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0년 부터)

1526 인제 맹현봉 1213.8m 2025.05.28.수요일 오전 맑음, 오후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산야55 2025. 5. 30. 10:30

인제 맹현봉 1213.8m

2025.05.28.수요일 오전 맑음, 오후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참석인원 : 나홀로

 

청주 집 03:47 충주 주덕 첨단삼거리 04:41 횡성입석교차로 05:35 횡성 갑천면 05:52 청일면 05:57 주주리재 05:59 먼드리재 06:06 서석삼거리(좌측으로) 06:13 행치재 06:30 상남면 사거리(우측으로) 06:38 인제 상남면 미산리 계수동 800m지점 주차(해발 약480m) 06:55 ~07:15(아침식사) - 비포장임도길(가파른길) - 세멘트포장길 차단기지점(0.643km, 600m) 07:27 이후 비포장 임도길 작은도서관(0.962km, 665m) 07:34 마지막 민가(1.38km, 745m) 07:45 비포장임도길 끝지점(1.57km, 785m) 07:50 좁다란 계곡길 따라 진행 쓰러진나무 지대(1.85km, 830m) 07:59 계곡 습지대 따라 오르면 길은 없어짐 계곡 습지대 동이나물 군락지 - 능선(3.15km, 1035m) 09:02 ~09:05 능선으로 길 거의 보이지 않다가 길 보이기 시작함 우꺽임봉(4.33km, 1165m) 10:07 길다란 헬기장(4.44km, 1165m) 10:11 안부 잠시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 따라 진행 맹현봉(5.03km, 12.13.8m) 10:47 ~10:55 좌측 능선따라 진행(죽은 조릿대길) - 안부(5.7km, 1135m) 11:20 능선삼거리(좌측으로, 6.19km) 11:37 해발 약1212(6.23km) 11:38 능선 갈림봉(우측으로 진행, 6.47km, 1150m) 11:45 1100봉에서 좌측으로 골짜기로 빠져서 계곡 따라진행(개고생) - 능선 우측 사면으로 사면으로 진행(개고생) - 계곡(7.93km, 770m) 12:59 임도 길 끝지점 도착(8.01km, 785m) 13:03 마지막 민가(8.57km, 745m) 13:07 작은 도서관(13:14 차단기 지점(8.87km, 600m) 14:19 세멘트길 비포장길(9.18km, 530m) 14:22 계수동 주차지점(9.51km, 480m) 13:28 ~13:48(중식) - 상남면(좌측으로) 14:05 고사리재 14:12 율전삼거리(하벳재) 14:30 먼드리재 14:54 주주리재 15:03 청일면 15:04 갑천면 15:11 새말톨게이트 15:36 호법분기점 16:17 서청주 톨게이트(통행료 ) 17:07 청주집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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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현봉

맹현봉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13.8m이다. 우리나라 최후의 오지라는 강원도 심산유곡으로 내린천변에 맹렬한 형상으로 솟아있는 산이다. 맹현봉 서쪽에서 정상 밑으로 난 운리동골은 커다란 암반과 소, 폭포가 어우러져 수려한 골짜기를 이루며 사방으로 뛰어난 경관을 갖추고 있다.

이 산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깊은 산이면서도 위험한 코스가 별로 없는데 지류가 여러 갈래로 나눠져 있으므로 정상 쪽으로 이어지는 주류를 잘 선택해야 한다. 맹현봉에서 인현리로 하산하는 길은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되고, 운리리로 하산하는 길은 계곡길을 이용해야 한다. 잘못하면 골짜기가 오른쪽으로 크게 휘는 곳에서 길을 잃기 쉬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맹현봉 정상은 널찍한 헬리포트가 닦여 있는데 정상에서의 하산길은 두 갈래다.

[출처](홍천) 내린봉 맹현봉|작성자 채약산

 

조선시대 말기 등장한 작자 미상의 예언서 <정감록>에는 물··바람으로 인한 재해가 미치지 못하는 삼재불입지지三災不入之地가 언급되어 있다. 이는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를 의미하는데 이 중 한 곳이 강원도 홍천과 인제에 걸쳐 있는 삼둔사가리.

삼둔사가리는 세 곳의 과 네 곳의 가리를 의미한다. 이는 방태산 남쪽의 살둔’, ‘월둔’, ‘달둔’, 그리고 방태산 북쪽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거리를 가리킨다. 은 농사짓기 좋은 펑퍼짐한 산기슭을 말하며, ‘가리(거리)’는 계곡 가의 사람 살 만한 곳을 의미한다.

방태산 서남쪽에 솟은 맹현봉(1,214m)은 삼둔 중 한 곳인 살둔을 품고 있다. 살둔은 풀어 얘기하면 사람이 살 만한 둔덕이라는 뜻이다. 방태산은 이미 원시림과 오지 산으로 유명해져 100대 명산 감투까지 쓴 인기 명산이다. 하지만 맹현봉은 아직도 사람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미지의 산으로 남아 있다.

