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0년 부터)

1424 서산 개심사, 문수사, 천리포수목원, 해미읍성 2024.04.23.화요일 맑음

산야55 2024. 4. 26. 11:12

서산 개심사, 문수사, 천리포수목원, 해미읍성

2024.04.23.화요일 맑음

참석인원 : 우리둘, 박경0여사

 

청주 집 05:40 아산 영인 인주 당진- 운산 개심사 08:00 ~08:40 문수사 09:00 ~09:45 천리포 수목원 11:30 ~13:10 해미읍성 14:10 ~15:00 남당항 15:30 ~16:50 청주 집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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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마음 씻고 마음 열고

개심사(開心寺)가는 날,밤새 눈이 내렸다.세상이 하얗다.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의 개심사 가는 길가 저수지에 한 무리의 청둥오리들이 얼다 만 호숫가 얼음판 위에서 엷은 겨울 햇살의 온기를 모으고 있다.저수지를 끼고 돌아드는 목장 산등성이로 차고 투명한 바람이 스쳐간다.개심사 입구는 여느 절처럼 거창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은 평범한 풍경이다.산들이 얕게 깔려 있다.멀리 가야산 연봉이 남쪽으로 힘차게 내닫지만,산세는 따뜻하다.

세심동 개심사(洗心洞 開心寺)’라고 조촐하게 해서체로 새겨진 자연석2개를 일주문 삼아 세운 산문엔 빈 겨울바람만 일렁인다.마음 씻고 마음 여는 곳이라······.한참 동안 마음을 추스르고 천천히 산문에 발을 들였다.계곡 옆 오솔길을 따라 오르니 아기자기한 바위 사이로 가는 물줄기가 흐르고,소나무 숲 사이로 돌계단이 펼쳐진다.돌층계는 지난 가을 떨어진 솔잎으로 푹신한 흙길이 되어 산길 걷는 맛을 한층 가볍게 한다.겨울 숲의 차고 싱그러운 기운이 코끝을 시원하게 한다.겨울 산의 송림과 바위와 마른 풀,나무들의 화음이 어느 계절 못지않게 깊은 맛을 낸다.보이지 않지만 따뜻한 생명의 잉태를,봄의 화사함을 마음으로 열어본다.

적송으로 울창한 숲의 돌계단을 천천히 올라서니 상왕산 너른 구비가 눈앞에 펼쳐진다.절 아래에서 바라볼 때는 산자락이 크게 보이지 않더니 산 위로 올라와보니 절이 제법 크다.솔숲이 끝나고 산모퉁이를 돌아 멀리 개심사가 낙엽 진 고목 사이로 연하게 모습을 보인다.절에서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은 장방형의 인공 연못이다.폭이 좁고 긴 연못이 겨울 햇살에 눈부시다.간밤에 내린 눈으로 수면이 백설기처럼 부드럽다.연못 주변에 산벚나무·매화나무·느티나무·전나무·배롱나무·소나무 등100년은 족히 넘음직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가득하다.연못 안 한편에 경호(鏡湖)라는 글자가 새겨진 자연석이 놓여 있다.거울처럼 맑은 호수라기보다는 수행하는 구도자나 절을 찾는 참배객 모두 마음을 열어 비추어 보라는 의미이리라.

이 연못에 봄비가 내리고 봄눈이 녹아 물이 가득 고이면 산매화가 피고 산벚꽃이 피어 온 산이 꽃 천지가 된다.여름엔 수련과 백일홍(배롱나무)이 연못을 수놓고,가을에는 적단풍과 떡갈나무 낙엽이 정취를 더하며,겨울에는 소나무에 내린 눈꽃의 화음으로 아름답게 채색된다.연못을 가로지른 외나무다리를 건너 절에 올랐다.

백제계 사찰의 진입 공간

개심사 현판

한석봉체의 동국진체로 쓰인 투박한 글씨로 거친 듯하면서도 굳센 조선의 미감이다.

