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0년 부터)

1406 진도 지력산327.6m~빼족산300.3m~해산봉250.5m2023.02.28.화요일 맑음

산야55 2023. 3. 2. 08:30

진도 지력산327.6m~빼족산300.3m~해산봉250.5m

2023.02.28.화요일 맑음

 

참석인원 : 마나님이랑 둘이서

 

청주 집 05:15 서청주 톨게이트 05:25 벌곡휴게소 05:59 ~06:05 남장성톨게이트(도로비 9700) 07:17 -동광산 톨게이트 07:25 함평나비휴게소 07:43 ~08:03(아침식사) -목포톨게이틍(통행료 3200) 08:16 - 서영암인터체인지 08:25 진도 지산면 와우삼거리(해발 약30m) 09:28 도로따라 진행 와우2리 지력산입구(1.35km, 40m) 09:40 임도길 따라 동백사지 표지판(2.86km, 135m) 09:58 임도옆 기상관측장비(우측능선으로 진입, 3.54km, 195m) 10:09 우꺽임봉(3.71km, 235m) 10:16 평탄한 능선길 오르막길 시작 바위지대 로프 바위지대 지력산 정상(삼각점, 4.32km, 327.6m) 10:38 ~10:50 바위지대로 진행 -안부(길 확실치 않음) -해발 약300(5.03km) 11:13 바위봉(좌측으로 우회, 좌 꺽임, 5.32km, 280m) 11:23 안부 바위지대로 올라 -해발 약272(5.68km) 11:43 바위암릉길-임도(지력재, 6.42km, 140m) 12:06 산소 12:08 이후 길 없음 전방 280(암봉) 좌측으로 우회 능선(6.79km, 195m) 12:23 안부(꾸지뽕나무 다수) -오르막길 썩은로프1.2 바위전망대(7.28km, 280m) 12:50 ~12:54 해발 약300(바위봉, 7.35km) 12:58 암릉지대(썩은로프 다수) -빼족산(7.24km, 3000.3m) 13:10 ~13:25 내리막 길 없음 암릉지대 바위벽(좌측 동백숲으로) -내리막 길 없음(꾸찌봉나무 다수) -안부(8.11km, 195m) 13:58 양쪽으로 로프처진 바위지대(8.15km, 205m) 14:01 의자1(8.30km, 230m) 14:07 해발 약240(8.43km) 14:09 안부 이정표(8.49km, 230m) 14:11 해산봉(8.58km, 250.5m) 14:21 되돌아 내려와 안부 이정표(8.85km, 230m) 14:34 좌측편 로프 쳐진 돌계단길 내려서서 이정표(좌꺽임, 8.92km, 195m) 14:36 등산로에서 벗어나 좌측 산사면으로 개척산행(좌측 능선 부근 꾸찌뽕나무 많아 헤쳐나가기 어려움) -산소길 찾아 내려감 임도길(장재미고개, 9.60km, 95m) 15:00 금노리 복지회관(10.4klm) 15:15 도로따라 좌측으로 진행- 와우삼거리 도착(12.3km) 15:40 ~15:48 진도 전통시장 MG새마을 금고앞 진도 양푼이 동태탕(코다리찜 중 42000) 16:10 ~17:20 영암인터체인지 18:04 목포 톨게이트 18:14 함평분기점 18:25 함평나비휴게소(연료 68000) 18:27 ~18:38 동광산톨게이트(3200) 18:54 – –남장성 톨게이트 19:04 벌곡휴게소 20:21 ~20:30 서청주 톨게이트(통행료 9700) 21:08 청주 집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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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지력산 르포] 거친 암봉에서 만난 깊은 바위 골짜기의 매력

가까이하기 어려운 거친 바위산

넓은 임도가 산자락에 나 있어서 산행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능선을 따라 여러 개의 암봉이 도드라지게 솟아 있어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임연택, 임지웅씨 부자와 지력산 이야기를 나누며 진도대교를 건넜다. 시골길 옆의 푸른 기운이 감도는 들녘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었다. 깔끔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지산면 소재지를 거쳐 작은 고개를 넘으니 아담한 와우저수지가 눈에 들어왔다. 저수지 바로 옆에 지력산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서 수월하게 산행기점을 찾을 수 있었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했다.

차단기를 지나 임도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였다. 산길 오른쪽으로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짙은 숲이 병풍처럼 도열했다. 그리고 그 산자락 위로 지력산 남쪽 줄기를 형성한 암봉들이 경쟁하듯 솟아 있었다. 언뜻 봐도 거칠기 그지없는 자연 그대로의 바위 봉우리들이었다.

지력산은 암반 속에 형성된 깊은 계곡도 좋은 볼거리입니다. 여러 개의 폭포가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고 있어서 비가 내린 직후 찾으면 멋진 물줄기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수량이 많으면 위험하니 조심해야겠지요.”

서서히 임도의 고도가 높아지며 서쪽으로 지산면 와우리 일대의 논밭 풍광이 펼쳐졌다. 그 뒤로 동석산 줄기의 바위 봉우리들이 화려한 하늘금을 그려냈다. 임도 바로 밑에는 지력산 암반을 흘러 내린 초록빛 물이 가득한 계곡형 저수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갈수기인 봄철이지만 바위산 밑 저수지의 풍부한 수량이 놀라웠다. 봄꽃과 어우러진 산길 주변의 분위기가 마음을 넉넉하게 했다.