 

미지의 계곡 운리동골

맹현봉을 발견하게 된 건 순전한 우연이었다. 평소 위성지도 보는 게 취미인 기자는 그날도 어김없이 미지의 산을 찾아 지도를 뒤적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방태산 아래에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넓은 산 덩어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정상이 꽤 높은데다 깊은 계곡까지 있었다. 그렇게 맹현봉은 기자의 가봐야 될 오지 산리스트에 추가되었고, 마침내 그 차례가 오게 된 것이다.

미산계곡을 경계로 방태산과 마주한 맹현봉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지도를 보면 맹현봉 정상에서부터 남동쪽으로 자 모양의 계곡이 흐른다. ‘운리동골이라 불리는 이 계곡은 맹현봉에서 가장 깊은 계곡이다. 맹현봉의 주계곡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계곡이 중간에 90도로 꺾여 산의 품속을 파고드는 형상이다. 운리동골은 살둔계곡에 물을 내어준 뒤 내린천과 합류해 한강까지 흐른다.

인터넷에서 맹현봉 산행기를 몇개 찾을 수 있었지만 운리동골 산행기는 없었다.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은밀한 계곡을 목도할 생각에 흥분되었다. 총 산행 거리는 약 11km. 운리동골로 정상을 오른 뒤 동쪽 능선을 따라가다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다. 김윤정(건국대 산악부박기완(성균관대 산악부)씨가 미지의 계곡을 함께 오른다.

맹현봉 베이스캠프인 살둔마을로 향한다. 최후의 오지로 이름난 살둔은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서울에서 2시간 만에 주파 가능한 곳이 되었다. 인제IC에서 빠져나와 상남면에서 이른 저녁을 먹는다. 일단 살둔에 들어가면 편의점은 물론이거니와 음식점도 없다. 버스정류장도 없어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상남면에서 필요한 물건을 모두 구매한 뒤 살둔마을로 향한다. 구불구불 미산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방태산이 계곡을 굽어보고, 오른쪽으로는 맹현봉 산자락이 도로를 짓누를 기세다.

해가 능선을 넘어가자마자 땅거미가 드리우고 냉기가 계곡을 가득 채운다. 차고 습한 내린천로를 달리다보면 이내 살둔이 모습을 드러낸다. 살둔마을은 계곡이 3면을 감싸고 있는 반도의 형태다. 마을에서 좀 더 들어가 맹현봉 산자락에 위치한 민박집에 짐을 푼다.

 

지금 가면 버섯 따기 좋죠!”

민박집 주인아주머니에게 맹현봉에 대해 물었더니 버섯과 약초 이야기를 하신다. “버섯이나 약초는 볼 줄 모르고 등산하러 왔다고 말하니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맹현봉에 등산하러 온 사람을 처음 본 것 같은 표정이다. 아주머니는 맹현봉에는 등산로가 없으니 올라간 길을 그대로 내려오는 게 제일 좋다고 일러 준다.

살둔의 밤은 칠흑처럼 어둡다. 때마침 달이 뜨지 않는 날이라 별을 보러 나섰다. 길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시꺼먼 하늘을 바라본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니 금세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가득하다. 남쪽 하늘에는 반쯤 가린 은하수가 보인다. 별똥별이 짧은 궤적을 그리며 사라질 때마다 유치한 소원을 빌어본다.

 

안개로 가득한 신비의 원시계곡

다음날 새벽 6시 운리동골 초입에 도착했다. 희뿌연 안개가 계곡을 가득 메워 스산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다. 안개 속에서 괴물이 나오는 영화 <미스트>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운리동골 초입에는 민가가 한 채 있다. 주변에는 초록색 펜스가 둘러져 있고 사유지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커다랗게 붙어 있다. 이 깊은 첩첩오지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니! 한국인의 개척 정신은 콜럼버스 못지않다.

짙은 안개를 열어젖히고 운리동골 품속으로 들어선다. 계곡 초입에는 잡목이 자란 비포장길이 이어진다. 길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인위를 찾아볼 수 없다. 태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운리동골은 고즈넉하고 부드럽다. 이끼를 덮어쓴 아기자기한 바위 사이로 계곡물이 나긋하게 흘러내린다.

계곡을 따라가면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이 펼쳐진다. 주변은 이끼로 뒤덮인 나무와 커다란 고사리 천지다. 안개가 드리운 원시림에는 공룡이 나타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지난밤 동안 농축된 숲 내음이 달콤한 잠을 자고 막 일어난 연인의 체취처럼 짙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폐 사이사이로 푸른 이끼가 자라날 것만 같다.

함께 계곡을 걷는 세 명 모두 연신 감탄사를 쏟아낸다. 부드러운 흙길과 아득한 숲 냄새, 거기다 안개까지 더해져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다. 야영을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 전쟁이 나면 꼭 이곳으로 들어와 살기로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한 시간 정도 걷다 보니 회색 움막이 나타났다. 아마 약초꾼들의 기지로 사용되는 곳 같았다. 여기서부터는 더 이상 편안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 내심 정상까지 가는 길이 쭉 좋기를 바랐지만 지나친 욕심이었다.

