하다. 소작인 항쟁 기념탑에는 서태석·서창석·박복영·박필선·김연태 등 ‘앞장섰던 분들’과 대하소설 ‘암태도’를 쓴 송기숙 작가가 쓴 탑명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1924년 암태도 소작인 항쟁은 동학농민전쟁 이래 민족의 가슴속에 불타고 있던 낡은 제도와 외세에 대한 저항의 불길이 소작쟁의로 터져나온 사건이다….”
암태도에서 꼭 찾아봐야할 섬 민속문화는 ‘노둣길’이다. 암태와 추포도를 연결하던 노둣길은 희미하게나마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징검다리처럼 갯벌위에 널찍한 돌들이 깔려있다. 몇 발짝 걸어보니 돌들이 흔들거린다. 주민들은 미끄럼을 막기 위해 매년 7월초에 수많은 돌들을 뒤집어 주었다고 한다. 현재 시멘트 노두길을 대신할 다리공사가 한창이다.
◇부부 금슬 좋게 하는 자은도 ‘여인송’=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등 4개 섬 가운데 가장 위쪽에 자리한 자은도는 국내에서 12번째로 큰 섬이다. 해수욕장만 해도 백길 해수욕장과 분계 해수욕장 등 9개나 자리하고 있다. 분계 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울창한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이 인상적이다. 조선시대부터 방풍림으로 조성한 숲이다. 이 가운데 일명 ‘여인송’(女人松)으로 불리는 해송은 여인이 물구나무를 선 듯 Y자 모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나무숲에서 바라보는 분계 해수욕장은 탁 트인 바다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하트모양 그네와 ‘신안 자은도 해사랑길’ 네모 프레임은 훌륭한 사진 포인트이자 쉼터 역할을 한다.
지난 9월에 둔장해변에서 구리도~고도~할미도를 잇는 길이 1004m의 보행교 ‘무한(無限)의 다리’가 개통됐다. ‘1도(島)1뮤지움’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조각가 박은선 작가와 스위스 출신 건축가 마리오보타가 직접 이름을 붙였다. 한운리 선착장에서 둔장해변을 연결하는 5.1㎞ 길이의 ‘해안길’은 자전거 여행에 제격이다.
전남 신안 : 천사대교 & 천사의 섬 트레킹
산행 코스:☞12개의섬 다리연결 자동차 10개의 섬 걸어서 2개섬 자동차로 트레킹 으로 알짜만 관광
암태도-천사대교조망-노만사-송악-자은도-해사랑길-분계해변-곰솔군락-여인송-성대섬-우각도조망-안좌도-박지도--반월도트레킹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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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청주 출발 23일 23:50
이번에는 모처럼 1박 2일 일정으로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안좌도, 팔금도, 자은도에 있는 산과 해변을 찾아보는 산행겸 여행일정으로 잡았다. 청주에서 안좌도 두리 선착장까지 대략 320km로 4시간 30분 가량을 가야 한다. 새벽 5시경 출발할까 하다가 너무 거리도 멀고 짜여진 일정도 만만치 않아 다시 01시에 출발하려 했으나 마나님께서 어짜피 잠도 못자고 가야하니 0시에 가자고 하여 집에서 티비보다가 23시경부터 준비를 하여 23일 23시 50분 출발을 한다.
청주 집을 출발하여 서청주 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달리면 중부, 경부를 지나 호남고속도로에 진입을 하여 달린다. 출발한지 2시간가량을 달려 광주톨게이트(광주요금소 도로비 9700원)를 지나 광주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북광산 인터체인지로 진입을 하여 달리면 하남산단을 지나 운수인터체인지에 닿는다. 이곳으로 진입을 하여 광주~무안간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면 황룡강을 지나는 교량을 지나고 함평나비휴게소에 닿는다. 참고로 함평나비휴게소는 광주~무안간에 있는 휴게소이고, 함평천지휴게소는 서해안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로 다른 것이다. 함평나비휴게소에서 휴식 후 다시 달리면 6분후 무안공항요금소(도로비 2700원)을 지나 2~3분이면 무안공항인터체인지에 닿는다. 좌측으로는 무안공항으로 들어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빠지면 운남방향이다. 