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신선대~한재
2021.03.30.화요일 맑음(황사,미세먼지 최악)
참석인원 : 마나님하구 둘이서
청주 집 05:00 -황전휴게소 07:02 ~07:30 -광양 옥룡면 진틀 주차장(해발 약415m) 08:02~08:20 -논실1교 삼거리(우측으로, 0.340km, 약430m) 08:25 -병암산장(1.0km, 약520m) 08:36 -쉼터(1.16km, 약530m) 08:42 -정상 2.3km이정표(1.40km, 약590m) 08:48 -전나무 쉼터(1.55km, 약630m) 08:53 -바위너덜길 -계단(정상 2.0km, 1.67km, 약660m) 08:56 -바위너덜길 -진틀삼거리 이정표(우측으로, 2.31km, 약780m) 09:16 -로프(2.43km, 약820m) 09:23 -로프2(정상 1.2km, 2.50km, 약840m) 09:26 -정상 0.8km 이정표(2.97km, 약1020m) 09:52 -침목계단, 로프 위(3.06km, 약1050m) 09:56 -정상 0.6km이정표(테크계단 시작, 3.17km, 약1080m) 10:03 -주능선 삼거리 이정표(3.36km, 1160m) 10:14 -우측 쉼터 삼거리(3.49km, 약1170m) 10:19 -백운산 정상(3.63km, 약1222m) 10:25 ~10:45 -신선대(4.15km, 1198m) 11:06 ~11:16 -해발 약1185봉(4.31km) 11:22 -내리막 계단 -좁다란 내리막 계단 11:23 -오르막 계단위 봉(4.45km, 약1163m) 11:26 -목책길 -내리막 계단 -약1060봉(5.15km) 11:44 -한재 1km 이정표(5.29km, 약1050m) 11:46 -이정표 삼거리(5.66km, 1025m) 11:54 -염창능선 분기봉(5.69km, 1035m) 11:56 - 테크계단 11:59 -로프, 깔개길 12:08 -한재(6.31km, 약840m) 12:14 ~12:32(중식) -고로쇠물통(6.87km, 약720m) 12:41 - 정자 12:44 -임도 삼거리(정자, 우측 둘레길로, 7.14km, 약710m) 12:46 - 우측 비포장 백운산 둘레길 따라 -이정표 쉼터(논실 1.6km, 7.84km, 약680m) 12:55 -임도 삼거리(좌측 아래로, 8.49km, 약615m) 13:04 -계곡(쇠사슬) -민가(8.88km, 약570m) 13:10 -논실 버스정류장(좌측으로, 9.20km, 약515m) 13:16 -제1공영주차장(9.40km, 약505m) 13:19 -논실2교(9.90km, 약460m) 13:29 -논실1교(10.21km, 약430m) 13:34 -진틀 주차장(10.60km, 약415m) 13:40 ~13:46 -차량이동 -옥룡사지 주차장 14:05 -옥룡사지 14:35 -능선 쉼터(1.08km) 14:38 -운암사 14:46 ~14:51 -능선 삼거리(2.11km) 15:05 -옥룡사지 주차장(2.66km) 15:14~15:23 -차량 이동 -하동 거쳐 -화개 삼거리 -칠불사 17:07 ~17:25 -차량이동 -쌍계사 입구 야생차박물관 17:45 ~18:30(석식) -차량이동 -구례 화엄사 톨게이트 19:15 -벌곡 휴게소 20:38 ~20:42 -서청주 톨게이트 21:20 -청주 집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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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1,222m)] 호남정맥 최고봉… 흰 닭이 날개 펴고 솟아오르는 형세
고로쇠 원조의 산으로 유명… 3가지 정기 전해져
백두대간에서 힘차게 뻗어 내린 한반도 산줄기가 지리산에 도착하기 전 함양과 장수의 경계인 백운산에서 호남정맥을 내놓는다. 호남정맥은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이 되고 호남의 명산들을 두루 아우르며 남으로 뻗어 섬진강 끝자락에 있는 동명이산인 광양 백운산에서 힘껏 솟구친 뒤 강으로 소멸한다. 이렇듯 호남정맥에 마지막 솟아오른 산이 바로 광양 백운산(1,222m)이다.
광양 백운산이 요즘 화제다.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여부를 놓고 논란 중이기 때문이다. 광양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은 찬성, 서울대와 고로쇠수액협회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수적으로나 분위기상으로 찬성 쪽이 우세한 것 같다. 발단은 서울대 법인화에 있다. 백운산에 서울대 남부학술림이 있기 때문에 법인화가 되면 백운산은 자연 서울대 재산으로 귀속된다. 광양시와 시의회, 시민단체가 이를 그냥 지켜볼 리 없다. 그래서 국가재산으로 귀속시키기 위해 국립공원 지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백운산은 광양시의 주산이고 진산이다. 조선 중기까지 백운산에 대한 기록이 없다. <세종실록지리지>나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는 백계산만 나온다. ‘옥룡사·황룡사 등이 백계산에 있다’고 돼 있다. 1757년 <여지도서>에 ‘이 사찰들이 모두 백운산에 있다’는 기록으로 처음 백운산이 등장한다. 이어 <동여비고>에는 ‘백운산은 백계라고도 한다’고 돼 있다. 현재 백계산은 백운산의 남쪽에 위치한 봉우리만 가리킨다. 광양시청 정다임 실무관은 “과거 기록에 나오는 백계산이 지금의 백운산을 말하며, 흰 닭이 두 발을 딛고 날개를 편 상태서 북쪽으로 날아오르는 형세의 산”이라고 말했다. “정상 상봉이 닭 벼슬에 해당하며, 계족산이 닭발이고, 한재는 목 부분, 따리봉이 몸통”이라고 설명했다.