1 임도 변에 만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2 풀숲에 숨어 있는 지력산 노루귀.

지력산은 등산로 안내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이 아니다. 국립공원이나 도시 근교산의 촘촘한 이정표에 익숙한 이들은 당황하기 십상이다. 듬성듬성 표지 리본이 붙어 있긴 하지만 원하는 산행을 위해서는 지형도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필수다. 스마트폰 앱으로 위치를 파악하며 진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력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걷는 것은 편하지만 지루하다. 이곳의 특징 있는 볼거리들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임도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 지력산 산행의 첫 번째 포인트는 저수지로 이어지는 암반으로 형성된 계곡탐승이다. 그런데 임도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가장 확실한 길은 임도 입구에서 1.5km 거리의 산불방지용 무인감시탑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암릉을 타고 계곡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곳은 잡목이 거의 없는 바위지대라 이동이 손쉬운 것이 장점이다.

! 생각보다 물이 많고 맛도 괜찮은데요.”

널찍한 치마바위를 타고 계곡에 내려선 임지웅씨가 물 한 모금을 들이켜더니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방이 바위로 둘러싸인 짧은 골짜기치고는 수량이 많고 물도 시원했다. 바위산을 두 동강 내며 흐르는 골짜기를 따라 조금 내려서니 작은 탕을 품고 있는 폭포가 줄지어 나타났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에 비할 규모는 아니지만, 블로그에서 본 칠선녀폭포라는 명칭이 완전히 엉터리는 아니었다.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와 찰랑거리는 탕을 구경하면서 눈과 가슴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지력산 바위 골짜기 구경을 마치고 다시 임도로 돌아왔다. 계곡 상류로 이어진 제대로 된 길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계속 임도를 타고 고도를 높이며 북쪽으로 이동했다. 굽이치며 산을 타고 오르는 비포장길은 작은 고갯마루로 이어졌다. 지력산 정상으로 가려면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올라야 한다.


숲으로 접어드니 진행이 조금 느려졌다. 산길은 뚜렷했지만 잡목이 많았기 때문이다. 몸을 숙이고 손으로 가지를 치우며 나아가는 과정이 반복됐다. 번거롭긴 했지만 길을 잃을 수준은 아니었다. 중간의 바위지대에는 밧줄도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다니진 않았지만 족적이 지워질 정도로 버려진 등산로로 보기 힘들었다.

빽빽한 숲과 바위지대를 통과해 비교적 완만한 지형의 지력산 정상에 섰다. 이정표는 없었고 수풀 속에 숨은 작은 삼각점이 보였다. 지형도 상의 높이는 해발 327.6m로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도드라진 바위산이라 조망이 탁월하다. 특히 북쪽으로 보이는 바다 조망이 환상적이었다. 장산, 가사, 하의, 신의도를 배경으로 주지도, 양덕도, 고사도, 광대섬 등 많은 섬들이 떠 있는 푸른 다도해는 신비롭기 그지없었다.

이 정도면 큰 어려움 없이 산행할 수 있을 텐데, 지난번에 왔을 때는 어디서 길을 잃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바위가 가득한 정상부에 도착한 임연택씨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옛 기억을 더듬었다. 그의 경험은 착각이 아니었다. 정상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북동쪽으로 뻗은 주능선에 접어드니 상황이 돌변했다. 산길의 흔적은 희미하게 남아 있지만 거의 정글 수준의 잡목지대가 계속됐다. 온몸을 찌르고 할퀴는 가시덤불에 신경이 곤두서며 진행이 느려졌다. 산줄기 종주대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전형적인 가시밭 능선이었다. 전망이 터지는 바위지대가 수시로 나타났지만 조망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길을 잃지 않고 계획한 능선을 개척등반하듯 완주했다. 임도가 지나가는 지력재에 도착하니 일행 모두 녹초가 됐다. 이 고개에서 계속 능선을 이어가 빼족산(300.3m)과 해산봉(250.5m)을 거쳐 금노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을 탈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숲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더 이상 가시덤불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은 무리였다. 널찍한 임도를 타고 다시 와우저수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지력산은 바위가 많아서 조망이 좋고 계곡도 볼 만한 곳입니다. 등산로 정비만 조금 해주면 수월하게 산행이 가능할 텐데 아쉽네요. 여름에 숲이 짙어지면 주능선은 포기하고 임도 위주로 산행코스를 잡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행을 마친 임연택씨가 가시덤불에 만신창이가 된 다리를 어루만지며 지력산을 올려다봤다. 그의 표정 속에서 스치는 듯 지나가는 미련을 읽을 수 있었다. 조금만 손보면 좋은 산행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지닌 곳이기에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하지만 언젠가 까탈스런 지력산 주능선도 등산객의 발길로 붐비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바로 옆 동석산이 불과 10년 사이 그렇게 됐던 것처럼.

코스가이드

임도 옆 암반 골짜기와 정상 답사는 필수

진도 지력산 등산지도편안한 임도를 따라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는 취재팀.