운남방향으로 달리면 운남면소재지를 지나 김대중교에 닿는다. 육지의 끝 지점이다. 이후 압해도로 진입하여 달리면 꼬불꼬불 시골길을 달려 천사의 대교에 닿는다. 밤이라 어떻게 왔는지 좁다란 시골길에 불빛만 보고 달려 천사의 대교에 도착하니 길게 놓인 다리를에 불빛만 보인다. 처음부터 빨리 달리지 못하도록 구간단속구간(60km)이 설치되어 있다. 천사의 대교는 현수교와 사장교를 동시에 배치한 교랑으로 총연장 10.8km, 교량 7.22km, 사장교 구간길이는 1004m다. 2010년 9월 15일에 착공하여 2019년 4월 4일 준공 및 개통으로 8년 6월이란 공사기간이 걸렸다. 천사의 대교를 건너는대 한참을 간다. 다리를 건너 암태도에 도착한 후 다시 달리면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달리면 중앙개교에 닿고 교량을 건너 팔금도에 닿은 후 달리면 신안1교에 닿고 교량 아래쪽으로 백계여객선 터미널이 보인다. 교량을 건너면 안좌도로 여기 암태도, 자은도, 팔금도, 자라도중 가장 규모가 큰 섬이다. 안좌도에서 좁다란 길을 따라 가면 오늘 최종목적지인 두리선착장 옆 퍼플교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직 하늘엔 별이 총총히 떠있는 어둠속이라 차안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려 밖이 훤해질 무렵 밖으로 나가 퍼플교 매표소 방향으로 가보니 입장시간이 08시 30분이라 적혀 있으며 입장료는 3000원, 경로는 3000원을 내고 농산물 교환을 할 수 있으며,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은 무료 입장권을 준다고 적혀 있다. 이곳은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새로 놓은 퍼플교로 두리선착장에서 반월섬으로 가는 퍼플교로 거리가 가장 짤막한 380m다. 두리주차장에서 매표소 문브릿지~반월섬 까지 700m가 나와 있다. 예전에는 두리 ~박지간 퍼를교로 건너 박지섬, 박월섬을 다녀서 되돌아 왔지만 이제는 한바퀴를 돌아 올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하여 대충 상황을 파악한우 좌측으로 두리선착장 방향으로 가니 동녘하늘가가 붉게 물들어 얼마 안 있으면 해가 떠오를 것 같다. 다시 돌아와 차를 두리~박지간 퍼플교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퍼플교에서 해맞이를 한 후 아침식사로 라면을 끊여 준비해온 밥을 곁들고 배불리 먹고 준비를 마치고 나니 06시 50분이다.
박지도 마을(0.614km) 07:04
아침식사를 끝내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06시 52분 출발한다. 입장시간이야 08시 30분이라 하지만 언제 그 시간까지 기다려 갈수는 없다. 일정이 너무 바쁘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지키는 분들도 없고 제지 하는 분들도 없다. 입구에 동네주민이나 펜션예약자 이외는 출입금지란 문구만 있다. 우측 두리주차장에서 박월도로 들어가는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이곳으로 나오도록 되어 있는 것 같다. 여기는 매표소가 없으며 관광안내소만 있다. 퍼플교는 온통 보라색으로 되어 있다. 마을의 지붕도 시설물들도 대부분 보라색으로 되어 있어 이색적인 맛이 난다. 입구에는 퍼플교 표지석과 안내도가 있으며 연혁을 읽어 보니 2008년에 완공이 되었다고 적혀있다. 꽤 오래된 시설물이다. 이제 퍼플교로 진입을 한다. 퍼플교 아래 잔잔한 바닷물에는 작은 배가 지나는 것이 보이고 군데군데 문이 설치되어 있다. 두리~박지간 퍼플교는 547m로 8분이 소요된다고 적혀 있다. 중간지점에 높다랗게 아치형으로 올라서는 곳을 지나 박지도 방향으로 가면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도 만들어 놓았고, 양옆으로 길죽하게 설치한 전망대도 있어 박지도 방향이 퍼플교의 모습이 더 좋다. 우측으로 박월도와 어깨산이 보이며 두리주차장에서 박월도 건너는 문브릿지가 조망이 되며 좌측으로는 안좌도 항목리 방향이다. 입구에서 천천히 사진찍고 놀며 진행하니 12분이 소요되어 박지도에 도착을 한다.
박지당산(3.50km, 해발 약130m) 08:02 ~08:07
박지도에 도착하면 박지리 표지석과 범죄없는 마을표지석, 안내도가 마주하고 우측으로 물품보관소, 자전거 대여소가 보인다. 이정표에는 900년 우물, 해안산책로, 등산로, 박지마을, 퍼플교등이 적혀 있으며 옆쪽으로 중노도의 전설이 적혀 있다.