이곳에서부터 운리동골이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맹현봉 정상으로 이어진다. GPS를 확인하며 계곡 본류를 따라간다. 길이 사라진 곳에서 자연은 본래의 내밀한 모습을 드러낸다. 계곡 곳곳에 나무가 쓰러져 있고 바위는 짙은 낙엽으로 뒤덮여 있다. 수많은 생명을 키워내는 계곡의 품은 포근하고 자비롭다.

오전 8시가 넘어서자 운해로 뒤덮인 하늘이 서서히 갠다. 이내 티 없이 맑은 햇볕이 계곡으로 쏟아진다.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 사이로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드러난다. 영락없는 가을 하늘에 계곡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깜짝 선물처럼 나타난 폭포

운리동골은 험하지 않아 개척하기 수월하다. 어느 정도 걸어왔을까, 멀리서 쏴아하는 물소리가 들린다. 직감적으로 폭포가 있다는 걸 알았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발걸음이 빨라진다. 바위를 하나 빗겨 오르니 자그마한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3m 높이의 아기자기한 폭포는 운리동골이 주는 깜짝 선물이다.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었지만 날씨가 서늘하다. 대신 폭포 아래 암반에서 간식을 먹으며 실컷 쉬었다 간다.

폭포에서 얼마 가지 않아 계곡이 두 갈래로 나뉜다.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왼쪽 계곡을 따라 주능선의 안부로 오를 작정이었다. 그런데 오른쪽 계곡이 더 넓고 편해 보인다. 계획을 수정해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얼마 가지 않아서 또다시 계곡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으로 붉은색 표지기가 걸려 있다. 일반적으로 계곡은 상류로 오를수록 좁고 지저분해진다. 상류부터는 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게 편하다.

두 번째 합류점에서 왼쪽으로 들어선다. 얼마 가지 않아 오른쪽에 야트막한 능선이 있다. 뭔가가 능선으로 오른 흔적이 사면에 희미하게 남아 있다. 동물이 지나간 건지 사람의 흔적인지는 알 수 없다. 동물이 갈 수 있다면 사람도 갈 수 있다. 무너져 내리는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오른다. 짧지만 강렬한 사면치기를 끝내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능선에도 뭔가가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다. 흔적을 좇아 능선을 오른다. 계곡에서 멀어질수록 하늘이 트인다. 따스한 햇살이 피부에 닿는 감촉이 산뜻하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을 오르기 더없이 좋은 날이다. 능선 주변에는 도토리가 지천에 널려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도토리가 후드득 떨어진다. 맹현봉에 사는 다람쥐는 굶을 걱정이 없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흡을 조절하며 쉬지 않고 된비알을 오른다. 거칠었던 호흡이 일정하게 안정되며 기분 좋은 오름짓을 이어간다. 푸른 하늘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어느새 주능선 1,100m 지점에 올랐다.

 

산죽으로 뒤덮인 푸른 능선길

주능선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맹현봉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에는 헬기장처럼 넓은 터가 있는데 볕이 잘 들어 가시덤불이 빽빽하게 자라 있다. 작년에 가시덤불을 헤치고 가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 고생한 적 있다. 빽빽한 가시덤불을 보니 소름이 돋는다. 정상에서의 꿀맛 같은 휴식을 기대했건만 수포였다. 조망이 없는 정상에는 맹현봉이라고 적힌 노란 푯말이 초라하게 나무에 걸려 있다. 조심스레 가시덤불을 헤치며 재빨리 정상을 벗어난다.

맹현봉 정상에서 세 능선이 만난다. 원점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동쪽 능선으로 오른다. 정상을 벗어나자마자 잎이 없는 앙상한 산죽지대가 펼쳐진다. 러셀하듯 산죽을 헤치며 나아간다. 앞서가던 기완씨가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산죽을 헤치며 나아갈 때마다 바싹 마른 산죽가지가 종아리를 찰싹찰싹 때린다. 우리는 이곳을 회초리 숲이라고 명명했다.

회초리 숲을 지나 점점 고도를 낮추니 산죽에 잎이 돋아 있다. 푸른 잎사귀가 돋은 산죽이 능선에 빽빽하다. 왠지 판다가 나타나 잎을 뜯어먹고 있을 것만 같다. 능선에는 무엇인가가 산죽을 밟고 지나간 흔적이 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능선은 살둔마을에서 가라앉는다. 우리는 산행을 시작한 운리동골 초입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중간에 남쪽 지능선으로 방향을 튼다. 미리 계획한 이탈 지점 부근에서 세심하게 GPS를 확인한다. 지능선은 주능선에 가까워질수록 펑퍼짐하고 모호하기 때문에 처음 길을 들 때 세심히 살피지 않으면 알바하기 십상이다.