봉황·여우·돼지 3가지 정기 지녀
정씨는 예로부터 백운산에는 영험한 3가지 기운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말했다. “봉황의 정기와 여우(지혜)의 정기, 돼지(부자)의 정기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조선 중종 때 대학자인 신재 최산두 선생이 봉황의 정기를, 병자호란 직후 몽고국의 왕비가 된 월애부인이 지혜의 정기를 타고 났다고 전한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 돼지의 정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광양 사람들은 이 돼지의 정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그 백운산이 실제 닭 모양을 닮았는지, 영험한 기운이 있는지 직접 올라보자. 정상까지 가장 가까운 진틀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도로 옆 진틀 입구에 조그만 주차장이 있다. 계곡 중간쯤 위치한 도로엔 ‘정상 3.3㎞’를 가리키는 등산 이정표가 붙어 있다.
등산로는 계곡 옆으로 계속된다. 계곡은 백운산에서 유명한 옥룡 동곡계곡이다. 백운산에는 4대 계곡이 있다. 성불계곡, 어치계곡, 금천계곡과 동곡계곡이다. 그중 동곡계곡이 가장 크고 길며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진틀 입구 등산로 옆으로 난 계곡은 동곡계곡으로 합류되는 지선이다. 등산로를 따라 정상을 향해 발길을 천천히 옮겼다.
백운산이 ‘생태·경관 보전구역’으로 지정됐다는 안내판이 나온다. 한재(북서쪽)에서 매봉(동쪽), 억불봉(남동쪽) 상단을 잇는 역삼각형으로, 9.74㎢ 면적이 이에 해당한다. 여의도가 8.40㎢ 정도의 면적이니, 이보다 조금 더 큰 규모다. ‘생태·경관 보전구역’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원시의 자연림에 각종 동·식물이 다양하고 풍부하며, 특산종과 희귀종이 많이 서식하는 등 보전의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을 환경부 고시로 지정한다.
실제로 백운산은 살아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900여 종이 넘는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선 국사가 35년간 도를 닦았다는 옥룡사지 주변엔 1만여 그루에 가까운 동백림이 장관을 이뤄 볼거리를 제공한다.
등산로 옆으로 숲이 우거져 있다. 사계절 푸른 전나무숲이 나온다. 키가 죽죽 뻗어 있다. 그 사이로 자귀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림을 이루고 있다. 자귀나무는 예로부터 신혼부부가 창가에 심어놓으면 금실이 좋아진다고 해서 많이 식재하는 나무다. 관목으로는 산죽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동곡계곡으로 합수하는 지천엔 아직 얼음이 언뜻언뜻 보인다. 가는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같다. 근육질의 서어나무, 참나무, 고로쇠나무 등도 보인다. 올라갈수록 전나무는 점차 사라진다. 울릉도 특산종인 나도밤나무도 광양까지 내려와 있다
백운산의 고로쇠나무는 수액의 원조로 꼽힌다. 수액과 관련된 설화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말 도선국사가 마시고 ‘뼈에 이로운 물’이라고 해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렸다는 유래도 전한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호스가 산속에 어지럽게 널려 있다. 그 옆으로 지난다.
남해로부터 불어오는 훈풍은 백운산의 봄을 재촉하는 듯하다. 봄의 북상속도는 단풍의 남하속도와 비슷하다. 사람이 가파른 산을 오를 때의 속도, 즉 시속 1㎞ 수준이다. 백운산에 안착한 봄은 이제부터 서서히 북상한다. 동쪽 백운산 자락 쫓비산 매화동산에서는 3월 23일부터 매화축제가 열린다.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 매화다. 매화가 피고, 구례에 산수유가 피고, 벚꽃이 피면 완연히 봄이 온 것이다.
진틀 삼거리에서 신선대와 정상 방향으로 길이 나뉜다. 신선대를 거쳐 정상을 향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원점회귀 코스다. 완전히 너덜지대다. 우람하게 솟은 바위 하나가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신선대다. 가파른 등산로를 힘을 내서 올랐다. 고도 1000m를 넘긴 듯하다. 땀이 뻘뻘 난다. 역시 1,000m 산행은 쉽지 않다. 신선대를 GPS로 고도를 확인하니 1,189m를 가리켰다. 정상까지 0.5㎞ 남았다.
신선대는 신선들이 놀던 장소라 해서 명명
신선대는 주위 경관이 좋아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던 장소라 해서 명명했다고 정씨가 말했다. 하지만 산 아래 동곡마을 주민들은 바위가 장롱같이 반듯하게 생겼다고 해서 ‘농바구(바위의 사투리)’라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광양시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신선바위라고 부르고 있는데 굳이 농바구라고 바꿀 이유가 있느냐”며 설득했다고 정씨가 설명했다.
이제부터는 고도차가 별로 없는 능선 위로 간다. 500m 앞에 닭벼슬같이 우뚝 솟은 암벽 봉우리가 보인다. 절묘하게 솟아 있다. 위험하게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올라서서 자신의 모습을 렌즈에 담고 있다. 얼른 올라서 그 대열에 합류했다
백운산 정상 상봉은 사방이 확 트였다. 동과 북으로 섬진강과 지리산, 남으로 남해바다, 서로는 길게 뻗은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보인다. 사방이 확 트인 만큼 바람도 세차다. 올라올 땐 훈풍이었는데, 정상에서는 냉풍이다.