“‘노둣길은 섬과 섬, 바다와 육지를 잇는 옛길로 갯벌 위에 차근차근 디딤돌을 놓아서 만들었다. 썰물이면 갯벌이 드러나고 밀물이면 물속으로 사라지는 돌로 만든길이다. 박지도와 반월도는 호수 같은 바라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두섬 사리를 잇는(지금은 휘미하게 흔적만 남아 있는) 노룻길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 멀리 않은 옛날, 박지도 산속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었고, 반월도 뒷산에도 아담한 암자가 하나 있었다. 지금도 암자터가 남아 있고 우물이며 깨진 기왓장이 보인다. 박지도 암자에는 젊은 비구니 스님 한 분이, 반월도 암자에는 비구 스님 한분이 살았다. 서로의 얼굴은 본 적은 없지만 박지도 스님은 멀리 건너편 섬의 암자에서 어른거리는 반월도 스님을 사모했다. 두 스님은 서로 만난 적은 없었으나 멀리서 아른거리는 모습만 보고 사모하게 되었다. 어느 날부터 박지도의 비구는 망태에 돌을 담아 반월도를 향하는 갯벌에 돌을 놓기 시작했다. 몇 년 뒤에 반월도의 비구니도 바구니에 돌을 담아 머리에 이고 박지도 쪽으로 돌을 놓았다. 그렇게 돌을 운반해 쌓은 노둣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되었다. 두 사람은 노두로 걸어가 드디어 만나게 되어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서로의 고단한 어깨를 끌어안고 쓰다듬으며 석양이 뉘엿하도록 둘은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랐다. 그러는 사이 바다는 들물 때를 만나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찰랑찰랑 노둣돌을 어루만지던 바닷물은 급격한 속도로 불어나기 시작하여 수위는 자꾸 높아져 갔다. 너무 멀리 떠나와 버린 섬을 돌아본 두 사람은 돌아갈 길이 사라졌다는 것을 얼았다. 바닷물은 멈추지 않고 불어나 갯벌을 덮기 시작했으며 정강이, 허벅지를 휘감고 허리까지 차올라 이제 두 사람은 망망한 바다 한 가운데 한 몸처럼 서 있게 되었다. 박지도 사람들과 반월도 사람들은 바닷가에 모여 잠겨 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다 양쪽에서 배를 띄우고 노를 저어 바다 가운데로 나왔지만 이미 바닷물은 두 사람의 그림자마저 삼켜버리고 자잘한 파도만 가쁜 숨결처럼 찰랑이고 있었다.
다시 썰물이 되어서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는 돌무더기 길만 박지도에서 반월도까지 이어져 있을 뿐 두 스님의 모습은 끝내 찾을 길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노둣길의 흔적이 흐릿하게 갯벌 위에 남아 있다. 이 길을 이 노두를 스님이 쌓았다고 ‘중노두’라고 부른다.”
이제 좌측으로 라벤다 정원가는 길을 따라 진행한다. 잠시 가면 900년 우물로 오르는 길이 있고, 잠시 더 가면 바닷가 세멘트 길에서 우측으로 깔개를 깔아놓은 라벤다 정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가면 빨간 게들이 옆걸음 치며 바삐 숨기도 하고 굴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빨간게들을 피하며 걷노라면 박지도 첫머리에서 20분후 이정표가 나온다. 해안 산책로, 퍼플교, 마을호텔, 라벤더정원등이 적혀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라벤더 정원이 나온다. 아직 꽃이 필 때가 아닌지 꽃은 피어 있지 않다. 아래쪽으로 더 널찍하니 조성 중에 있다. 라벤더 공원에서 잠시 더 오르면 바람의 언덕이라고 하는 곳으로 이정표에 어느 곳으로 가도 2km, 박지당 0.45km가 적혀 있다. 이쁘장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바다 건너 안좌도의 끝 지점과 부소도, 자라섬, 뒤편으로 높다란 산이 있는 곳이 국도 2호선의 종점이 될 장산도인 것 같다. 이제 이곳부터 산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많이 다니지를 않아 풀이 수북하니 커서 이슬에 등산화가 젖기 시작한다. 바람의 언덕에서 13분을 오르니 쉼터가 나오고 다시 3분을 더 가니 박지당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잠시 우측으로 박지당을 다녀온다. 박지당은 매년 음녁 정월보름 마을의 당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현재는 지내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에서 다시 돌아 나와 좌측으로 향하면 잠시 후 약수터 삼거리에 닿는다. 이정표에 0.19km가 적혀 있어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서서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오고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서면 약수터(우실샘)이 나온다. 물이 깨끗하지 않아 식수로는 부적합하다고 쓰여 있다. 우측으로 암자터가 있는 곳이다. 이제 오던 길을 따라 약수터 삼거리로 돌아와 잠시 오르면 박지당산 정상으로 작은 바위가 있다. 박지당산에서는 앞쪽으로 박월도의 어깨산과 대덕산이 마주 보인다. 잠시 이곳에서 쉬어 간다.
퍼플교 끝 박월도 천사공원(5.10km) 09:00 ~09:04
박지당산 의자에서 5분여 쉬었다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서는 길은 올라갈 때 보다는 좋다. 한참을 내려서면 사스레나무길에 닿는다. 이 길을 지나면 앞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박지도에서 두리선착장방향과 반월도 방향으로 갈리는 퍼플교의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이후 꽃밭을 지나 박지도 표지석으로 내려선 후 좌측편 반월도 방향의 퍼플교로 진입을 한다. 입구에 거리 915m, 14분이 소요된다고 적혀 있다. 그리 바쁠 것도 없는데 빨리 갈필요도 없고 천천히 걷는다. 보랏빛 퍼플교 아래로는 어느새 물이 많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 저기 어디 양쪽 섬의 두 스님 먼 옛날에 놓았다는 중노둣길이 있을 텐데 우리는 보아도 잘 안 보인다. 퍼플교 중간쯤 그늘이 잘 들고 쉬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쉼터에 앉아 커피도 마시고 20분을 쉬었다. 다시 걷기 시작하면 10분후 퍼플교 끝 반원도의 천사공원 앞에 도착한다. 반달모형의 조형물에 앉아 있는 소년과 토끼의 모습이 앙증맡다.