가파른 사면을 산양처럼 헤매다 지능선에 올랐다. 지능선에는 뚜렷하게 오솔길이 나있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빈 과자 박스를 발견했다. 유통기한을 보니 최근 제품이다. 빈 박스를 수거한다. 맹현봉의 수많은 지능선 중 한 곳인 이곳을 도대체 누가 다녀간 걸까. 내가 이 능선을 걷는 최초의 인간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계곡에 가까워질수록 길이 희미해지고 가팔라진다. 능선을 걷다 보면 항상 계곡에 가까워질수록 길이 희미해진다. 그 뚜렷하던 길이 도대체 어디로 사라지는 건지 애석하다. 물소리가 코앞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사면을 내려가는데 돌멩이가 많아 낙석이 우두두 쏟아진다. 낙석을 맞지 않기 위해 평행으로 대열을 이루어 내려간다.

내리막 끝자락에 다다라 우리는 숲속에서 불쑥 튕겨져 나왔다. 처음 걸어 들어왔던 운리동골 초입의 비포장길이 나타난다. 무사히 내려왔다는 안도감과 산행을 계획대로 끝마쳤다는 성취감에 발걸음이 가볍다.

후다닥 신발을 벗고 계곡으로 들어간다. 물이 얼음장처럼 차다. 따사한 햇볕 아래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없이 상쾌하다. 찬물로 양팔과 얼굴을 씻는데 으아아아 조오옿타!” 소리가 절로 흘러나온다. 천년만년 묵은 때가 씻겨 내리는 것 같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앉아 따스한 볕을 쬐니 몽롱하다. 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홍천 살둔계곡 맹현봉

맹현봉(孟峴峰 1,213.8m)은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 상류의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내린천을 사이에 두고 북쪽에는 방태산이 있고, 동쪽에는 개인산이 위치한다. 등산로가 희미하여 독도와 사전 준비가 필요한 산이다. 맹현봉을 오르는 길은 북쪽의 미산리와 동쪽의 운리동, 서쪽의 방내리에서 오를 수가 있으며, 창촌리의 석화산을 경유하여 오르는 방법도 있다.

 

미산리와 운리동 쪽은 교통편이 매우 불편하고 서쪽의 방내리는 소구운까지 승용차 진입이 가능하여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한 가장 좋은 코스이다. 홍천군 내면 방내리 31번 국도 변 율전초교 방내분교 버스정류장 앞에서 동쪽 방내초교 쪽으로 방내교를 건너면서 바로 우회전 소형차로인 농로를 따라 2.8km 거리에 이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좌회전하여 200미터를 가면 합수곡 사이에 펜션 3채가 있다.

 

산행은 소구운마을 끝의 펜션에서 우측 계곡길을 따라 4~50분 거리의 큰 합수곡 갈림길에 이른 후,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 오른쪽 계곡길을 따라 15분 정도 진행하여 산길이 없어지며 동쪽 능선이 보인다. 이 지점에서 2~30분 정동쪽으로 진행하여 오르면 맹현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닿는다. 주능선에서 왼편 북릉을 따라 25분 정도 가면 헬기장 삼거리인 맹현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하산은 왼편의 북릉으로 5분 정도 두개의 헬기장 중 첫번째 헬기장 삼거리에서 왼편 서쪽길 산죽밭 갈림길이 바로 나오고, 양쪽이 급경사지인 왼쪽의 뚜렷한 능선을 타고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면서 4~50분 정도 완만한 능선을 타다보면 급경사가 나온다. 사면을 내려서서 낙엽송림을 지나 5~7분 가면 묘지가 나오고, 우측길로 내려서면 밭이 나오고 펜션이 있는 소구운마을에 도착한다.

 

깊은 오지의 산으로 길이 없거나 희미한 구간이 많으므로 철저한 독도와 경험자를 동반하는 산행을 하는것이 좋다.

 

산행코스

소구운마을마지막 펜션합수곡동릉북릉맹현봉 정상헬기장 삼거리갈림길소구운마을(5~6시간)

 

교통정보

홍천IC에서 속초, 홍천 방면으로 좌측방향 설악로연봉교차로에서 속초,인제,수타사 방면으로 우측방향철정터널 진입 후 철정교차로에서 상남,내촌,국군홍천병원 방면으로 우회전아홉사리로 따라 21.59km 이동서석 방면으로 우회전행치령로수유동길 따라 598m 이동 좌회전수유동길을 따라 5.19km 이동양양,내면 방면으로 우회전방내로홍천군 내면 방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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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집 03:47

오늘은 강원도 오지속에 있는 맹현봉을 다녀오려 한다. 작년에 인제 상남면 미산리 살둔부근에 있는 숯돌봉 침석봉 개인산 구룡덕봉 방태산으로 돌아내려오면서 앞쪽으로 높이 솟은 산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맹현봉이라고 한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찾지는 않는 산으로, 산을 좋아하는 오지산꾼들이 간혹 다니는 산으로 아직 산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은 산으로 오르는 초입이 몇군데 있는데 홍천방향 운리동과 인제 방내, 상남면의 속사동 계수동이 있다. 이중에서 처음계획은 속사동으로 올라서 계수동으로 내려오는 산행코스를 잡았으나 마지막으로 계수동에서 올라서 계수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산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은 곳이라 오늘 고생 좀 할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인제 상남면 미산리 계수동 800m지점 주차(해발 약480m) 06:55 ~07:15(아침식사)