바로 하산이다. 억불봉 방향으로 가다가 진틀 방향으로 바꾼다. 신선대 방향은 너덜지대였지만 억불봉에서 진틀 코스는 전형적인 육산이다. 산 사면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 가파르지만 돌이 없어 편하게 내려온다. 순식간에 고도를 낮춘다. 어느 덧 진틀삼거리로 원점회귀했다. 이제부터 올라갔던 길로 내려간다.
‘항상 흰 구름을 이고 있는’ 백운산, 역시 이름값을 했다. 호남정맥의 최고봉이며, 호남지역에서 지리산과 덕유산 다음으로 높다. 등산하기 쉬운 듯하면서 결코 쉽지 않았고, 아기자기한 듯하면서 우람하고 웅장한 면모를 동시에 갖춘 그런 산이었다.
등산 가이드 백운산은 공식 등산코스가 8개 있다. 제1 코스가 논실~한재~신선대~정상까지 4.9㎞에 약 2시간 10분, 제2 코스는 진틀~병암~진틀삼거리~정상까지 3.3㎞로 약 2시간. 왕복 6.8㎞로 3시간 50분 걸렸다. 제3 코스가 용소~백운사~상백운암~정상까지 5.3㎞에 약 2시간 50분, 제4 코스가 동동마을~노랭이봉~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9.5㎞에 약 4시간 50분, 제5 코스가 성불교~형제봉~도솔봉~한재~신선대~정상까지 11.8㎞에 약 6시간 10분, 제6 코스가 어치(내회)~매봉삼거리~정상까지 3.9㎞에 약 2시간 10분, 제7 코스는 구황~노랭이재~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10.3㎞에 약 5시간 30분, 제8 코스는 청매실농원~쫓비산~매봉~정상까지 19㎞로 약 10시간 20분 소요되며, 제8 코스가 3월 23일부터 매화축제가 열리는 매화마을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다.
교통 서울에서 승용차로 경부고속도→천안논산고속도→호남고속도→ 익산포항고속도→순천완주고속도→남해고속도로에서 인동IC로 빠져 나와 동곡·백운산 방면으로 가면 된다. 고속버스는 동서울에서 하루 13회, 남부에서 하루 7회 왕복 운항한다. 약 3시간 50분 소요.
음식(지역번호 061) 광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광양불고기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불고기는 광양읍에 있는 매실한우(762-9178). 그리고 섬진강가 청매실농원 옆 재첩으로 유명한 섬진강고향집(772-0766)이다.
월간 산 2013년 4월호에서 옮김
[연합이매진] 광양 백운산 '천년의 숲길'
송고시간2018-07-08 08:01
자연과 교감하는 싱그러운 생태길
(광양=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전남 광양 백운산 '천년의 숲길'은 광양시가 개발 중인 백운산 둘레길의 1코스다. 산속 마을인 옥룡면 답곡리 논실마을부터 백운학생수련장, 금목재, 백운산자연휴양림을 거쳐 옥룡사지까지 잇는 길이 9.5㎞의 산길이다. 논실마을~백운학생야영장 구간을 제외하면 초록빛 싱그러운 숲길이 길게 이어져 특히 여름에 걷기 좋다. 길 주변에는 형형색색 야생화와 특이한 식물이 많아 눈을 즐겁게 한다.
◇ 同名異山 '백운산' 전국에 31곳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 31곳에 널려 있다. 한자도 모두 흰 백(白)에 구름 운(雲)을 쓴다. 이 중 광양 백운산은 강원도 정선 백운산(1,426m), 경남 함양 백운산(1,278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전남에 있는 봉우리 중에서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지리산 노고단(1,507m) 다음으로 높다.
광양 백운산은 풍수로 유명한 통일신라 때 승려인 도선국사(827∼898)가 머물다가 입적한 곳으로 유명하다. 도선국사는 왕건의 출생과 고려 건국을 예언한 인물이다. 도선국사가 창건해 35년간 살았던 옥룡사의 터와 집집마다 참배나무를 심어주었다는 도선국사마을이 백운산 남쪽 자락에 있다. 백운산 둘레길 1코스 '천년의 숲길'은 바로 도선국사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길이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1코스 시작점은 산속 깊숙이 자리한 논실마을. 예전 이곳 마을 비탈에 다랑논이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논실마을 제1공영주차장은 한재, 신선대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백운산 등산로 1코스가 시작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논실마을에서 1㎞ 아래에 있는 진틀마을은 2코스 출발점이다. 이곳 산간 마을들에는 매년 이른 봄 고로쇠 수액을 마시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아든다. 고로쇠 간판을 내건 펜션과 민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흰 구름 대신 먹장구름을 머리에 잔뜩 이고 있는 날 백운산을 찾았다. 날이 흐리면 녹음은 더 진하게 느껴진다. 논실마을에서 백운학생수련장까지 약 2.5㎞는 도로를 따라가는 내리막이다.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산속에 자리한 한적한 마을과 계곡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현재 광양시가 산속에 탐방로를 만들고 있어 조만간 도로를 벗어나 숲길을 걸을 수 있게 된다.