지력산 산행 기점은 지산면 와우리의 와우저수지다. 이곳에서 시작된 6km 길이의 임도가 산자락을 끼고 돌아 북쪽 보전리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이 임도만 따라 걸으면 지력산의 핵심 경관인 계곡 암반지대는 물론 정상에도 오를 수 없다. 임도 중간 지점에서 계곡으로 내려서서 폭포와 탕을 돌아보고 오는 일정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임도 초입에서 1.5km 떨어진 산불방지용 무인감시탑에서 쉽게 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하류 방향으로 500m 정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 된다.

지력산 정상을 밟으려면 입구 차단기에서 2.5km 거리의 안부에서 오른쪽 능선길을 이용한다. 희미한 숲길을 따라 약 1.2km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 오른다. 이 능선 중간에 조망이 터지는 바위지대를 거치게 된다.

지력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은 주능선은 가시덤불이 많아 진행이 쉽지 않다. 중간에 조망 좋은 봉우리가 몇 개 있지만 한여름에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표지리본과 흰색 페인트를 칠해 둔 나무를 이정표 삼아 이동하면 된다. 하지만 등산로가 정비되기 전까지는 임도 위주로 짜는 것이 합리적이다.

지력산 북쪽으로 뻗은 주능선은 지력재에서 임도와 다시 만난다. 이 임도는 북쪽 보전리로 넘어간다. 지력재에서 계속 주능선을 타고 빼족산과 해산봉을 거쳐 금노마을로 하산할 수도 있다. 이 코스는 약 3.5km 거리로 고도변화가 심하고 바위가 많아 2~3시간은 족히 걸린다. 지력재에서 와우저수지까지 임도를 걷는 거리보다는 짧지만 덤불숲을 통과해야 한다. 선택은 자유다.

와우저수지 출발, 임도 차단기~무인감시탑~계곡~임도~ 고갯마루~정상~ 북쪽 주능선~지력재~임도~와우저수지 원점회귀 산행은 약 12km 거리로 4시간30~5시간이 소요된다. 지력재에서 계속 주능선을 타고 빼족산~ 해산봉~금노마을로 산행을 이을 경우 총 9km 거리로 5~6시간 소요된다.

명소
금골산 - ‘진도의 금강이라 불리는 곳
진도대교를 넘어 진도읍 방향으로 5분쯤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기묘한 형상의 산이 보인다. ‘진도의 금강이라 불리고 있는 금골산이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있고 높이는 198m로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산 위에는 세 개의 석굴이 있는데, 맨 왼쪽 굴 북쪽 벽에는 1470년 전후에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좌우 3.5m 크기의 미륵불이 있다. 산 아래 자리한 아담한 학교에 있는 보물 제529호 금골산 오층석탑은 진도의 기나긴 연륜을 대변한다.

남도석성 - 고려시대 대몽항쟁의 유적
고려 원종 때 배중손 장군이 삼별초군을 이끌고 진도로 남하해 대몽항쟁의 근거지로 삼고 최후까지 격전을 벌인 곳이다. 5m 높이의 석성이 민가를 사각형으로 빙 두르고 있다. 총 길이는 610m로 잠깐 시간 내서 한 바퀴 돌아봐도 부담이 없다. 성벽 위로 계단이 연결돼 있다. 성 안에 옛 관아가 복원돼 있다. 성 바깥의 개울에는 수백 년도 더 됐다는 홍교와 150년 된 쌍홍교가 걸쳐 있다.

 

지력산 325m

*전설 :지산면 지력산 동백사 주지스님이 불공 들여 열반에 들 찰나, 절에 아리따운 처자가 찾아왔다.

그만 스님은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흐트러진 마음, 하늘이 노하여 벼락을 내렸고 스님의 몸은 산산이 부서져 바다에 흩어졌다.

스님이 입고 있던 가사옷은 가사도가 되고, 바지는 하의도상의는 상태도장삼은 장산도가 되었다.

손가락이 떨어진 곳은 손가락섬으로 발가락이 떨어진 곳은 발가락섬으로 솟아올랐다.

스님의 불심은 불도가 되고 마음은 '보리섬(교맥도)'으로 변했다.

많은 세월이 흐른 오늘날 우리는 그섬에 왔다.

'지혜와 힘이 넘치는 산'이란뜻의 지력산을...

지금은 동백사도 없었고 피빛으로 빨간물을 들인 동백꽃도 없었다.

 세상의 극치조도군도를 만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혀

퍼온 글


단지 섬이라는 이유로 끝없이 반복된 수탈과 핍박에도 한자락 노랫가락에 한을 실어보내고 꿋꿋하게 삶을 이어왔다. 또 삼별초의 항쟁, 임진왜란 등 여러 차례의 전란을 통해 남자들이 떼죽음 당해 여자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던 깊은 상처를 안고 있다.

어머니·아버지 혹은 내 식구가 세상을 등지는 날 두 눈에서는 닭똥같은눈물을 흘리면서도 비통한 곡 대신 더없이 흥겨운 육자배기를 곁들인 한바탕 놀이판으로 이별의 설움을 달랜다. 그러면서도 훈훈한 인심과 바다같은 포용력으로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아무 일 없는 듯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 있다.

전남 진도는 그런 고장이다. 갖은 핍박과 설움 속에서도 남종화, 진도아리랑 등 남도문화가 꽃 피울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인지 모른다. 진도는 또한 적지않은 볼거리를 품고 있다. 그중에서도 뱃길로 30여분 떨어져 있는 조도군도가 백미다.