오늘은 가는 거리도 멀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집에서 조금 이른 0347분 출발하여 국도를 따라 가기로 한다. 고속도로와는 대략 30여분 더 걸린다. 집을 출발하여 충주 주덕 첨단삼거리에서 중앙탑면으로 진행하여 묵계방향으로 진행하여 원주로 가는 자동차전용도로에 진입한 후 줄곧 달려 원주에서 우회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끝까지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얼마안가 횡성에 닿는다. 이후 횡성 갑천면을 지나고 청일면을 지나면 금시 주주리재를 넘는다. 이후 쭈욱 진행하면 예전에 한강기맥할 때 횡성에서 서석으로 가는 버스타고 내렸던 먼드리재를 넘는다. 이후 서석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잠시후 우측으로 진행하면 내촌천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여 꼬불꼬불 올라서면 역시 춘천지맥을 할 때 홍천에서 인제 현리로 가던 버스로 미다리라고 하는 곳에서 내려 걸어서 올라왔던 행치재를 넘는다. 이후 잠시 내려서서 미다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잠시후 상남면 사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내린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미산계곡의 개인산입구를 지나고 잠시 더 진행하여 계수동 입구에 닿는다. 여기서 계수동으로 들어가는 세멘트 포장 임도길을 따라 800m쯤 들어가니 비포장 임도가 가파라서 더 이상은 갈수가 없어 길가 조금 널찍한 곳에 주차를 한다. 이곳까지 대략 3시간 10분 가량 걸렸다.

 

비포장임도길 끝지점(1.57km, 785m) 07:50

인제 상남면 미산리 계수동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부터 한다. 오늘 오후에는 소나기가 내린다고 했지만 아직은 날씨가 좋다. 앞쪽으로 높다란 침석봉에서 개인산, 구룡덕봉 방태산으로 이어지는 높다란 산군에 살짝 운무가 끼였다. 작년에도 일찍 도착하여 늦게 까지 산행을 마치고 돌아간 곳이다. 오늘 진행하는 맹현봉은 아직까지도 미지의 산으로 길도 제대로 없는 오지속의 오지의 산으로 북쪽으로는 방태산, 구룡덕봉, 개인산이 위치하고 남쪽으로는 내면의 석화산 한강기맥길의 흥정산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오대산, 서쪽으로는 가령폭포를 품고 있는 홍천 내촌의 백암산이 위치한다. 아침식사를 한후 이제 임도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첫머리 가파른 비포장 임도길은 차량이 올라갈 때 이리저리 힘들게 올라간 흔적이 있다. 이렇게 비포장 임도길을 따라 올라서면 세멘트포장 임도길이 다시 시작되고 그 끝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던 곳으로 현재는 차단기는 없다. 이곳부터는 다시 비포장 임도길로 보통차량으로 오르기는 벅찬 곳이다. 비포장임도길을 따라 7분여 올라서니 우측으로 작은 도서관이라 적혀 있는 아담한 목조 건물이 있다. 이후 비포장 임도길을 따라 오르면 10여분후 좌측으로 작은 민가가 나온다. 이곳이 미지막으로 민가가 있는 지점이다. 계수동에는 이렇게 작은도서관과 함께 마지막 민가 포함해서 2가구가 있는 것이다. 이후 비포장 임도 길을 따라 오르면 5분후 많은 돌무더기 앞쪽으로 비포장 임도 길이 끝이 난다. 해발 785m쯤 나온다.

 

능선(3.15km, 1035m) 09:02 ~09:05

비포장 임도길 끝 돌무더기 우측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여기는 길 흔적이 뚜렷이 있다. 계곡 물을 따라 이어지는 습지의 산길을 따라 오르면 이끼류 맑은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를 들어가며 아직은 힘들이지 않고 기분좋게 올라선다. 이렇게 오르는 길에는 참나물이 지천으로 널려있고, 10여분을 올라서니 쓰러진 나무들이 널려있는 지대를 따라 올라선다. 이렇게 올라서면 계곡의 습지대를 따라 계속 올라선다. 어느정도 올라서면 습지대에서 길은 없어지고 이리저리 올라갈만한 곳을 찾아서 천천히 올라선다. 대부분이 습지대로 동이나물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동이나물 군락지다. 동이나물은 독초로 절대로 생식을 해서는 안되는 식물이다. 곰취하고 생김새도 비슷하고 하여 혹여 채취를 할수 있는 식물이다. 잎이 작고 반들반들 윤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벌써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노랑꽃이 피면 이쁘다.

동이나물

동이나물·입금화(立金花)라고도 한다. 습지에서 자란다. 흰색의 굵은 뿌리에서 잎이 뭉쳐난다. 잎은 심장모양의 원형 또는 달걀모양의 심원형이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5∼10cm로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꽃은 꽃잎이 없으며 꽃받침조각이다. 4∼5월에 피고 황색이며 꽃줄기 끝에 1∼2개씩 달리고 작은꽃가지가 있다. 열매는 골돌(利咨)로 4∼16개씩 달리고 길이 1cm정도이며 끝에 암술대가 붙어 있다. 옆으로 비스듬히 서는 것을 눈동의나물(C.palustrisfor.decumbens)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동의나물(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생약명은 여 제초(驢蹄草). 수호로(水葫蘆)라고 하며 독성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위를 약재로 이용하는데 가래가 많이 끓을 때, ·다리가 쑤시고 아플 때, 머리가 혼미하고 어지러울 때와 식중독 등의 질환에 사용합니다.