◇ 감상하고 맛보고 냄새 맡는 식물 놀이터
본격적인 걷기는 논실마을에서 2.5㎞ 떨어진 백운학생수련장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이정표를 보고 계단을 내려가면 무성한 원시림 사이로 커다란 바위가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듯한 계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성불계곡, 어치계곡, 금천계곡과 함께 백운산 4대 계곡으로 알려진 옥룡계곡이다. 4대 계곡은 모두 길이가 10㎞ 이상에 계곡 폭이 넓고 폭포가 많아 여름철 휴가객이 많이 찾아드는 곳이다. 낙폭이 큰 곳에서는 새하얀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도 볼 수 있다.
계곡을 건넌 뒤 수련장 경내의 붉은 철쭉꽃잎 떨어진 길을 따라 가파른 비탈을 오른다. 연분홍 섬초롱꽃, 샛노란 금계국이 방문객을 반긴다. 이내 다시 내리막이 나타나더니 초록빛 나무와 황톳빛 흙길만 있는 숲길이 시작된다. 비가 내린 후여서인지 부드러운 흙냄새와 싱그러운 풀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정다임(52) 광양시 숲해설사는 "백운산은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기까지 식물 980여 종이 분포하는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이라며 "숲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식물을 보고 만지고 냄새 맡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가에는 소금처럼 짠맛이 나는 소금나무, 만지면 누린내를 내뿜는 노루오줌, 비릿한 오이향의 오이풀, 하얀 나비가 내려앉은 듯 꽃이 핀 어성초, 땅비싸리, 꿀풀, 산딸나무, 노각나무, 나리꽃, 맹감나무, 사람주나무 등 헤아릴 수 없는 다채로운 나무와 꽃과 풀이 발길을 붙든다. 새빨갛게 익은 산딸기는 시큼한 맛이 일품이다. 길 중간중간에는 순우리말인 '산돌림'(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한 줄기씩 내리는 소나기), '소소리 바람'(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동살'(새벽에 동이 터서 훤하게 비치는 햇살)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 '광양불고기 명칭' 유래된 금목재
완만한 경사를 한동안 오르내리다 보면 중간 지점인 금목(禁木)재에 닿는다. 이곳은 그 유명한 광양불고기의 유래가 얽힌 곳이다. 조선 시대 한 선비가 광양으로 유배를 오게 됐는데 이곳 숯가마에서 구워 먹은 고기 맛을 한양으로 간 이후에도 잊을 수 없어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마로는 광양의 옛 이름이고 화적은 불고기를 뜻한다. '금목'은 백운산 참나무를 이용해 5~6개 숯가마에서 숯을 구웠는데 불법 반출을 막기 위해 통제소를 설치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금목재를 넘으면 열대우림의 밀림을 연상시키듯 초록빛이 무성한 내리막 숲길이 이어진다. 싱그러운 풀냄새는 더 진하게 후각을 파고든다. 석축을 쌓아 만든 작은 규모의 숯가마 터도 숲 안쪽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편백이 하늘 높이 솟은 숲 지대를 지나 내려가면 백운산자연휴양림을 지나고, 이내 논밭이 펼쳐진 평온한 시골풍경이 펼쳐진다. 모내기가 끝난 논에는 모가 파랗게 자라고 있다. 이곳 인근이 바로 도선국사마을이다. 마을에는 도선국사가 심었다는 참배나무 한그루가 고목으로 남아 지금도 꽃을 피우고 있다.
◇ 도선국사가 창건한 옥룡사 터
1코스의 마지막 지점은 옥룡사지. 도선국사가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던 용 9마리를 쫓아낸 후 연못을 메우고 절을 세웠다는 곳이다. 도선국사는 이곳에서 35년간 머무르면서 제자 수백 명을 가르치다가 입적했다. 옥룡사는 1878년 화재로 폐허가 됐고 일제강점기에 부도와 비석이 파손됐다. 1997년부터 시작된 발굴조사에서 건물터와 비석 조각을 찾아냈고, 도선국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과 관을 발견했다.
옥룡사지로 가는 오르막길에는 도선국사가 약 1천200년 전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었다는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7천여 그루에 달하는 동백나무는 봄마다 새빨간 꽃망울을 터뜨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동백나무 숲길을 5분 정도 올라 샘을 하나 지나면 옥룡사지가 펼쳐진다. 풀이 뒤덮은 7천744㎡의 부지가 당시 사찰의 규모를 가늠하게 한다. 한쪽에는 이곳에서 발굴된 기와 파편이 한가득 쌓여 있다. 옥룡사지 뒤편 언덕을 넘어가면 2002년 복원한 도선국사와 그의 수제자 통진대사의 부도가 자리하고 있다.