대덕산(견산, 7.18km, 약199.2m) 09:46 ~09:50
반월도 천사공원 앞에서 어깨산으로 직접 오를수도 있으며 좌측으로 마을까지 진행한 후 점골재로 오를 수도 있다. 천사공원에는 자전거 대여점, 식당, 안내도, 화장실등이 있다. 이제 좌측편 도로를 따라 마을로 향한다. 뙤얕볕 아래 진행하니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뻘뻘흐르는 땀을 훔쳐내며 걷기가 곤혹스럽다. 10분가량을 걸어가면 좌측으로 노루섬이 보이고 잠시 후 당숲에 닿는다. 아름다운 숲 공존상을 받은 곳이다. 반월마을은 인동장씨가 모여사는 집성촌으로 마을입구에는 약600여 년 전 주민이 입도하면서 식재한 수목이 숲을 이루고 있다. 당 주변으로 느릅나무, 팽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송악, 마삭줄등의 난대수종이 숲을 이루고 있는데 마을 주님들은 매년 정월 보름날 이곳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며 제를 지냈다고 한다. 왕매미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당숲에서 조금 더 가면 마을이 나온다. 마을 교회 앞에서 등산로가 시작되며 이정표에 퍼플교 1.9km, 어깨산 1.0km, 만호바위 0.9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등산로를 따라 진입하면 첫머리는 세멘트 길로 시작하여 풍향계가 있는 곳까지 이어지며 이후 널찍한 임도 길을 따라 오르면 점골재에 닿는다. 점골재 삼거리 이정표에 좌측으로 대덕산이라 적혀 있다. 대덕산을 향하여 진행하니 주변으로 꾸찌뽕나무등 숲이 무성하며 위로 오를수록 길은 나빠져 위쪽에서는 걷기가 아주 불편하다. 풀이 수북하고 가는 대나무숲을 지나며 가파라지기 시작하여 돌부리 길을 따라 오르면 점골재에서 15분후 대덕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표지기 2개만 나무에 매달려 있을뿐 이렇다할 표식은 없다.
어깨산(8.12km, 약194.2m) 10:16 ~10:22
대덕산은 어깨산 보다 조금 높기는 해도 조망도 없고 답답하다. 이제 왔던 길을 따라 점골재로 향한다. 올라올 때 보다는 훨씬 시간이 덜 걸려 11분 만에 점골재에 도착한다. 점골재에서 어깨산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면 가는 대나무 터널 좌측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안마을 0.5km, 만호 바위 0.4km, 어깨산 0.5km, 퍼플교 1.4km가 적혀 있다. 대나무 터널을 지나면 널찍한 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대덕산 방향보다는 길이 좋은 편이다. 대부분 돌계단으로 놓여진 길을 따라 진행하여 8부능선 쯤에서 좌측으로 산허리를 따라 진행하면 길가에 몇 기의 돌탑이 쌓여 있고 잠시 더 가면 이정표 삼거리로 기둥에 만호바위라 적혀 있다. 어깨산 0.1km, 소망의 다리 1.0km, 안마을 0.9km등이 적혀 있다. 좌측으로 정자가 있으며, 아래쪽으로 안좌도 두리선착장방향이 잘 조망이 된다. 이곳에서 다시 우측으로 산허리 길을 따라 진행하여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어깨산 정상으로 정상에는 자연석에 어깨산이라 적혀 있으며 몇 개의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이정표에 딸랑 0.1km, 소망의다리 0.9km, 박지도1.8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간다.
두리퍼플교 입구 주차장(10.80km) 11:17 ~11:22
어깨산에서 내려서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돌계단 길을 따라 내려서는대 풀이 수북하여 헛발 딛기 좋다. 10여분을 내려서면 돌탑 몇 기가 있는 돌탑공원이 나오고 1분여 더 가면 딸랑이라고 하는 곳에 닿는다. 딸랑은 굵직한 동백나무 아래 반월도 할아버지 당의 딸인 딸신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이후 내려서면 산길은 우측으로 산허리를 따라 돌아 퍼플교 입구 천사공원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곳으로 내려서는 곳이 풀이 수북하니 자라고 인적이 없어 길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천사공원 옆 화장실 쪽으로 내려서면 어깨산 등산로입구에 이정표가 있다. 대덕산 1.3km, 어깨산 0.9km, 박지도 1.5km등이 적혀 있다. 바닷가 쪽으로 반달모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퍼플교로 들어서 나오기 시작한다. 문브릿지 방향으로 나가려 하니 훨씬 더 멀어 보여서 이곳으로 다시 나가기로 한다. 반월도에서 16분을 퍼플교를 걸어 박지도에 닿고 다시 10분을 더 걸어 두리선착장 옆 퍼플교입구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박지도~퍼플교~반월도를 돌아보는 일정을 마친다. 박지당산이나, 박월도의 대덕산, 어깨산 모두 조망도 없고 볼 것은 없다.