그 외에도 치질과 어린아이의 이질에도 효능이 있으며 골절되었을 때 뿌리를 찧어 붙이면 도움이 된다고 하며 민간에서는 해독과 소염 작용이 있어 몸이 찬 사람이나 염증이 많은 체질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2. 효능

골절 효과

예로부터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났을 때 동의나물 뿌리를 찧어서 붙이면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질 완화

민간요법으로 동의나물 뿌리를 달여서 먹는 경우 치질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 증진

항산화 물질 함유로 면역세포를 강화하여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세균에 대항하여 감기나 바이러스 등 감염질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혈액순환

동의나물에는 풍부한 사포닌 성분 함유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손발이 차가운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간 기능 강화

간세포 손상을 막아 간 기능을 향상하여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항염 효과

항염증 작용으로 위염이나 관절염 등 염증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동의나물 먹는 법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삶아서 나물로 먹거나 말려서 묵나물로 활용하며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용도에 맞게 잘게 썰어서 활용합니다.

4. 동의나물 독성

동의나물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생식은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의나물 생잎에는 프로토아네모닌(protoanemonin)이라는 독성이 있습니다.

생으로 먹었을 때는 독으로 인하여 입안이 따갑거나 수포가 생길 수 있으며 구토, 복통, 등 소화장애와 저혈압, 쇼크, 호흡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독성 예방법

동의나물의 독소는 열을 가하면 사라지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1분 이상 데쳐서 활용합니다.

데치거나 조리하면 독성이 대부분 사라져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루 적정량 1인분 기준 50~100g 이내 섭취합니다.

6. 부작용

동의나물은 독성이 있으니 반드시 익혀서 섭취합니다.

생으로 섭취했을 경우 독성으로 인하여 구강 마비와 소화장애. 호흡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과다 섭취 시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장을 자극할 수 있으니 꼭 적정량을 섭취합니다.

임산부나 수유 부는 섭취 시 주의합니다.

​◆동의나물은 자연이 주는 건강한 선물이지만 절대 생으로 섭취를 금하며 반드시 익혀서 하루 정량 섭취로 건강을 지키기 바랍니다.

곰취와 동의 나물 구별법

곰취의 줄기는 붉은색이 있지만 동의나물은 어떠한 경우에도 붉은색은 없으며 동의 나물은 습지에서 자라고 잎이 작고 반들반들 윤이난다. 곰취는 해발 1000m대의 고지대에서 자라고 큰 것은 사람 얼굴만 하다.

[출처]동의나물 효능과 부작용 독성 제거 먹는 법!!|작성자 건짱이

 

동의 나물 군락지를 지나서 낙엽송지대가 나온다. 낙엽송지대아래 수북히 자란 풀밭지대를 따라 오른다. 조금 가파르게 오르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다. 이렇게 오르면 능선길에 닿는다. 해발 약 1035m지대다.

 

맹현봉(5.03km, 12.13.8m) 10:47 ~10:55

능선에 닿은 후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서서히 오르는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능선으로는 풀밭이라 길 흔적이 잘 나타지 않는다. 이렇게 어느정도 오르니 길 흔적이 나온다. 조금 가파르게 오르는 곳으로 올라서서 진행하니 이제 작은 조릿대길이다. 한동안 올라서니 조릿대는 없어지고 다시 풀밭길이 나온다. 이제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 나온다. 좌측으로 조금 트이는 지점으로 내려선 흔적이 있으며 얼마 전에 꺽어간 곰취가 조금 보인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서울의 모 산악회에서 저번 주 22일날 나물 산행을 다녀갔다. 어쨌든 곰취도 조금 꺽긴 했다. 곰취는 면역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고,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 혈액순환촉진도 한다고 되어있다. 어린새싹은 생으로 쌈으로 싸 먹지만 조금 억센 것은 끊는 물에 데쳐서 먹거나 짱아찌를 담아 먹는다고 되어 있다. 이렇게 진행을 하다가 산허리를 조금 넘어서 맹현봉으로 가는 우꺽임봉을 지나서 다시 능선을 따라 되돌이서서 우꺽임도에 닿고 잠시 더 가니 길쭉하게 생긴 헬기장에 닿는다. 여기서 잠시 내려서고 안부에서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저번 주에 다녀간 서울의 모 산악회에서 산허리를 이리저리 헤치고 다닌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어쨌든 산허리를 따라 진행하다가 또다시 맹현봉을 지나쳐 능선을 따라 잠시 되돌아오니 하늘이 뻥뚫린 널찍한 맹현봉 정상에 닿는다. 삼각점이 있다고 하는대 풀이 너무 커서인지 찾지는 못했다. 널찍한 공터 한쪽에 오래된 정상목판 하나와 산뜻한 정상표지판이 걸려 있다.