백운산의 마을과 마을, 옛길, 숲길, 강변길을 연결하는 백운산 둘레길은 9개 코스, 총 길이 118.3㎞로 설계돼 있다. 지난해까지 1ㆍ3ㆍ7코스가 완성됐고, 올해 4ㆍ5코스가 개통한다.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2021년까지 제 모습을 갖추고 탐방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1코스는 광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논실마을이나 심원민박마을까지 21-3번 버스로 이동한 후 걷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옥룡사지에서 출발하면 오르막이 많아 힘이 꽤 든다.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489호
백운산 남쪽 7km 지점의 옥룡사지 주변에 있다. 옥룡사는 통일신라 말의 뛰어난 고승이자 한국풍수지리의 대가인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머무르면서 수백명의 제자를 가르치다 입적한 곳으로, 우리나라 불교역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천년의 불교성지이다.현재 옥룡사지는 옥룡면 추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옥룡"이라는 지명은 도선의 도호인 "옥룡자"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온다. 옥룡사지를 싸안고 있는 백계산(505.8m)은 주산인 백운산(1,218M)에서 뻗어내린 지맥으로, 형성된 아담한 산으로 백운산의 중앙부에 위치한다.옥룡사는 신라 말에 조그만 암자였던 것을 도선국사가 864년에 중수하여 거쳐하였으며, 수백명의 사문들이 그의 법문을 듣고자 몰려들어 "옥룡사파"란 지파가 형성되자 몰려드는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인근에 운암사라는 사찰을 추가로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옥룡사는 몇차례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세를 이어 오다가 1878년 화재로 소실된 후 폐찰되었으며 현재 서 있는 대웅전은 1969년에 건립되었다. 옥룡사지에는 도선국사와 수제자인 통진대사의 비와 탑이 세워져있었으나 1920년경에 모두 없어져 버리고 비문만이 탁본되어 "동문선" 등에 전해온다. 해발 403m의 산 남쪽 천연림으로 그 분포 면적은 약 7ha에 달하고있다. 동백나무의 간주는 1.8m 에 이르는 고령수가 있고 평균 수고는 5~6m이며 6,342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다.
칠불사
하동 칠불사 아자방지(河東 七佛寺 亞字房址)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지리산 칠불사에 있는 신라시대의 아(亞)자 방터이다.
1976년 12월 20일 경상남도의 유형문화재 제144호 칠불사 아자방지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재위 AD42∼199)의 일곱 왕자가 외삼촌인 장유보옥선사를 따라 이곳에 와서 수도한지 2년만에 모두 부처가 되었으므로 칠불사(七佛寺)라 이름지었다. 그 후 신라 효공왕(재위 897∼912) 때 담공선사가 이중 온돌방을 지었는데 그 방 모양이 亞자와 같아 아자방이라 하였다. 1951년 화재로 불에 타 초가로 복원하였다가 지금과 같이 새로 지었다.
아자방은 길이가 약 8m이고, 네 모서리의 높은 곳은 스님들이 좌선하는 곳이며 중앙의 낮은 곳은 불경을 읽는 곳으로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온돌은 만든 이래 1000년을 지내는 동안 한번도 고친 일이 없다고 하는데, 불만 넣으면 상하온돌과 벽면까지 한달 동안이나 따뜻하다고 한다. 100년마다 한번씩 아궁이를 막고 물로 청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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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집 05:00
올해는 온난화의 영향인지 벌써 벚꽃이 만발을 했다. 예년에 비해 1주일은 빠른 것 같다. 생강꽃, 살구꽃, 진달래, 개나리, 벚꽃 이모든 꽃들이 일제히 피기 시작했다. 남쪽이든 중부지방이든 북부지방이든 이제 거리의 차이도 없다. 부득불 벚꽃이 지기 전에 남쪽 하동~구례로이어지는 벚꽃 길을 따라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벚꽃을 올해도 보아야겠기에 부리나케 산행지는 남쪽 광양에 있는 백운산으로 정했다. 백운산 한 바퀴 돌아보고 옥룡사지로 이동하여 하동을 거쳐 화개장터 십리벚꽃길을 구경하고 구례로 올라오며 벚꽃길을 구경하는 것으로 일정을 짯다. 시간이 많이 걸리 것 같아 출발시간을 새벽 05시로 한다. 아침 4시 기상하여 먹거리 준비하고 산행준비를 마친 후 집에서 05시 나선다.
광양 옥룡면 진틀 주차장(해발 약415m) 08:02~08:2
집을 출발하여 서청주 톨게이트로 진입하여 경부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코로나로 인하여 화물차도 많이 줄고 하였는 대 이제 경기가 회복되는지 이른 시간인대도 화물차가 상당히 많다. 좋은 징조다. 이렇게 하여 달리면 여산을 지나 좀 더 내려가면 익산분기점에서 순천방향과 진안방향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를 달리게 된다. 이후 완주분기점에서 다시 갈려 순천방향으로 달리면 터널로 연결이 되는 관촌, 임실, 오수를 지나 남원을 지나게 된다. 남원에서 견두지맥 길의 천마터널을 넘어가면 전라남도 구례에 닿는다. 화엄사 톨게이트를 지나고 섬진강을 건너는 섬진대교를 지나면 잠시 후 황전휴게소에 닿는다. 오래전 황전휴게소 옆으로 올라 별봉산~봉두산을 거쳐 곡성군 원달리라고 하는 곳으로 내려 간적이 있다. 그것도 깜깜한 밤중에 산을 넘었으니 그때만 해도 한창때가 아니었나 싶다. 황전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아침으로 준비한 식사를 한 후 연료도 채운(58000원)후 출발을 한다. 이후 달리면 남해고속도로 분기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광양방향으로 달린다. 몇 분안가 광양톨게이트로 빠져나와 지방도를 따라 백운산으로 향한다. 옥룡면소재지를 지나고 쭈욱 올라가면 백운산 등산로 입구인 진틀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화장실, 먼지털이등 시설이 갖춰진 주차장으로 상당히 큰 규모다. 청주에서 3시간이 좀 더 걸렸다.