팔금도 돌하루방 공원 11:53 ~12:17(중식)
두리선착장옆 주차장에서 이제 차량으로 이동하여 팔금도 돌하루방 공원으로 향한다. 두리주차장에서 안좌도 면소재지에 들러 안좌농협 하나로 마트 길 건너편 안좌한우 직판장에서 저녁에 펜션에서 저녁거리로 먹을 돼지고기 1kg 3만원을 주고 사들고 팔금도로 향한다. 안좌도를 지나 신안1교를 건너면 팔금도로 첫머리 다리 우측으로 백계여객선 터미널이 있고, 잠시후 삼거리에서 우측 편으로 가면 팔금면사무소로 가는 길이다. 면사무소 가기 전 고갯마루에 돌하루방 공원이 있다. 이곳에 도착하여 그늘진 곳에 자리를 깔고 점심식사를 한 후 산행을 하기로 한다.
금당산(산불감시탑, 1.36km, 130.8m) 12:46
돌하루방 공원 그늘에서 식사를 마치고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저수지 부근에서 길이 끊긴다. 고갯마루로 올라가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하는 대 쉽게 하려다 더 고생을 한다. 일단 산소 쪽으로 올라서 망과나무 숲을 뚫고 올라 위쪽 산소에 닿은 후 다시 한번 더 망과나무 가시덤불을 헤치고 오르면 능선 널찍한 산길에 닿는다. 이후 널찍하고 시원스럽게 난 산길을 따라 진행하면 몇 분후 안골산정상에 닿는다. 표지기도 이렇다 할 표식도 없는 낮은 산이다. 이후 서서히 내려서면 2분이면 조시재에 닿는다. 여기 이정표에 좌측으로 가야 등산로 입구에 닿는다고 되어 있다. 좌측으로 농로를 따라 4분을 가니 우측으로 글씨가 지워진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풀섶을 헤치고 들어서니 조금 들어가서 길이 좋아진다. 이후 능선 길을 따라 서서히 진행하면 6분후 널찍한 헬기장에 닿는다. 좌측으로 안좌도에서 건너온 다리가 보이고 바닷가의 농경지 안좌도의 산들이 보인다. 이후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바위 길도 나오며 바위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숨이 막힌다. 7분여 이렇게 오르면 금당산 정상으로 정상에는 이정표가 있으며 금당산입구 500m, 대산두마을 400m가 적혀있으며 조금 아래쪽으로 산불감시탑이 있다.
돌하루방공원(2.36km) 13:01 ~13:14
금당산에서 내려서는 첫머리를 바윗길이다. 짧막한 계단도 놓여 있으며 바윗길을 따라 내려서면 앞쪽으로 뾰족하게 솟은 고산이 보이고 암태도와 사이의 바다가 보이며 그 안쪽으로 농경지와 마을들이 보인다. 잠시후 좌측으로 영덕사로 갈리는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영덕사 100m, 금당산 250m, 금당산 입구 250m가 적혀 있다. 이후 산길은 조금씩 좋아지며 마을에 닿기 전 동백나무 숲이 나온다. 동백나무 숲을 빠져나오면 민가가 나오고 좁다란 골목을 빠져나와 읍리 저수지 아래를 지나 돌하우방공원에 닿는다. 돌하루방 공원에는 충혼탑이 있고, 돌하루방, 정자가 있으며 고갯마루 이정표와 둘레길 안내도가 있어 안산, 안골산, 금당산을 찾기 쉽게 해 놓았다.