근대 명필인 해강(海岡)김규진(金圭鎭, 1868~1933)이 대자 전서로 쓴상왕산개심사(象王山開心寺)’현판이 달린 안양루(安養褸)를 돌아 해탈문을 들어서니 개심사 대웅보전 안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개심사는 백제 말기654년 혜감(慧鑑)선사가 창건했다.대웅보전(大雄寶殿)을 중심으로 심검당(尋劍堂)과 무량수전,안양루를 에워싼 중정(中庭)은 사방20여 미터 내외의 정방형으로 사찰의 중심 역할을 하며,그 옆으로 명부전과 해우소·종각·산신각·연못이 자연스럽게 배치돼 있다.

이러한 건축 구조는 대부분 한국 산지 가람에서 보이는 것으로,자연을 거스르는 일 없이 자연을 경영한 조선 정원 미학의 본보기이다.

절의 진입 방식은 영주 부석사나 경주 불국사와 같이 누각 아래를 거쳐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호남의 부안 내소사나 승주 선암사와 같이 누각을 끼고 돌아서 진입하는 백제계이다.안양루 옆에 해탈문(解脫門)을 두어 대웅전의 측면을 보면서 진입하여 대웅전과 중정의 아름다운 어울림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조선 초기 과도기적 건축

대웅보전은 단정한 장대석 기단에 자연석을 주초로 하여1484년에 짓고1644년과1710년에 개수한 건물로 정면3,측면3칸의 앞뒤로 조금 긴 장방형9칸 다포건물이다.이는 몇 채 남지 않은 조선 초기 건물로,주심포계에서 다포계로 이전해 가는 과정의 절충 형식이라는 데 높은 가치가 있다.주심포계의 일반형인 맞배지붕으로,구조 법식과 기법은 고스란히 주심포계를 따르지만 공포는 다포계로 만들어진 것이다.고려 시대 건축처럼 단정한 맞배지붕을 간직하고 있다.공포는 다포계이지만 건물 안쪽으로는 다시 주심포식 지붕 구조여서 천장 구조를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에 과도기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보물143).

대웅전의 불상은 여느 불상과는 사뭇 다른 푸근한 풍모에 인간적인 조형이어서 이웃집 아저씨를 보는 듯하다.바라보고 예배하면 빙긋이 미소가 절로 난다.불상의 조각을 담당한 불모(佛母)의 심미안을 보는 듯하다.이는 당시 불모장이 이 지역 사람으로 불상의 이해가 완전하게 이루어진 다음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리라.

불단장엄의 대표적 방식은 화려한 닫집을 만들고 그 안에 청룡과 운학으로 장식하는 것이지만,개심사 대웅보전 삼존불 위에는 따로 화려한 닫집을 만들지 않고 대신 운궁형(雲宮形)의 소박한 보개를 만들었다.들보 아래 매달린 학의 정교한 목조 조각이 법당 안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고색 단청과 함께 세월의 멋과 깊이를 한껏 보여준다.

자연미가 돋보이는 심검당

개심사 전각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는 건물이 바로 심검당이다.심검당은 해탈문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비끼어 보이는 건물로 스님들이 거처하는 요사채이다.자연스럽게 휘어진 나무를 기둥과 부재로 삼아 조선 건축에서 보이는 자연미를 한껏 간직하고 있다.툇마루가 붙어 있는 심검당의 공포는 주심포 구조로,쇠서(소의 혀와 같이 생긴 장식)가 상당히 날카롭고 강직해 조선 초기의 건축적 특성을 보여준다.

1962년에 해체 수리할 때 발견된 상량문에 따르면, 14773중창했고 영조 때까지6번이나 중창을 거쳤다고 되어 있으니 이 절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기둥 사이의 길이와 기둥 높이의 비례가3.51로 평활(平闊)한 구성을 보이는 것은 수덕사 대웅전과 마찬가지로 충청도 지역 가옥의 넉넉한 모습을 보여준다.단청을 하지 않아 깊은 맛이 오히려 좋다.심검당에 이어 다듬지 않은 나무를 그대로 살려 부재로 삼은 건축은 심검당의 부엌으로,후대에 지어 이은 것이다.개심사 심검당은 전남 승주 송광사(松廣寺)의 하사당(下舍堂),경북 경산 환성사(環城寺)의 심검당과 함께 조선 초기 요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건축물들이다.