 

해발 약1212(6.23km) 11:38

맹현봉에서 잠시 휴식후 다시 진행하는 길은 좌측으로 뻗은 산길이다. 이 산길은 율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다. 간혹 이 길을 다니는 분들도 있지만 길은 대부분이 없는 것 같다. 맹현봉은 한강기맥길 계방산, 운두령에서 쭈욱 이어오면 불발현이 나온다. 불발현에는 살신모정의 고 박정렬여사의 위령탑있다. 여기 눈보라 치던 불발령 고갯길,어린 딸을 살리고 숨져 간 거룩한 어머니의 영혼이 잠들어 있다.

1978년3월12일 친정에 다니러 오던 박정렬 여사(당시38세,북제주군 좌동면)가 1미터쯤 쌓인 눈 속에 파묻혀 숨졌으나, 딸 인숙(仁淑:6세)양은 어머니의 헌신적이고도 희생적인 안간힘 속에 살아 있었다. 인숙 양은 어머니의 윗옷에 싸인 채 품속에 안겨 간신히 살아 있었던 것이다. 출가 전 이곳 자운리에 살던 박 여사는 4년 전 남편을 따라 제주도로 이주 했다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를 거쳐 혹심한 추위와 싸워 가면서 발길을 재촉하여 그리던 친정으로 오던 길이었다. 어머니라는 거룩한 이름 아래 최후의 순간까지 자식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불사른 박정렬 여사의 살신(殺身)모정은 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 의해 영원히 기억되고 추모될 것이다. 숭고하고 애틋한 모정을 기리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정성을 모아 모든 여성의 귀감으로 삼고자 여기 이 돌을 세운다.

불발현에서 잠시 오르면 청량봉이 나온다. 이곳에서 한강기맥은 좌측으로, 우측으로 춘천지맥이 갈린다. 춘천지맥을 따라 오다가 해발 925봉에서 우측으로 갈라져 나온 줄기가 여기 맹현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많은 분들이 다니는 길은 아니지만 이렇듯 오지속의 산이 맹현봉이다. 이제 맹현봉에서 청량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조릿대길이다. 조릿대는 꽃을 피우고는 죽는 다고 한다. 꽃을 피우고 죽은 상태의 조릿대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길흔적은 좁다랗게 나 있다. 간혹 그속에 가로누워 있는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질뻔을 몇 번씩 하며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서 진행을 하기도 하여 안부에 닿는다. 이제 가파르게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서면 양쪽으로 능선이 갈리는 지점에 닿는다. 우측은 청량봉으로 가는 길이고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을 하면 미산리 계수동으로 가는 길인대 길흔적도 별로 없다. 잠시 진행을 하니 표지기 몇 개가 붙어 있는 1212봉에 닿는다.

임도 길 끝지점 도착(8.01km, 785m) 13:03

해발 1212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약7~8분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능선을 따라야 하는대 지도에 파란줄이 있는 곳을 따르다가 고생길로 접어든다.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급경사 지대로 내려서서 가니 바위지대가 수시로 나온다. 이렇게 가다가는 언제 내려설지 몰라 좌측으로 무조건 내려서기 시작한다. 지도를 보며 방향만 맞게 간다. 급경사지대로 내려서니 골짝기에 닿는다. 쓰러진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넘고 넘어야 하고 계곡으로 내려서니 바위를 또 넘고 넘어야 한다. 또 오후에 내린다던 비는 천둥 번개를 동반하여 내리기 시작하여 옷도 젖어 들고 등산화는 엉망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지도에 표시되어 있던 좌측 능선을 기준삼아 산허리를 따라 진행하니 이제 좀 낫다. 산등성이를 3번쯤 넘어서니 능선으로 내려설만 하다. 쭈욱 내려서다가 좌측으로 잠시 빠지니 시원한 물이 세차게 흐르는 계곡에 닿는다. 계곡넘어 임도길이 보이는 지점이다. 계곡을 건너 잡목을 헤치고 위로 조금 올라서니 임도길 끝지점에서 좌측으로 들어간 좁다란 산길이 보인다. 이길을 따라 몇발자욱을 나가니 임도길 끝지점 돌무더기가 있는 지점에 닿는다. 1212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가 좌측으로 계속으로 빠져서 여기까지 오는 1.5km구간을 1시간 20분 간 내려오는대 개고생을 했다.