원산리 1576-1 13:20 ~13:23
돌하루방공원에서 차량으로 이동을 한다. 팔금도 팔금면소재지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암태도에서 팔금도를 거쳐 안좌도로 가는 주 도로를 지나 잠시 더 가면 앞쪽으로 선학산 채일봉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좁다란 소로 길을 따라 지도에서 검색한 대로 원산리 943-1번지에 도착했으나 차량을 주차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좀 더 들어가 우측으로 꾸찌봉밭이 있는 앞쪽에 차량을 주차할(원산리 1576-1번지) 만한 곳을 찾아 주차하는데 성공을 하였다. 이길은 끝까지 가면 채일봉 뒤편의 서근등대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채일봉 정상(1.41km, 159.1m)14:09
원산리 채일봉입구에 도착하여 이제 마지막 산행을 하기 시작한다. 추포도의 범산도 가기로 계획을 짯으나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더 이상은 산행을 할 수 없다는 마나님의 아우성으로 오늘 여기서 산행은 더 이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도로에서 꾸찌뽕나무 밭 앞으로 난 농로 길을 따라 오른다. 10여분을 오르면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능선고갯마루 임도 사거리가 나온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임도는 서근리 방향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을 따라 위쪽에 보이는 전망대를 향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따가운 햇볕이 내리 쬐는 능선 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6분이 지나서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 못미처에서 산길은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 잠시 평탄하게 진행이 되어 전망대 아래 급경사 지대에 닿는다. 잠시 급경사지대를 따라 오르면 테크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을 올라서서 뒤돌아보면 경치가 매우 좋다. 팔금도에서 안좌도로 건너는 교량과 물이 빠진 드넓은 갯벌사이 좁다란 수로를 따라 배가 드나드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평탄한길을 따라 잠시 더 가면 채일봉 제1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로 올라서면 역시 팔금도에서 안좌도로 건너가는 교량과 드넓게 드러난 갯벌, 푸르른 농경지등이 아름답게 조망 된다. 전망대에서 커피한잔씩 마시고 잠시 쉬었다. 이제 마지막 채일봉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평탄한 능선으로 7분이 소요되어 도착을 한다. 정상에는 빛바랜 안내도와 채일봉 정상이 쓰여진 정상목이 있으며 삼각점이 있다. 조망은 암태도 방향으로 트여 있다.
원산리 1576-1(4.43km) 15:15 ~15:20
채일봉에서 가던 방향을 따라 진행하면 3~4분후 제2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전망대에서는 서근 염전방향의 암봉과 마주하고 멀리보이는 높다란 산은 비금도의 그림산일게다. 암태도와 팔금도 사이로 남강선착장에서 비금도로 향하는 배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인다. 2분후 제3전망대에 닿고 목책테크계단을 따라 내려선 후 다시 암릉 길을 따라 오르면 작은 암봉위에 마지막 제3전망대에 닿는다. 여기서는 조망이 매우 좋다. 팔금도에서 암태도로 건너가는 중앙대교와 그 아래 남강선착장이 보이고 팔금도와 암태도 사이로 비금도로 향하는 배들이 오가는 것이 보인다. 좌측 편으로 암태도에서 추포도로 건너가는 교량이 보이기도 한다. 이 교량은 추포도를 거쳐 비금도까지 이어지는 교량으로 완공시기는 언제일지 몰라도 암태도에서 추포도로 이어지는 교량공사는 내년 3월로 예정되어있다. 추포도로 건너가는 노둣길은 2006년 세멘포장이 되어있어 차량이 물이 빠지고 난 다음 건널 수 있다. 2.5km 길이의 옛 노두는 이제 다니는 이들이 없어 조금씩 망가져가고 있다. 그래도 추포도 노둣길은 신안군에서는 가장 길고 원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남아 있다. 길이 2.5km인 노두에는 총 3,653개의 돌이 놓여 있는데, 굄돌까지 합하면 6,782개의 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신안군 다이아몬드제도의 일환으로 건설되는 추포도를 건너 비금도까지 교량이 완공되는 날 신안군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이제 테크 계단을 따라 내려선다. 계단 끝에서 잠시 더 가면 우측으로 샛길이 나온다. 이 길로 가야 하는 대 먼저 내려선 마님과 딸이 그냥 쭈욱 내려가 다시 불러 세워 이 길로 돌아와 우측으로 산허리를 따라 진행하니 계곡을 건너고 다시 오르막길을 따라 잠시 올라 널찍한 임도 길에 닿는다. 차량을 주차한 곳으로 가려면 임도를 따라 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향하니 뙤얕볕 아래 걷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임도를 따라 가다 중간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25분가량을 진행하니 첫 번째 전망대로 오르던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서 꾸찌뽕밭앞 농로를 지나 도로변 주차한 곳에 도착하니 15시 15분으로 1시간 50분가량 걸렸다.
백길해수욕장 15:48 ~16:00
이제 더 이상의 산행은 하지 않는다고 하여 추포도 범산은 생략하고 백길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미리 보아둔 백길해수욕장 부근 펜션은 방이 없다고하여 가면서 찾아보기로 하며 팔금도 원산리를 출발하여 진행하면 팔금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중앙대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 우측 아래쪽으로 비금도로 가는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암태도를 지나 은암대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자은도 두봉산이 있고 백길해수욕장은 좌측 편으로 있다. 가면서 보이는 펜션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철지난 펜션 값이 상당히 비싸다. 요즘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여 오고가는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고 관광지마다 한산하여 장사도 안 되는데 펜션은 그래도 잘되는 사업인가보다. 보통 10만원대다. 이렇게 하며 백길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체온재고 전화번호 적고 주차장으로 진입하여 백길해수욕장을 둘러보니 협소하고 시설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군데군데 불을 지피고 고기를 구워먹는 분들도 보이고 물 빠진 모래사장을 거니는 사람들도 더러 보인다. 백길 해수욕장을 10여분 둘러보고 다시 분계해변으로 이동을 하기로 한다.