금욕의 절제미

개심사에는 조선 후기 영·정조 문화의 절정기에 그려진 아름다운 괘불(掛佛)이 전해져 오고 있다.조선 영조48(1772)에 제작된 이 괘불은 삼베 바탕에 석채와 당채로 채색된 불화로 길이10.1미터에 폭5.87미터나 되는 거대한 그림이다.석가모니 영산회상 장면을 그린 것인데,화면을 꽉 채우는 석가모니상에 견주어 둘러싸고 있는 보살과 시중들은 매우 작게 묘사돼 있다.색조는 전체적으로 녹색과 연지,청색과 붉은빛이 어우러져 있어 밝고 장엄한 맛이 일품이다.괘불은 원래 초파일이나 백중날 같은 불가의 큰 행사나 대중 법회 때 옥외에 걸리는 걸개그림을 말한다.

조선의 전통 건축에서 민가나 서원·사찰 마당에는 꽃과 나무를 심지 않으며 불필요한 석물은 놓지 않았다.마당엔 마사토를 깔고 깨끗하게 쓸어 정갈한 맛을 즐겼다.텅 빈 공간의 절제미를 즐겼던 것이다.조선 사대부는 내면에 흐르는 금욕의 절제미를 마당에 표현했던 것이다.담 너머 수목을 감상하고 시야를 넓혔으며,내당 후원에 화계(花階,화단)를 두어 답답한 여인들의 마음을 풀어내었다.분재나 꽃꽂이가 없는 이유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겼던 선비들의 유교적 정신세계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개심사 대웅보전 앞마당에 심어져 있는 꽃나무를 모두 걷어내 반듯하고 정갈한 절집 풍경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더욱이 대중 법회에 내걸리는 괘불을 지지하는 철재 괘불 지지대도 철거하고 원래대로 돌로 된 지지대만 두어 전체적인 조화를 깨트리지 않는다면 개심사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날 것이다.

작고 단아한 아름다움

개심사의 진면목은 무량수전을 지나 명부전(冥府殿)뒤 산신각에 올라 송림과 고목 사이로 바라보는 풍경이다.한옥의 미는 멀리서 바라볼 때 찾을 수 있다.한 폭의 그림과 같다.사찰 전각의 지붕선이 푸른 자연과 어울려 보는 이의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전각들이 가족처럼 어우러져 있다.한국은 대부분 산지로 구성돼 있어 건축을 구성하는 공간이 크지 않다.조선의 정궁인 경복궁만 해도 그렇다.청나라의 자금성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그러나 세상의 미감은 크기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다.건물이 들어서는 인문·지리적 환경과 어울린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미감을 보여줄 수 있다.작은 아름다움이 그것이다.한국의 미는 작고 단아한 아름다움이다.사찰 건축도 마찬가지여서,선종 사찰에 어울리는 명산의 명당,승경에 아담한 건축이야말로 한국 미의 또다른 전형이 된다.그런 의미에서 개심사의 건축적 아름다움은 의의가 크다.

봄산의 싱그러움,연둣빛 벚꽃

봄이 무르익는4,온 산이 산벚꽃으로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를 때 개심사 명부전 앞 왕벚나무 꽃망울이 부풀어 오르면 봄 산의 싱그러움과 설렘으로 절집이 술렁인다.연둣빛이 은은히 감도는 토종 왕벚꽃이 만발해 참배객의 마음을 흔들고 천지만물의 조화에 푸른 납자(衲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참으로 진풍경이다.

우리네 상식으로는 벚나무가 일본산이라 여겨와서 토종 벚나무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런데 개심사 왕벚나무가 순수 자생종이라니 반갑고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말로만 듣던 개심사 연둣빛 벚꽃송이를 바라보았을 때 감개무량했다.아이 주먹만 한 소담스러운 하얀 꽃 바탕에 연한 연둣빛이 살짝 오른 그 신선함이 순수하고 처연하다.

어느 해 봄.봄비에 산벚 꽃이 꽃비 되어 경호 연못에 내리니,물 아래 물고기가 꽃잎 물고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는 풍경을 보았다.선경 그 자체였다.무심히 바라다본 연못 물 위로 흰 구름 한 조각이 서쪽으로 비끼어 가고 있었다.

새해가 되고 마음은 봄을 향해 내달리지만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 있고 동장군은 우리네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한다.그래도 봄은 멀지 않았다.자연의 계절뿐만 아니라 인연의 봄도 얼른 왔으면 좋겠다.마음 씻고 마음 열고 혜안으로 세상을 보리라.