진틀삼거리 이정표(우측으로, 2.31km, 약780m) 09:16
진틀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커피한잔씩 마시고 산행에 들어간다.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곧바로 좌측으로 진틀휴게소가 나오고 좀더 오르면 논실1교가 나온다. 논실1교 바로 위쪽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는 곳에 이정표가 있다. 논실 0.8km, 한재 3.1km, 백운산 정상 3.3km가 적혀 있다. 옆쪽으로 백운산 등산안내도에 각 코스별 거리 및 시간이 자세히 적혀 있다. 이제 우측으로 좁아진 아스팔트길을 따라 들어가면 소낭구팬션, 작은 폭포가 이어지는 곳에 진틀펜션, 더숲펜션을 지나 마지막으로 있는 병암산장에 닿는다. 병암 산장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이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로 위쪽으로 벌써 취나물이 자라고 있다. 이후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6분후 쉼터가 나오고 다시 6분을 더 가니 정상 2.3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대부분 바위 길로 되어 있는 길을 따라 진행이 되어 굵직한 전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 곳에 자리 잡은 쉼터가 나온다. 전나무 쉼터를 지나면 이제 바위너덜길을 따라 계속 오르게 된다. 등산로 좌측으로 수직으로 된 바위들이 널려 있으며 계곡의 물은 깨끗하니 맑고 시원스럽다. 이후로도 바위너덜 길을 따라 진행하여 작은 계단을 오르고 이후로도 바위너덜 길을 따라 오른다. 바위너덜 길은 진틀삼거리 조금 못미처 까지 이어지다. 길이 조금 좋아지며 숯 가마터가 나오고 바로 위쪽으로 진틀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으로는 신선대 1.2km, 진틀 1.9km, 우측으로 백운산 정상 1.4km가 적혀 있다.
백운산 정상(3.63km, 약1222m) 10:25 ~10:45
진틀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계류를 지나 곧바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로프가 매여진 가파른 길을 오르면 3분후 두 번째 로프가 매여진 가파른 길을 오르고 이후 숨소리 높여 가며 가파른 능선 길을 따라 오르면 좌측으로 신선대 바위봉이 보이고 군데군데 노각나무가 많이 보이는 능선 길을 따라 26분으로 오르면 정상 0.8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이후로도 산길은 가파르게 오르며 4~5분후 침목계단과 로프가 설치된길을 따라 오르면 이제 1000m고지를 넘어 선다. 다시 오르면 앞쪽으로 급경사지대 능선을 좌측으로 돌아서 가면 정상 0.6km 이정표가 있으며 바로 앞쪽으로 테크계단이 시작된다. 테크계단은 길게 이어지며 중간에 쉬었다 가도록 쉼터도 만들어져 있다. 다시 힘을 내서 테크 계단을 다 오르면 주능선이 바로 코앞에 보인다. 주능선 삼거리는 해발 약1160로 이정표에 진틀 3.3km, 억불봉 6.0km, 정상 0.3km가 적혀 있다. 오래전 진상면 구황마을에서 억불봉을 거쳐 백운산 까지 올랐었다. 그때 기억으로 억불봉이 상당히 험했었다. 주 능선길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하면 몇 분후 쉼터삼거리 이정표에 닿는다. 우측으로 쉼터가 있는 곳으로 거리는 얼마 안된다. 이후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지점에 매봉3.6km, 내회 3.9km, 진틀 3.3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매봉을 거쳐 쫒비산, 국사봉을 거쳐 호남정맥의 마지막봉인 망덕산까지 이르는 호남정길의 끝자락 가장 높다란 백운산이 이제 코앞이다. 좌측으로 의자가 놓여진 쉼터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양쪽 바위봉 가운데로 올라 좌측으로 테크계단을 따라 돌아서 오르면 백운산 상봉이 적힌 정상석이 있는 곳이다. 오늘 미세먼지가 극에 달해 눈이 아프다. 뿌연하니 제대로 보이는 것이 없다.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심하다 하면 2~3일이면 우리나라도 미세먼지가 극에 달한다. 그래도 중국 탓하는 정치인들 하나도 없다. 무서운 가보다.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 보니 어떤 이는 자동차 전기차로 바꿔 미세먼지 없애겠다하고, 어떤이는 힐링 숲을 만들어 미세먼지 없애겠다고 한다. 그게 될까 제대로 중국에서 날아와 방법이 없다고 솔직히 왜 말을 못할까?
신선대(4.15km, 1198m) 11:06 ~11:16
백운산 정상에서 위쪽으로 조금 깨끗하게 보이는 산들은 꽤나 높은 산이다. 지리산 반야봉, 천왕봉이 그래도 자세히 보이고 서쪽으로 뾰족하게 솟은 봉은 모후산인 것 같고, 그 위쪽으로 무등산이 뚜렸이 보일뿐 나머지는 희뿌연하니 연무 속에 같혔다, 남쪽으로 억불봉 뒤편으로 하동의 끝자락으로 금오산이 보이고, 천왕봉아래 일자로 보이는 능선은 삼신봉 능선, 백운산 건너편으로 도솔봉, 따리봉은 가까운 거리라 그래도 뚜렸이 보인다. 이제 백운산 정상석에서 바위지대 아래로 내려서서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 조망도에 억불봉에서 따리봉에 이르는 호남정맥 길의 산들이 표시되어 있다. 여기 이정표에 억불봉 6.3km, 한재 2.3km가 적혀 있다. 전망대에서 펑퍼짐이 않아 커피한잔씩 마시고 간다. 백운산 정상에서 신선대로 가는 길은 바위 길을 따라 진행하며 20여분 소요된다. 신선대 첫머리 바위지대로 올라서니 예전에 쉽게 다니던 길인대로 무릅이 안 좋아져 쉽지가 않다. 바위지대를 따라 올라서면 뒤편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온 지점에 닿는다. 여기서 다시한번 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신선대 정상이다. 해발이 1200m에서 조금 빠지는 1198m라 적혀 있다. 굵직한 나무기둥의 만든 튼튼한 정상목이 바위봉을 지키고 있다. 신선대에서 보는 조망도 백운대 정상에 보는 조망하고 똑 같은대 신선대에서 백운산 상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새롭다.