진도 서남쪽 조도군도는 하늘에서 보면 마치 큰 호수에 새떼가 앉아있는 듯한 모습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도군을 이루는 230개의 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4개가 몰려 있다.

이들은 가사오군도·상조군도·하조군도·관매군도 등의 이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해상 면적까지 더하면 충청북도보다 넓다. 이 많은 섬들이 제마다 개성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힌다.

조도군도는 또 조선 후기 영국과도 인연이 깊다. 영국 해군 장교이자 여행가인 바실 홀이 라이러호를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후 돌아가는 길에 1816년 이 군도에 닿은 것이다.


당시로선 드물게 세계 각지를 경험한 그가 조선을 떠난 후 썼던 조선 해안 및 류큐제도 발견 항해기’(한국판 ‘10일 간의 조선항해기’)에서 조도군도에 대해 세상의 극치라는 표현을 썼을 만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실 홀은 지나친 섬들에 선원의 이름을 따 각기 이름을 붙였다. 지금도 영국지도에 하조도는 앰허스트섬, 상조도는 몬트럴섬, 외병도는 샴록섬, 내병도는 지스틀섬이라고 적혀있다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조도군도를 모두 돌아보는 관광상품은 없다. 진도 남쪽 팽목항에서 하조도 어류포를 왕복하는 연락선과 진도 서남쪽 쉬미항에서 인근 가사오군도만 돌아오는 유람선이 운항할 뿐이다.

그나마 조도군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어 다행이다. 상조도에서 가장 높은 해발 210m의 도리산 돈대봉이다. 돈대봉에 서면 상조도를 중심으로 사방에서 펼쳐지는 새떼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바실홀이 지상 최고의 아름다움을 감상한 곳도 바로 여기다.

지난 주말 쉬미항에서 조도군도로 가는 진도군 어업지도선의 신세를 지기로 했다. 아침 일찍 항구를 떠난 배는 방향을 서남쪽으로 틀었다. 뿌연 안개 너머로 병풍처럼 이어지는 섬은 마치 커다란 호수 한 가운데를 달리는 느낌을 전해준다.

30분 뒤 배는 조도군도의 중심인 상종도 섬등포에 닿았다. 과거 꽃게 파시가 열렸던 포구로 지금도 꽃게를 사고 파는 장이 열리기도 하는 곳이다. 군도 사이로 한류가 흐르고 있어 이곳에서도 꽃게가 잡힌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포구에서 버스로 갈아탄 뒤 섬 한가운데 자리한 돈대봉에 올랐다. 돈대란 높은 언덕에 옹벽을 쌓은 곳이나, 성벽을 쌓아 적의 침입등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던 곳을 말한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정상에 오르는 순간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눈 앞에 펼쳐진 장관은 180도를 볼 수 있는 인간의 시야에도 모두 담을 수 없을 만큼 웅장했다.

사방을 돌아봐도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박혀있는 섬들이 끝도 없이이어졌다. 게다가 옅게 깔린 해무(바다안개)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을 전해줬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비경을 적지않게 봤지만 돈대봉에서의 풍경을 따라가기는 힘들 듯했다. ‘세상의 극치라는 홀의 표현도 부족했다.

돌아오는 길에 진도군 어업지도선은 보너스로 여러 섬을 소개했다. 백야도·주지도·혈도·불도·광대도. 먼저 백야도. 보름달이 비추는 밤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모습이 황홀하다고 한다.



이어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낸 천년의 탑을 품고 있는 불도, 득도 직전 속세에서 만난 여인을 잊지 못해 율법을 위반한 진도 지력산 동백사 주지스님과 속세의 여인이 바위로 변한 주지도와 혈도로 안내했다. 불도를 떠난 배가 잔잔한 파도를 헤치며 쉬미항으로 향하는 사이 멀리 한 마리 사자가 엎드린 채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형상을 한 섬이 나타났다. 사자섬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을 바꿔 광대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쉬미항 입구의 작은 섬을 스쳐갔다. 작두가 누워있는 듯해 작두섬으로 불리는데, ‘꽃과 나비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조선조 연산군이 자신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를 보필했던 궁녀 여섯 명을 '어머니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형시킨 후 이 섬에 묻었는데, 이후 섬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들었다고 한다. 진도군은 이 섬을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코스로 만들기 위해 개발에 한창이다.

가는 길=진도 임해면 팽목항에서 조도군도 면소재지가 자리한 하조도로 하루 5차례 연락선이 운행한다. 요금은 1인당 3000원이며, 자동차를 실으면 14000(운전자 포함)이다. 조도농협 운송계(061-542-5383~5385). 하조도에서 돈대봉까지는 버스(1인당 5000·10인 이상) 또는 택시를 대절해도 된다. 조도여객(061-542-8910).