 

문수사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누가 창건하였는지는 알 수 없고,가람의 배치나 전하는 유물로 보아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조선시대에 도둑들이 극락보전을 제외한 모든 전각을 불태웠다는 말이 전할 뿐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994년 산신각을 세우고,산신각 앞 낡은 요사를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보전과 심검당·수도당·춘정고 등이 있다.이 중 극락보전은 고려 말에 지어져 임진왜란 이후 중창된 것으로,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다. 1973년 문화재관리국에서 조사할 때 금동아미타불상의 복장(腹藏)에서 발원문과 단수의(短袖衣·보리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여기서 발견된 발원문에 따르면 이 극락보전은1346(고려 충목왕2)에 조성되어 임진왜란 때 중건되었다. 3백여 명의 발원자 이름이 적혀 있어 주목된다.함께 들어 있던구역인왕경(舊譯仁王經)의천속장경간기(義天續藏經刊記)등은 국문학사와 인쇄발달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극락보전 내부에는 금동삼세불좌상과 관세음보살상·십륙나한상이 모셔져 있고 나한상 사이에 보살상4구가 있다.불화로는1892(고종29)금호(錦湖)가 그린 삼세후불탱화, 1919년 몽화(夢華)가 그린 현왕탱화, 1998년 제작된 지장탱화·신중탱화가 있다. 1774(영조50)에 제작된 지왕시왕도는 현재 수덕사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극락보전에는 이밖에1892년에 제작된 현판과1912년 쓰여진문수사불량계기가 걸려 있다.

문수사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문수골길201문수사(420일경 겹벚꽃)

 

천리포수목원

태안반도의 끝자락인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슬로시티로 지정된 태안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다.이곳은,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고 민병갈 설립자가40여년동안 정성을 쏟아 일궈낸 우리나라1세대 수목원이다. 1962년 부지를 매입하고1970년부터 본격적인 나무심기를 시작한 수목원은 교육 및 종다양성 확보와 보전을 목적으로 관련분야 전문가,후원회원등 제한적으로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가2009년에 일부지역이 일반에 공개되었다.전체면적이17만평에 이르는 수목원은 호랑가시나무,목련,동백나무,단풍나무,무궁화5속을 중심으로13200여품종의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물자원이 식재되어 있다.

고 민병갈 설립자는 식물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를 한 사람도 아니고 또한 외국인이지만 평생동안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민둥산의 박토를 일궈 지금의 수목원을 만들었다.그러한 숭고한 철학으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산림분야 최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고,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되었다.

 

목련

천리포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물종(16,428분류군)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서해바다와 접하고 있어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수목원이다.한국인으로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Carl Ferris Miller, 1921~2002)에 의해 설립된 사립수목원으로,비공개로 운영되다2009년 일반인에게 일부 지역(밀러가든)을 개방했다.

세계 최대의 목련 보유 수목원으로,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840분류군(20193월 기준)의 다양한 목련을 수목원 전역에 심어 보전하고 있다.일반인 공개지역인 밀러가든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약110분류군의 목련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목련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4회를 맞는 목련축제의 주제는목련꽃 그늘 아래이다.목련축제에는 목련원 가이드를 포함한 목련 패널 전시,목련 세밀화 전시,테마 포토존,목련 묘목·기념품 판매 등 부대행사를 진행해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목련축제의 하이라이트는목련원 가이드,축제기간 동안 사전예약을 통해 단240명의 신청자만이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 목련원(비공개 교육연구용지역)을 탐방할 수 있다.