농부이야기 펜션(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백산리 573-21, 010-3609-8989) 16:25 ~18:20
백길해수욕장에서 돌아나와 분계해변으로 향하는 중 농부이야기 펜션 전화번호가 적힌 간판이 보인다. 전화를 하니 방이 있다고 한다. 5만원을 달라고 한다. 일단 전화를 끊고 인터넷으로 펜션상황을 검색하니 지은 지 얼마 안 되고 주인장이 좋아 보인다. 펜션에서 분계해변도 멀지 않아 금시 네이비게션을 찍고 가니 널찍한 도랑가 길을 따라 진행하여 삼거리가 나오면 좌측으로 진행하여 가니 얼마 안가 농부이야기 펜션이 나온다. 주변으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곳으로 펜션 주변으로는 암태도의 주산물이 파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주인장은 그물로 고기와 게를 잡았다고 손질을 하고 있다. 조금 전 전화를 한사람이라고 하며 인사를 나눈 후 방을 배정받았는 대 양파방이다. 이름이 농산물을 따서 방 이름을 지었다. 4명이서 지내기 딱 좋은 방이다. 전자랜지, 정수기가 없기는 하지만 큰 불편은 없겠다. 또한 와이파이도 안된다고 한다. 와이파이망을 끌려고 하니 1200만원이 들어서 그만 두었다고 한다. 일단 방에 짐을 풀고 오늘 흘린 땀을 씻어 내고 나니 시원하니 좋다. 우리 마님과 딸이 함께 저녁준비하는 사이 주인장이 그믈로 잡았다는 생선 회 뜬 것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방으로 들어가 안좌도에서 사온 돼지고기 구워서 먹으니 꼬돌꼬돌 한 것이 고소하니 맛이 매우 좋다. 1kg 셋이서 훌떡 치우고 밥도 한 그릇 비우고 나니 만사가 오케이다.
분계해변 18:33 ~19:35
자은(慈恩)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 때 중국인 두사춘이 반역으로 몰려 피신 왔다가 자은도에 도착하여 난세에 생명을 보존하게 되었음을 감사히 생각하고 베풀어준 은혜를 못 잊었다 하여 자은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석씨가 이 섬에 처음 입도하여 살았다고 한다.
신안군에서 제법 큰 섬에 속하는 자은도는 신안의 다른 섬들에 비해 관광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특히 광활한 모래밭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데, 이런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11곳이나 있다.
그 중에서도 백길해수욕장의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은 과연 여기가 우리나라인가 싶을 정도로 이국적이고 아름답다. 백길해수욕장 뿐 아니라 이곳 자은도에는 사월포를 비롯해 분계, 면전, 신성, 양산, 내치 등 아름다운 모래사장을 가진 해수욕장들이 있어 여름 휴양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예전에는 뱃길이 멀어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지만 압해도와 암태도 사이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처럼 변했다.
분계해수욕장은 바다 건너의 철새 서식지로 유명한 칠발도 앞바다 풍경과 모래사장도 일품이지만 특히 분계해수욕장 주변의 수많은 노송(老松) 군락이 장관이다. 최소 수백 년은 되는 노송의 당당한 풍채. 거센 바닷바람을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 뿌리를 서너 갈래로 갈라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자연의 위대함과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이곳에서도 특이한 노송 한 그루가 있다. 여자가 거꾸로 서 있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소나무. 영락없는 여성의 하체다.
자은도는 신안군 내에서 손꼽히는 부촌(富村)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주민소득이나 생활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풍부한 자원 덕인지 자은 사람들의 성품 또한 후덕하고 자애롭다.
자은도에서 생산되는 마늘과 대파는 우리나라 최고의 품질을 자랑, 대도시 주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백산마을 뒤편에 위치한 1만평 정도 면적의 자연호수가 바로 자은도의 생명의 물줄기 용소. 용소는 주변 밭작물의 급수원이자 농업용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 못에는 승천(昇天)을 앞둔 한 쌍의 용이 살고 있었는데, 칠산 앞바다 모래가 계속 해안에 밀려오고 바람이 불 때마다 모래가 날려와 지낼 만하던 못이 자꾸만 좁아졌다. 이에 암용이 다른 곳으로 옮기자며 숫용을 졸랐으나 숫용은 조금만 있으면 승천 할 것이라며 거절하였다. 이에 토라진 암용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웃에 있는 비금 용소로 떠나버렸다. 이윽고 승천할 때가 된 숫용은 암용을 그리워하면서 못물이 하늘높이 솟도록 꼬리질을 했는데, 이때 용소가 생겨나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물이 솟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후 아무리 가물어도 이 용소는 마르지 않고 계속 물이 나는데, 가뭄에 농경지에 물을 대려 농민들이 물을 퍼내 용의 등이 보이면 비가 와서 가뭄이 해갈되곤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자은도에는 이외에는 원시 어로 행위인 ‘독살’. 바닷물을 가둬 물고기를 잡는 이 독특한 방법은 한운․ 둔장마을 바닷가에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어 어촌 체험 상품으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자은도의 부속 섬인 대두리도에 약 100여 마리의 야생토끼가 자연 속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생태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곳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도시인들의 여가 활동, 자연과 공생하는 생활 체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자은도 한복판에는 섬에서는 보기 드물게 해발 363.8m의 두봉산(斗峰山)이 우뚝 서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다. 두봉산은 자은도 주변 보석 같은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며, 분계해변 좌측에 있는 응암산(鷹岩山)은 깎아지른 절벽 위에 우뚝 솟은 봉우리에서 서해의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데다 인근 등대와 연계한 경관도 뛰어난 곳이다.