 

계수동 주차지점(9.51km, 480m) 13:28 ~13:48(중식)

우르릉 쾅 잠시후 번쩍 번쩍 하늘에서 내리치는 번개가 무섭다. 이제 임도길을 따라 내려온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고 신발은 흙이 묻고 젖어서 무겁다. 그래도 널찍한 임도길을 따라 내려오니 마음은 편하다. 올라갈 때 가던 길이니 눈에 익기도 하고 터벅터벅 내려서니 마지막 민가지점에 닿는다. 이후 조금 더 내려서니 올라올 때 돌을 고르는 작업을 하던 주민은 지금도 돌을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를 보는둥 마는둥 관심도 없다. 이렇게 내려서면 조금 더 큰 목조건물인 작은 도서관이라고 적혀 있는 집앞을 지난다. 올라갈 때 어떻게 왔냐고 묻던 분은 내려갔는지 문앞에 놓여 있던 차량은 보이지 않는다. 맹현봉을 다녀온다고 하니 아무말 없이 가던 분이다. 이후 쭈욱 내려서면 차단기 지점에 닿는다. 이후 세멘트포장길을 따라 내려서면 300m쯤 이어진다. 이후 비포장 임도길을 따라 300m를 좀 더 내려서면 차량을 주차한 조금 널찍한 임도 길에 닿는다. 이렇게 하여 오늘 맹현봉 산행도 무사히 마치고 도착을 했다.

 

돌아오는 길

차량을 주차한 곳에 도착을 해서도 비는 주룩주룩내리고 천둥번개는 연신 쳐 댄다. 갈아 입을 옷은 없지만 갈아 신을 신발은 있으니 샌달로 갈아신고 이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는 중 작은 도서관 주인장인지 차량으로 올라가다 나에게 뭐라 할려고 하는지 멈칫 서더니 비가 많이 와서 인지 그냥 지나간다. 식사가 끝나고 이제 집으로 향한다. 계수동 세멘트길을 따라 아스팔트길에 닿고 이후 상남면에 도착을 하여 좌측으로 진행하여 아침에 올 때 넘던 행치재를 조금 못가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고사리재를 넘는다. 이후 방내리라고 하는 곳을 지나고 쭈욱가니 춘천지맥할 때 넘던 율전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이 하벳재라고 한다. 그때는 길이 확실치 안았는대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궁금하다. 그때 매봉산을 넘어 행치재에서 산행을 마감했었다. 이제 하벳재를 넘어서 진행을 하면 한동안 내려서서 진행을 하여 주변으로 보기 힘든 벼논이 보인다. 이렇게 진행을 하면 서석면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먼드리재를 넘고 주주리재를 넘어서 청일면에 닿고 갑천면을 지난후 영동고속도로 새말톨게이트로 진입하여 호법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내려와 서청주 톨게이로 빠져나와 집에 도착을 하니 17시 20분이다. 갈 때는 국도를 따라 갔어도 3시간 10분이 걸렸는대 올 때는 고속도로를 경유했어도 3시간 30분이 걸렸다.

오늘도 이렇게 하여 강원도 인제, 홍천의 오지속에 있는 맹현봉을 다녀왔다.

 

산행시간 : 6시간 13분

산행거리 : 9.51km

 

연료비 : 40000원

고속도로 통행료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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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홍천 맹현봉1214m

청주 ~미산 정보화마을 앞(상남면 미산리 268-7,내린천로1484) : 254km 3시간 11800, 무료 231km, 3시간 40

계수동입구(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산289, 198-1)

계수동입구(지숙이내 민박 부근) ~ 임도길 끝(해발 약680m) : 1.8km(1km지점 196-2)

 

계수동입구(표지판 있음) ~속사동 입구(표지판 있음, 상남면 미산리 351-1) : 3.1km

***미산정보화마을 앞(상남면 미산리268-7) ~미산리 맹현봉 입구(속사동입구) : 2.1km

**미산 정보화마을 ~속사동입구 : 2.1km, 미산 정보화마을~ 계수동입구(미산리 산289) : 1km

 

<산행 코스> 계수동-내린봉-정상-운리동계곡-안현동

계수동(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100-3)

계수동~맹현봉~어유소~446번 국도 5시간

 

산행코스 : 계수동-능선삼거리-맹현봉-1218-1177-안현동

(산행시간 : 나물구경 1시간 포함하여 6시간)

 

맹현봉 산행트랙: 10.6km

산행코스 및 거리: 380속사동입구(0km/09:40)-480시멘트도로끝(0.61km/09:49)-630합수점/우측계곡진행(1.4km/10:08)-1030능선갈림길/우틀(3.4km/10:56)-1085(3.7km/11:03)-1030안부갈림길(4km/11:07)-1160갈림봉(4.8km/11:24)-1175헬기장(4.9km/11:25)-1213.8맹현봉/헬기장/좌틀(5.3km/11:34)-1120안부(5.9km/11:42)-1212(6.3km/11:53)-1010갈림길(7.2km/12:11)-870계곡합수점(7.7km/12:23)-(8.1km/12:32)-181-1도로갈림길임도(8.3km/12:34)-400-"446"번도로(10.5km/12:58)-미산약수교앞/매점(10.6km/13:00)

산행소요시간: 4시간20(09:40~13:00)

 

산행경로 :속사동 계곡길1053m 1085m 맹현봉(1,213.9m) 1210m 북릉 계곡 계수동

산행시간 : 4시간 30(09: 40 ~ 13:07)

 

매발톱군락지

관중

동이나물

동이나물 군락지

주능선 조릿대길

우꺽임 헬기장

1212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