그밖의 가볼 만한 곳
 운림산방
조선 말기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8~1893)이 말년에 머물던 집의 당호이다. 20세기 들어 오랜 세월 황폐했으나 1982년부터 복원작업이 이뤄져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소치의 사랑채와 화실, 소치와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한 전시관 등이 있다. 운림산방 한켠에는 진도역사관이 들어서 있다.
 용장산성
1270년 몽고와 화친을 맺으려는 고려 정부에 맞서 승화후 왕온을 왕으로 추대한 삼별초가 강화도를 떠나 근거지로 삼았던 성이다. 주변으로 12.85에 이르는 산성, 웅장한 석축으로 꾸며진 행궁터 등이 남아 있다.
 세방낙조대
진도 서쪽 해안 세방리에 세워진 전망대이다. 다도해의 수많은 섬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이 장관이다. 기상청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 전망대로 꼽은 적이 있을 만큼 대표적 낙조 감상 포인트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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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집 05:15

오래전부터 가려고 산행계획을 짜놓고 오랫동안 미루다가 이번에 큰맘먹고 진도 지산면에 있는 지력산에서 빼죽산~해산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산행을 해보려 한다. 산길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 뿐인 곳으로 만만치 않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간혹 산악회에서 산행을 한 자료는 있으나 많지는 않다. 지력산 앞쪽으로는 유명한 동석산이 있고 그 산자락에 세방낙조라고 하는 해넘이 전망대가 유명하지만 여기 지력산은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은 완전 오지산행길이다. 오늘 마나님하고 둘이서 가는 길이라 더욱 신경이 쓰인다. 마나님도 궁시렁대기는 해도 오지 산행 길없는 곳도 잘 따라오기는 하지만 저번에도 길 없는 곳으로 갔다고 혼났는대 오늘도 잘 다녀올지 염려가 된다. 오늘도 일찍 일어나 산행준비를 마친후 집에서 0515분 출발을 한다.

 

진도 지산면 와우삼거리(해발 약30m) 09:28

청주를 출발하여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진행하다가 얼마안가 벌곡휴게소에 잠시 들른 후 다시 달려 광주에서 함평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달린다. 호남고속도로 장성을 지난 후 광주 못 미처 장성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빠져나가면 남장성 톨게이트가 나온다. 이곳으로 빠져나가 잠시후 우회전을 하여 진행하여 운수인터체인지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한동안 진행하여 동광산톨게이트에 닿는다. 이곳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서해안고속도로와 만나기 전 함평나비휴게소에서 멈춰선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다시 진행하여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달리면 목포 톨게이트가 나온다. 이후 진행하여 우측으로 빠져나가 남해고속도로 방향으로 진행하여 서영암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가 대불공단이 있는 삼호읍을 지나 진행하면 몇 개의 다리를 지나 해남군 화원면에 닿는다. 이후 진행을 하면 진도대교에 닿는다. 이후 진도읍을 지나 달리면 팽목항 가는 길과 지산면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송가인공원을 지나고 송가인마을을 지나서 지산면소재지에 닿는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가면 지력산 입간판이 있는 와우2리 버스정류장 앞에 닿는다. 이곳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마나님은 기다리라 하고 나는 차를 몰고 중간 지점인 와우삼거리(금노리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옆 기상관측장비(우측능선으로 진입, 3.54km, 195m) 10:09

와우삼거리는 와우저수지 입구가 있는 곳이기도 하며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와우저수지 둑을 따라 진행하여 암릉산행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나 우리는 오늘 시간도 그리 넉넉지를 않아 임도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차를 주차하고 곧장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와우리 마을을 지나고 좀 더 올라가서 지력산 입간판이 있는 와우2리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여기까지 대략 1.4km가 된다. 이제 지력산으로 가는 임도 차단기를 넘어서 진행한다. 마나님은 기다리라 했는대 먼저 출발을 했다. 꼬리를 잡느라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진행하여 좌측으로 작은 폭포가 보이는 지점에서 마나님 꼬리를 잡았다. 이후 배낭을 메고 임도를 따라 서서히 오르면 우측으로 오래전 폐사가 되었다는 동백사지 안내문이 있다. 말발굽에 대한 전설등이 적혀 있다. 이후 서서히 오르는 길을 따라 오르면 좌측 암릉에서 온 길과 만나는 임도고개에 닿는다. 좌측으로 기상관측장비가 있다. 여기서는 오늘 산행을 하게 되는 암봉, 빼죽산, 해산봉, 금노마을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지력산 정상(삼각점, 4.32km, 327.6m) 10:38 ~10:50

임도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표지기 몇기가 붙어 있는 곳으로 오른다. 산길이 첫머리부터 썩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잡목이 걸치적거리지는 않는 길이라 다행이다 싶다. 이렇게 오르면 7분을 올라서서 능선이 우측으로 꺽이는 해발 약235봉에 닿는다. 살며시 내려선후 평탄한 능선을 따라 한동안 진행한 후 이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바위지대에 가느다란 줄이 달려있는 곳이 나온다. 이곳을 오르고 잠시후 두 번째 바위지대를 올라서서 천천히 진행하면 산길이 우측으로 빙 돌아서 바위지대에 닿는다. 바위지대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여 가면 얼마 안가 지력산 정상에 닿는다. 표지기 몇기와 삼각점이 있다. 정상은 조망이 트여 있어 진도의 크고 작은 산들과 전답들이 보인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빵으로 간식을 들고 커피도 한잔씩 마신후 출발을 한다.