한재(6.31km, 약840m) 12:14 ~12:32(중식)
신선대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서서 진행을 하면 다음봉인 해발 약1185봉에 닿고 여기서 짧막한 내리막계단을 따라 내려서고 능선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좁다란 계단을 따라 내려서 잠시 가면 모처럼 오르막 계단이 나온다. 여기를 오르면 조망이 좋은 바위봉인 해발 약1163봉이며 이후 능선 우측 편으로 설치된 목책길을 따라 진행하면 한재 1.8km이정표, 한재 1.5km이정표를 지나 뾰족한 바위봉 좌측으로 돌아 내려서서 평탄한 조릿대숲길을 따라 진행하여 해발 약1060봉을 지나고 한재 1km이정표를 지나서 한재 0.9km, 백운산 1.8km, 염창, 매화랜드 6.1km가 적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으로 길이 보이지 않는 능선을 따라 오르면 염창, 매화랜드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봉에 닿는다. 염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분기봉에서 잡목을 빠져나가며 내려서서 등산로에 닿은 후 잠시 가면 한재 0.5km가 적혀있는 이정표에서 내리막 계단이 시작되어 한재 방향으로 내려가면 한재 0.3km이정표가 나오고 굵직한 전나무 몇그루가 있는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이후로는 푹신한 깔개가 깔린 길을 따라 내려 한재에 닿는다. 한재는 해발 약840m로 논실마을과 중한치마을을 잇는 고갯마루로 세멘트 포장이 되어 있다. 논실마을 2.3km, 중한치마을 4.4km, 하천 8.0km, 따리봉 1.3km등이 적혀 있다. 백운산 등산안내도, 백운산 둘레길 안내도 등이 있다. 여기 의자에 앉아 점심식사를 한 후 논실마을 방향으로 진행한다.
임도 삼거리(좌측 아래로, 8.49km, 약615m) 13:04
한재에서 논실방향으로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차량통행이 가능한 임도길이다. 금시 좌측으로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흐르는 것이 보이고, 따리봉 방향에서도 개울물이 점차 모여들고 있다. 천천히 걸어서 10여분을 내려서면 임도 좌측으로 물통이 보이는 대 고로쇠물을 저장하는 물통이다. 여기서 3분을 더 내려서면 도로 우측으로 정자가 있고 다시 2분을 더 내려서면 임도 삼거리다. 좌측은 논실로 가깝게 내려서는 세멘트 포장이고, 우측 길은 백운산 둘레길로 비포장 길이다. 우측길이 500m가량 더 길다. 여기 이정표에 논실 2.3km, 한재 0.8km가 적혀 있다. 우측 비포장 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평탄하게 진행을 하여 10여분후 이정표가 있는 쉼터에 닿는다. 여기 이정표에 논실 1.6km가 적혀 있다. 이곳부터 임도는 서서히 내려서기 시작하여 앞쪽으로 보이는 도솔봉 아래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이렇게 내려서면 쉼터에서 10여분 후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 아래로는 논실 0.7km, 위로는 따리봉 1.9km, 도솔봉 1.8km가 적혀 있다. 여기 임도까지 오는대 드릅나무가 상당후 있지만 이미 순이 나올 부근을 잘라가서 드릅은 기대하기 어렵다.
진틀 주차장(10.60km, 약415m) 13:40 ~13:46
임도삼거리에서 아래쪽으로 세멘트포장 길을 따라가면 잠시 후 통행을 가로 막는 쇠사슬이 쳐져 있지만 땅에 쳐져 있어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쇠사슬을 지나 계류를 건넌 후 임도 길을 따라 내려서면 첫 번째 민가인 한옥이 나온다. 이후 내려서는 길에는 펜션들이 주욱 있고 그 끝에 논실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우측으로 논실마을이 보이고 좌측으로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가면 잠시 후 좌측으로 한재로 올라가는 포장길이 있고 우측으로 좀 더 가면 굽이지는 부근에 제1공영주차장이 있다. 이후 도로는 넓어진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서게 되며 논실2교를 지나 5분 정도를 더 가면 병암 산장으로 진입하던 논실1교에 닿고 마지막 진틀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옥룡사지 주차장 14:05
백운산 산행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을 하여 20분후 옥룡사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세멘트 길을 따라 올라 동백나무 군락지로 향한다. 오르는 길 언덕에 벌써 철쭉이 피었다. 잠시 더 오르면 운암사로 빠지는 삼거리를 지나서 오르면 옥룡사 동백나무 숲에 닿는다. 천연기념물 489호로 지정된 동백숲으로 수령 100년 이상된 동백나무 1만그루가 절터 주변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백꽃은 벚꽃과 마찬가지로 올해는 일찍 피었는지 벌써 대부분 땅에 떨어지고 남아 있는 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동백림을 거쳐 오르면 소망의 샘이 나온다. 시원하고 물이 좋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물을 마시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소망의 샘이라 칭했다고 한다. 위쪽으로 옥룡사지 터가 있고 좌측으로 도선국사 참선길이 있다. 잠시 도선국사 참선 길을 따라 좌측 능선 가까이 까지 다녀서 운암사로 넘어간다. 운암사 방향 동백꽃은 아직 싱싱하다. 운암사는 호남의 3암사(승주 선암사, 광양 운암사, 영암 용암사)로 알려진 운암사는 구례 화엄사의 말사로 통일신라시대 승려인 도선국사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옥룡사 옆에 지었다고 합니다. 도선은 원효, 의상과 함께 우리나라 사찰의 어디를 가도 그 흔적을 볼 수 있는 스님이다. 운암사는 16세기까지는 사세를 이어왔으나 18세기에 들어와 폐사되었다고 한다. 창건에 대한 별다른 기록은 없지만 옥룡사 도선국사비의 음기에 당시 주지였던 지문志文스님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1150년경에 운암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곳 운암사는 화엄사 도광 스님 제자로 여수 영구암을 중창한 종견 스님이 1993년에 중창했다. 원래 옥룡사를 중창하려 했지만 시 소유지가 많아 포기하고 운암사를 중창했다 한다.