이 섬은 현재 서해안고속도로의 완공과 연륙․ 연도교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등으로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이라는 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는 신안군 섬들 중 특산품과 관광 자원이 특히 많아 서남해상의 중심 도서로 떠오르고 있다.
숙소에서 10여분 차로이동하면 분계해변에 닿는다. 커피점, 주차장등 시설이 백길해수욕장보다 한결 좋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일단 좌측으로 진행하니 작은 다리를 넘어서며 길이 나빠진다. 쭉쭉 뻗은 곰솔은 해변으로 길게 이어지는대 풀이 수북이 자란 길을 따라 더 이상 등산화도 아닌 간단한 신발을 신고가기에는 무리다. 다시 돌아서 바닷가 방파제를 따라 되돌아와 반대편으로 향하니 이쪽 편으로 편의 시설들이 다 들어와 있다. 화장실, 샤워장, 마을로 빠지는 세멘트길, 오랜 세월을 견디어낸 곰솔들 뿌리가 들어나 넘어질듯하지만 그래도 굳건히 버티고 있는 소나무들을 따라 진행하니 드디어 분계해변의 명물인 여인송이 나온다. 여인이 거꾸로 서 있는 모습을 한 형태의 여인송이다. 이 여인송은 애절함과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적혀 있다. 여기 여인송의 전설이 있다.
“옛날 분계마을에 가난하지만 고기잡이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고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 큰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않았다. 후회한 부인은 날마다 이곳 솔등에 올라 우각도 너머 수평선을 바라보며 남편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빌며 기다렸다. 그러나 날이 가고 달이 지나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부인은 어느 날 밤 꿈속에서 소나무를 물구나무를 서서보니 남편이 배를 타고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다음날부터 부인은 비가오나 눈이 오나 분계의 제일 큰 소나무에 올라 남편이 배를 타고 오는 환상을 보곤 하였다. 어느 추운 겨울날 기다림에 지친 아내는 소나무에서 거꾸로 떨어져 동사하게 되었다. 그 후 돌아온 남편이 아내의 시신을 수습하여 그 소나무 아래 묻어주자 나무는 거꾸로 선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닮은 여인송으로 변하여 지금까지 남아 있다. 연인간의 사소한 말다툼이 천추의 한으로 남을 수 있다는 교훈과 아름다운 기다림을 간직한 여인송에는 부부의 금술을 좋게 만드는 신령스러운 힘이 있다고 전해진다. 옛날 한 여인이 바람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이 여인송을 두팔로 끌어안고 하소연 하자 그 뒤로 남편의 바람기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게 되었다. 그후 연인끼리 여인송을 두팔로 감싸 안으면 백년해로를 이룬다는 소문이 퍼져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소원을 빌며 사랑을 키워 간다.” 재미 있는 이야기이지만 가슴 아픈 애기다. 여인송에서 잠시 더 가면 팔각정이 나오고 분계해변 수림대생태공원안내도에 응암산으로 가는 길도 표시되어 있다. 응암산은 해발 122m로 뱀이 한 마리도 없다고 적혀있다. 시간이 있다면 응암산까지 다녀와도 좋겠지만 시간이 늦은 시간인지라 이제 되돌아서서 해변을 따라 간다. 잠시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담그며 거닐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후 다시 방파제로 올라와 차로 돌아와 기다리니 우리 두 모녀가 오지를 않는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닷가에 앉아 애기 꽃을 피우고 있다. 이제 돌아가자 하여 차로 돌아와 숙소로 향한다. 분계해변에서 보는 해지는 모습이 장관이고 철썩이는 파도소리 들으며 거니는 것도 좋다.
숙소(농부이야기펜션) 19:45
분계해변에서 보는 해지는 모습이 장관이고 철썩이는 파도소리 들으며 거니는 것도 좋았다. 응암산까지 다녀오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계획된 산행은 아니었으니 다음을 기약해야 겠다. 분계해변에서 출발하여 숙소로 돌아오니 19시 45분이다. 이렇게 하여 하루의 바쁜 일정을 마무리 하고 피곤함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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