 

해발 약272(5.68km) 11:43

지력산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바위지대를 따라 내려선다. 딱히 길은 없다. 한참을 바위지대를 따라 내려서면 바위지대 끝에서 길이 나온다. 비닐끈이 묵여 있어 선답자가 길을 표시하며 지난 흔적이 보인다. 이렇게 진행을 하면 비닐끝이 우측으로 남대문산 방행으로 흐를즈음 길을 잘 잡아서 좌측 능선으로 붙여야 한다. 여기부터는 비닐끈도 없고 표지기도 없는 완전한 잡목지대다. 이리저리 오래전 다닌 길 흔적이 간혹 나오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진행하여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다시 서서히 오르는 길은 남아 있다. 이길을 따라 해발 약 300봉에 올라선다. 다시 내려서고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멀리서 보던 바위봉으로 해발 약280봉이다. 이봉은 올라서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지난다. 바위가 날카로워 오르기 쉽지 않다. 또한 잡목지대라 헤치고 나가기도 쉽지는 않다. 여기서 내려서는 곳도 길이 안 보인다. 잡목을 이리저리 헤치고 내려선다. 한동안 내려서 안부에 닿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예전에 넘어다녔던 길 표기가 지도에는 있는대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길 흔적이 전혀 안 보인다. 이렇게 오르면 바위지대에 닿는다. 바위지대를 올라서 해발 약272봉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보전리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임도(6.42km, 140m) 12:06

해발 약272봉에서 내려서는 곳도 길은 보이지 않는다.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이제 조망이 좋은 암릉지대에 닿는다. 좌측으로 지력산과 해산봉 사이 계곡 끝으로 오늘 산행의 종점인 금노마을이 보인다. 임도길 아래 가까운 곳에 파란시설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임도고개에서 얼마를 내려서면 금노리까지 편하게 갈수도 있겠다. 이후 바위암릉길을 따라 진행한다. 우측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다시 좌측으로 돌아가기하며 내려서고 또한 올라서기를 반복하며 진행하면 이제 잡목길이 나온다. 이곳은 그래도 길 흔적이 보인다. 한동안 진행하면 산길은 능선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고 산소가 나온다. 산소 좌측으로 몇발자욱을 나가면 임도고개다. 지력재라고 지도에 나오는 곳으로 와우리에서 반대편 보전리 까지 임도길이 연결이 된다.

 

빼족산(7.24km, 3000.3m) 13:10 ~13:25

임도에서 건너편으로 길이 잘 나 있다. ~~ 이 쪽으로는 길이 좋구나 싶어 반갑다. 2분여 들어가니 산소가 나온다. 여기부터는 길이 없어진다. 에고 산소 때문에 난 길이 었다. 이후 잡목을 헤치고 진행을 한다. 앞쪽으로 커다란 뾰족한 암봉이 자리잡고 있다. 암봉을 오를 것이냐 말것이냐 잠시 생각하다가 암봉을 포기 하기로 한다. 길 흔적도 없고 보조자일이라도 가지고 왔으면 혹여 오를 수도 있었을 것인대 포기하고 좌측으로 길도 없는 곳을 헤치며 우회하기 시작한다. 간간히 흔들리는 바위를 밟기도하고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니 뾰족봉 암봉 좌측 능선에 닿는다. 해발 약200m쯤 되는 곳이다. 암봉의 높이가 해발 280m이니 여기서 한번 올려다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급경사 바위지대를 따라 올라갔다 내려오려면 수월찮이 시간도 걸리겠다. 이제 좌측으로 진행을 하면 잠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서 안부에 닿는다. 날카로운 꾸찌뽕나무 가시가 나를 향하는 듯하여 조심조심 이리피하고 저리 피하며 빠져나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여기 오르는 곳은 좌측으로 사면길을 따라 진행하여 좌측편 능선에 닿은 후 능선을 따라 오르면 길 흔적이 있다. 한동안 오르면 썩은 로프가 바위지대에 매여져 있다. 오래된 로프라 잡기가 무섭다. 한참을 오르면 도막난 썩은 로프지대가 다시 나오고 조망이 펼쳐지는 곳에서 되돌아본 모습은 보기 좋다. 뾰족한 암봉아래 커다란 입석바위도 보이고 온통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뾰족암봉 안 오르기를 천만다행이다싶다. 여기서 다시 오르면 군데군데 돋아나오는 바람꽃이 반갑고 이후 높다란 능선에 닿은 후 좌측으로 조망이 좋은 바위지대에 올라서서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며 사진도 찍어 본다. 앞쪽으로 지나온 지력산에서 뾰족한 암봉을 비롯한 봉우리들이 산 아래로 펼쳐지고 그 뒤편으로 가장 높다란 산이 첨찰산 우측으로 여귀산의 모습도 보인다. 이제 이곳에서 다시 진행을 하면 대나무인지 프라스틱인지 쓰러진 봉이 있는 암봉에 닿는다. 어느지도는 이곳을 빼족산 정상이라 표시했고 내가 보고 가는 산경표에는 앞쪽에 있는 봉을 빼족산 정상이라 표시했다. 이래서 난 앞쪽에 있는 봉을 빼족산을 정상으로 삼기로 한다. 여기 암봉에서는 잘 안 보이던 동석산이 잘 보인다. 이제 암봉을 따라 진행하면 썩은 줄이 매여져 있는 바위턱을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여기도 길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썩은 바윗줄은 바위지대에 간간히 있다. 간혹 철사줄 같은 것은 용도를 모르겠다. 이렇게 하여 잡목봉인 해발 약 300.3봉인 빼족산 정상에 도착하여 샌드위치 빵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조망은 없는 봉이다. 그래서 어떤 지도는 지나온 암봉을 빼족산 정상이라 한 것 같다. 높이는 서로 비슷하다.