수국 개화시기: 6~7

수국의 꽃말:진심,변덕,처녀의꿈

수국(Hydrangea)은 환경에 따라 꽃의 색이 변하기도 하여'칠변화'라고 불리기도 한다.토양의 산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색으로 다양하게 변한다.또한hyrd-가 물(Water)의 어원일 정도로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여 조금만 건조해도 바로 말라버리기도 한다.하지만 환경만 잘 맞춰주면 어느 꽃보다도 오랜 시간 감상할 수 있는 식물이다.수국 종류에 따라 생육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에 아무 수국이나 밖에 심었다가는 깻잎 농사만 짓기 일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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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집 05:40

오늘은 마나님이 무릅 주사를 맞고 잘 걷지를 못하여 관광을 하기로 한다. 모처럼 박여사도 함께 하기로 한다. 서산에 있는 개심사 왕벚꽃과 청벚꽃구경을 하고 옆쪽으로 얼마거리에 있는 문수사 왕벚꽃 구경도 한후 천리포 수목원을 다녀서 해미읍성까지 돌아보는 일정이다. 개심사 문수사 천리포 수목원 처음은 아니고 세 번째다. 올해도 왕벚꽃이 이쁘게 피었다고 한다. 지난 토요일 일요일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오늘은 좀 한가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조금 일찍 출발 하기로 한다. 집에서 0540분 출발한다.

 

개심사 08:00 ~08:40

청주를 출발하여 오송을 거쳐 전의, 소정리 방향으로 진행하여 아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영인을 지나고 인주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차량이 상당히 많아서 지체가 된다. 가면서 차량은 점차 줄어들어 당진을 지나며 부터는 한가하다. 이후 운산에서 소로길을 따라 들어가 개심사 주차장을 지나서 산길을 따라 개심사 앞 마당까지 올라간다. 이른시간이라 아직 통제를 하지 않아 쉽게 개심사 까지 올라왔다.

 

개심사에는 많은 사진찍는 분들로 아침부터 손님들이 많다. 왕벚꽃은 올해도 이쁘게 피었다. 단지 공사는 언제 끝나는지 모르지만 작년에도 어수선했는대 올해도 깨끗한 모습은 아닌다. 대웅전 앞쪽 커다란 왕벚꽃과 우측 옆으로 왕벚꽃과 청벚꽃이 소담스럽게 피었다. 여기저기 왔다 갔다하며 사진도 찍고 꽃구경도 하며 즐긴후 40여분후 문수사로 향한다.

 

문수사 09:00 ~09:45

개심사에서 20여분을 이동하여 문수사에 닿는다. 도로를 일방통행을 하여 예전과 조금 바뀌었다. 지난 주말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음을 말해준다. 문수사 진입로의 왕벚꽃 터널은 개심사의 몇그루 있는 왕벚꽃과는 비교가 된다. 개심사로 향하는 저수지변으로도 왕벚꽃을 많이 심어 오르는 길이 좋긴 했었다. 문수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다. 차량들도 주차장마다 거의 차기 시작한다. 개심사보다 왕벚꽃이 더 알려진듯한다. 좌측으로 올라서서 간다. 계곡으로 너저분햇던 곳은 깨끗하게 단장을 하여 작은 소류지를 만들었고 둑은 상사화를 심어서 단장을 하고 들어가지 말라고 팻말을 붙여 놓았는대 보았는지 못보았는지 반들반들하게 다져져 있다. 우쨋든 진입로의 왕벚꽃은 볼만하다. 문수사 예전에는 처마밑에서 차도 한잔씩 주고 했는대 지금은 무슨불사신청을 받는다 하고 중앙 나무 주변으로 만든 쉼터에 온수통과 믹스커피 비치하여 마시고 싶은 분은 각자 알아서 타마시면 된다. 문수사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올때는 좌측편으로 내려서서 한바퀴 돌아 내려오면 된다. 오늘이 평일인대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 개심사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사진 찍는분들 어떤 팀은 모델까지 모셔와 사진 찍느라 분주하다. 이렇게 하여 문수사도 돌아보고 천리포 수목원을 향한다.

 