 

해산봉(8.58km, 250.5m) 14:21

빼족산 부터는 그래도 길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대 전혀 아니다. 여기는 아예 길 흔적도 없다. 그저 지느러미가 가리키는 대로 능선을 잡아 내려서야 한다. 잡목을 헤치고 섬에서 많은 것중 하나가 청미래덩굴이다. 걸리믄 상채기 안날 수 없다. 무시무시한 놈이다. 또한 섬에는 꾸찌뽕나무도 많아서 날카롭게 드러낸 가시가 걸리믄 피 안날 수 없다. 에고 두놈은 무섭다. 청미래넝쿨을 이리피하고 저리피하며 내려서니 살짝 좌측으로 빠졌다. 우측으로 산사면을 타고 능선에 붙인후 잠시 내려서니 양쪽으로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는 바위지대 절벽에 닿는다. 건너설 수가 없다. 어느 쪽이건 한쪽을 택해야 한다. 좌측편 동백나무숲속으로 내려섰다. 간혹핀 동백꽃이 보인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통과를 했다. 암릉에 닿은후 다시 우측 사면을 따라 내려선다. 주욱 미끄러지기도 하고 낙엽에 감추어진 돌맹이를 잘못 밟으면 꽈당 넘어지기도 한다. 한참을 이렇게 내려서서 능선에 닿기 전 무시무시한 가시를 드러낸 꾸찌뽕나무들과 또다시 만난다. 이리저리 피하면 내려서서 가니 왠일로 확연히 보이는 산길이 나온다. 우측 편에서 왔다. 이 길을 따라 진행하니 잠시후 양쪽으로 로프가 쳐져 있는 바위지대를 올라서고 의자 1개가 설치된 지점을 지나 잠시 더 가면 해발 약240봉에 닿는다. 여기서 천천히 내려서면 안부에 이정표가 나온다. 오늘 처음 맞이 하는 이정표이기도 하고 마지막이기도 한 이정표다. 동백나무숲 400m, 산림생태관리센타 644m가 적혀 있다. 어쨌든 여기로 오면서 조망이 좋은 바위지대에서는 앞쪽으로 멋지게 바다가 보인다. 커다란 바위가 섬 한가운데 서 있는 양덕도, 가사도, 좌측으로 주지도가 있으며, 앞쪽으로 커다란 섬은 김대중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다. 이정표에서 바위지대를 따라 올라선다. 좌측이건 우측이건 확실한 길은 없으니 요령껏 올라서야 한다. 몇 분에 걸쳐 올라서면 해산봉 정상에 닿는다. 삼각점, 정상석이런 것 없다. 표지기하나도 보지 못했다.

 

금노리 복지회관(10.4klm) 15:15

해산봉에서 정면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나 바위지대를 따라 내려서니 에고 여기는 절대로 내려서지 못한다. 까마득한 바위절벽지대다. 다시 되돌아 올라와 올라온 반대편 바위사면을 따라 내려서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좌측으로 산림생태관리센타 644m가 적혀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한쪽으로 로프가 쳐져 있는 돌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이정표가 나온다. 해산봉 70m, 산림생태관리센타 624m(전남 진도군 지산면 보전리 1153-2)가 적혀있다. 산림생태관리센타방향으로 길을 따라 진행하면 해산봉아래 사면을 따라 진행하여 다시 우측으로 방향이 꺽여 도로방향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이 길을 따라 내려서면 도로를 따라 금노리로 돌아오는 길이 멀어져 좌측으로 사면을 따라 개척산행을 시작한다. 한동안은 그래도 할만했는대 좌측으로 오래전 전답으로 붙여 먹었던 계단식 밭 터에서 좌측으로 더 진행을 하는대 여기가 꾸찌뽕나무 군락지라 상당한 곤혹을 치르며 뚫고 나갔다. 에고 오늘도 마나님한테 엄청 혼났다. 우째 매번 이런곳이냐고 ~~~우째 내도 초행길인대 우짜 알알겠유~`

일단은 산소길을 찾기 위해선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니 가보자고 꾸찌뽕나무를 헤치고 진행하니 역시 산소길이 나온다. 좌측 너머로 산소가 있으니 우측으로 진행하면 임도로 빠질 것이다. 여기 산소를 찾기 위해 오는 길에 비닐 끈을 묵어 놓은 것으로 보아 이분들도 여기 올려면 엄청 고생꽤나 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이렇게 하여 나가면 널찍한 임도에 닿는다. 이제 한숨을 돌린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서서히 내려서면 밭둑으로 유채꽃을 피울 야생갓들이 지천으로 널렸다. 벌써 마늘도 많이 컷고 푸성귀가 진도에는 봄을 제대로 맞이했다. 임도에서 복지회관까지는 15분가량 걸렸다.

 

와우삼거리 도착(12.3km) 15:40 ~15:48

금로리 복지회관이 조금 나온면 도로다. 여기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차량을 주차한 금노리 입구 와우 삼거리까지는 1.9km. 가면서 배추밭에 수확을 포기한 배추들이 누렇게 말라버렸다. 간혹 푸릇하게 보이는 배추들도 보이지만 주인없는 밭에 들어갈 수 없으니 아까워 죽겠다. 벌써 진도파는 푸릇하니 많이도 컷다. 겨울을 이겨낸 파이기 때문에 단맛이 매우 좋다고 한다. 요즘 진도파 한다발에 1만원선이라고 한다. 또한 여기도 둑마다 야생갓들이 지금 뜯기 좋을 많큼 컷다. 아깝다. 이런저런 광경들을 구경하며 25분후 와우삼거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 산행은 대부분 길이 없으며 청미래덩쿨과 꾸찌뽕나무와 싸우며 진행한 산행으로 상당히 힘든 산행이 었다. 이래서 섬 산행은 정확한 등산로가 있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 그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나니 속이 후련하기는 하다.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산길 소화해 냈다.

 

진도 전통시장 MG새마을 금고앞 진도 양푼이 동태탕(코다리찜 중 42000) 16:10 ~17:20

와우삼거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하고 짐을 정리한 후 집으로 향한다. 지산리를 거치고 송가인공원을 지나 진도읍 길가에서 홍주 한병 27000원주고 사고 전통시장으로 향하는대 찾기가 쉽지를 않다. 잠시 헤메다가 신협앞에 차를 주차하고 푸성귀산다고 상점에 들러 이것저것 들어보던 마나님 살게 없단다. 파도 그렇고, 배추, 봄동 시원찮은가보다. 물건은 살게 없고 저녁이나 먹고 가자고 골목 안에 있는 진도 양푼이 동태탕집에 들어가 코다리찜 시켰는대 생각보다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벽에 다녀간 분들이 써놓은 낙서가 많은 것으로 보아 진도의 맛집인 것 같다.

 

돌아오는 길

진도에서 저녁까지 해결했으니 이제 집에 가는 일만 남았다. 45분 정도를 운전하여 영암 인터체인지로 진입하여 달리면 다시 10분후 목포 톨게이트가 나온다. 이후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함평분기점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2분후 함평나비휴게소에 도착하여 시원한 물도 한병뜨고 연료도 가득채우고 달린다. 한참을 달리다가 보니 에고 연료탱크 마게를 닿지 않아 덜렁거린다. 고속도로라 세울 수도 없고 하여 그냥 달려 동광산톨게이트를 지나고 운수인터체인지에서 우측으로 빠져서 큰 도로에 진입하여 달리면 남장성 톨게이트로 들어가가 전 신호에 걸려 연료탱크 마게 닿고 좌측으로 진행하여 남장성 톨게이트로 진입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벌교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다시 진행하여 서청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니 2108분이다. 시내를 지나 집에 도착을 하니 2117분이다. 집챙겨서 집에 들어가니 2120분으로 오늘 하루 힘들게 보냈다. 역시 진도 까지 하루에 다녀오기는 쉽지 않다.

 

산행시간 : 6시간 12분 소요

산행거리 : 12.30km

 

연료비 : 대략 8만원

통행료 왕복 : 25800

휴게소 편의점 빵 : 13000

저녁식사(코다리 찜 4만원 +공기밥 =42000)

홍주 : 2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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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지력산~빼족산~해산봉

청주 ~전남 진도군 지산면 와우리 457-10(와우삼거리) : 337km 4시간 20분 통행료 12900

 

전남 진도군 지산면 와우리 457-10(와우삼거리)~금노리복지회관(전남 진도군 지산면 와우리 621-1)

거리 : 1.9km,

와우삼거리~등산로 입구 : 1.4km

 

와우리-저수지 뚝방길-암릉-헬기장-지력산-임도-무명봉-안부-금노마을

5.거리 및 시간 : 15km

*와우저수지를 기점으로 지력산  빼족산  해산봉  금노마을로 하산하는 데 총 산행거리는 약  9.1km, 4:00~5:00 정도가 소요

 

     : 진도 지력산 (327.0m) - 빼족산 (300.0m) - 해산봉 (250.5m) 암릉타기 및 개척산행

        : 2017. 04. 30()

산행 코스  : 가학삼거리 (11:16) - 말굽바위 (11:32) - 전망바위 (11:51) - 긴 암봉 (12:02) - 전망바위 (12:23) - 임도교차 (12:30) - 무명봉 (12:36) - 지력산 (12:57) - 중식 (13:00~13:30) - 무명봉 (13:49) - 271.4 (14:07) - 무명암봉 (14:37) - 임도교차 (14:44) - 뾰족암봉 (15:05) - 전망바위 (15:35) - 빼족산 (15:38) - 우분기봉 (15:46) - 목책 (16:12) - 안부삼거리 (16:21) - 해산봉 (16:25) - 안부삼거리 (16:40) - 임도네거리 (16:48) - 산림생태관리센터 (16:56)

산행 거리  : L= 8.29km (GPS 상 거리 )

산행 시간  : 산행  5 시간  40 (산행 평균속도  : 1.46km/h)

 

지력산 정상 삼각점

300봉

바위봉

272봉

빼죽산 좌측 바위 전망대에서

빼족산 정상1 에서

빼족산 정상1

빼족산 정상2

바다뒤편 커다란 섬이 하의도 그뒤로 희미한 산이 비금도 그림산,선왕산

해산봉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