천리포 수목원 11:30 ~13:10

문수사에서 서산, 태안을 거쳐 천리포수목원에 도착하여 일단 점심식사부터 하고 입장을 한다. 입장료가 많이도 올랐다. 2021년도에 일발 9000원 경로 6000원이던 것이 그간 물가가 그렇게 많이 올랐는지 올해는 13000원이다. 경로는 그때는 65세 였는대 지금은 70세란다. 어쨌든 왔으니 비싼 입장료 내고 들어간다. 2틀전 목련축제는 끝났다. 그래서인지 목련이 시커멓게 변색을 하여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다. 다른 꽃들도 별로 볼게 없다. 나무의 수종은 많다고는 하지만 그 많은 나무 수종 일일이 찾아다니며 구경하러 온분들 별로 없을기다. 꽃들이 다닌 천리포 수목원은 볼거리가 별로 없다. 연못 우측으로 돌아서 들어가 유리온실 들어가야 뭐 볼것두 없고 서서히 올라서 산으로 접근을 하지 목련이 이곳은 조금은 볼만하다. 왕벚꽃은 개심사하고 문수사에서 볼만큼 보고 왔으니 그렇고 수선화도 관리를 하지 않아서 인지 개체수가 많이 적어 적도 오래 묵어서 인지 꽃도 이미 다지고 볼게 없다. 크게 실망을 했다. 뒤편으로 넘어가 데크길을 따라 가려니 여기도 막아 놓았다. 입장료만 비싸게 올렸지 볼거리가 없으며 관리는 돈이 들어서 인지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여시리 드러난다. 데크길 나무가 온전치 못해서 막아 놓은 것 같다. 우쨋든 이렇게 돌아서 여기저기 돌아 댕기며 구경하다가 나와서 마지막 여행지인 해미읍성으로 향한다.

 

해미읍성 14:10 ~15:00

해미읍성에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니 널찍한 정원이 잘 정돈되어 있다. 조형물도 많이 설치가 되어 있고 널찍한 잔디밭에는 뛰노는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이다.

해미읍성

고창읍성 안읍성과 함께 현재에도 원형이 잘 남아있는 대표적인 조선시대의 읍성으로 적제116호로 지정되었다. 서산을 상징하는 관광지이자 드마크이며 서산 9경의 1경으로 지정되어 있다.

해미읍성은 1417(태종17)에 축성을 시작하여 1414(태종 14) 충청병마절도사영이 덕산(德山)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1421(세종3)에 완성되었다.
한국 천주교3대성지이기도 하며, 천주교 대전교구관할이다. 박해 시기에 1,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잡혀와 고문당하고 순교한 곳인데, 하도 많은 사람들이 잡힌 까닭에 감옥도 모자라서 감옥 앞의 회화나무에서 집행했다고 한다. 지역에서는 '호야나무'라고 불리우는 그 회화나무에는 철사를 맨 흔적이 남아있다.

해미읍성 관영을 둘러보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좌측으로 소나무밭이 있고 가운데 정자가 있다. 정자를 지나면 옆으로 드러누운 소나무가 한그루 있는대 여기 올라가 사진 찍는분들 많이 보인다. 이후 성아래를 돌아 내려서면 간단하게 해미읍성을 한바퀴 돌아보는 코스 인대 오늘 연을 날리고 있는 노인장이 있어 요것도 재미있게 보고 지난다. 여기도 처음이 아니라서 인지 그렇게 흥미진진한 곳은 아니다.

 

남당항

오늘 일정을 다 마치고 이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간월도로 향하다가 방향을 바꿔서 남당항으로 가기로 한다. 남당항은 새조개와 새우등이 유명한 곳이다. 오늘은 비싼 쭈꾸미 먹고자 한다. 남당항에 도착하여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가 쭈꾸미 시켜서 먹는대 반찬과 조개류 몇 개, 멍게, 전복등이 나온다. 쭈꾸미 샤브쌰브와 함께 조개류도 넣어 먹기도 하고 전복, 멍게도 먹기도 하며 배불리 먹고 나면 마지막으로 면을 넣어서 먹는 것인데 쭈꾸미, 조개등을 넣고 끊인육수라 맛이 괜찮다.

가격은 박여사가 계산을 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키로 8만원, 1키로 반은 시킨 것 같은대 에고 너무 많이 쓰셨네 ~~~

 

돌아오는 길

남당항에서 열심히 달려 홍성을 지나고 예산으로 향하다가 수덕사,예산 나들목으로 들어가 고속도로를 달려 서세종에서 나와서 세종시를 지나는대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린다. 오송역 사거리를 지나서 청주로 들어오는 길은 소통이 원활하니 잘들어 왔다.

오늘 꽃구경을 겸한 관광 몇 번 다녀온곳이라 새로운 감은 없었지만 개심사와 문수사의 왕벚꽃, 청벚꽃은 화사하니 곱게 잘 피어서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