운암사를 구경하고 도로에 닿은후 우측 유채 밭을 지나 세멘트길(운암사로 가는 길)을 지나 언덕빼기를 오르면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닿는다. 이 길을 따라 잠시 후 능선 삼거리를 넘어서 내려서면 옥룡사지로 오는 세멘트 길에 닿는다. 좌측으로 이 길을 따라 내려서면 옥룡사지 주차장에 닿는다. 이렇게 하여 1시간가량 동백숲, 옥룡사지, 운암사를 돌아보았다.
칠불사 17:07 ~17:25
이제 마지막으로 하동을 거쳐 화개 10리 벚꽃 길로 향한다. 가까운 길이 있지만 하동을 거쳐 섬진강변을 따라 올라가려 한다. 광양으로 들어가 동광양 쪽으로 진행하여 옥곡면, 진상면을 거쳐 섬진강을 건너 하동에 닿는다. 하동에서 남쪽으로 벚꽃 길을 달리며 잠시 구경을 하고 되돌아서 구례방향으로 올라간다. 벚은 이미 지고 상태라 작년만 못하다, 하동에서 화개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의 벚꽃도 4차선으로 도로를 새로 놓는 공사로 인하여 대부분 잘려나가고 볼거리가 없다. 이렇게 하여 화개삼거리에 닿은 후 십리벚꽃 길을 달려 의신방향으로 달린다. 쌍계사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며 강가로 핀 벚꽃은 아직 싱싱하다. 이렇게 하여 오르면 칠불사와 의신방향이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 삼거리에서 칠불사로 향한다. 의신방향으로는 수차례 다녀왔지만 칠불사는 아직 가보지 않았다. 서서히 오르는 좁다란 길을 따라 달리니 앞쪽으로 커다란 화물차 2개가 가로 막아 천천 따라 간다. 원범왕 마을을 지나고 좌측으로 돌아서 산허리 길을 따라 오르니 드디어 칠불사 일주문앞 주차장에 닿는다. 일주문 우측으로 터 있는 곳으로 진입하여 칠불사 마당까지 올라간다. 칠불사는 해발 660m지점에 위치하며 칠불사에 오르면 화개재에 닿고 우측으로는 토끼봉에 닿는다. 칠불사는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재위 AD42∼199)의 일곱 왕자가 외삼촌인 장유보옥선사를 따라 이곳에 와서 수도한지 2년 만에 모두 부처가 되었으므로 칠불사(七佛寺)라 이름지었다. 그 후 신라 효공왕(재위 897∼912) 때 담공선사가 이중 온돌방을 지었는데 그 방 모양이 亞자와 같아 아자방이라 하였다. 1951년 화재로 불에 타 초가로 복원하였다가 지금과 같이 새로 지었다.
돌아오는 길
칠불사에서 이제 집으로 향한다. 내려오는 대는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 쌍계사 입구 야생차 박물관 마당에 도착하여 라면을 끊여 저녁식사를 하느라 45분이 지난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화개장터를 지나 도로를 따라 구례방향으로 오르다가 간전으로 넘어가 반대편 도로변 벚꽃터널을 구경한 후 간전에서 다시 사성암 방향으로 달리면 여기도 벚꽃이 좋다. 이렇게 하여 구례읍에 닿은 후 화엄사 입구를 지나고 천은사 입구를 지나 구례 화엄사 톨게이트로 진입하여 고속도로를 달려 1시간30여분 후 벌곡 휴게소에 도착하니 차량도 몇 대 없고 휴게소가 깜깜하다. 잠시 화장실만 다녀오고 마지막으로 남은 커피 졸음방지용으로 마시고 다시 달려서 서청주 톨게이트를 21시 20분 빠져나와 집에 도착하니 21시 30분이다.
오늘 장거리 무사히 잘 다녀와 기분은 상쾌하니 좋다.
마님이 흡족할는지 몰라도 이제 장거리 운전에 산행은 힘겹다.
백운산 산행시간 : 5시간 20분 소요
산행거리 : 10.60km
옥룡사지 관람 : 1시간 소요
칠불사 관람 : 20분 소요
연료비 : 약9만원
도로비 : 청주 ~광양 11400원 + 구례화엄사~청주 : 9600원 = 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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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1,228m)
청주~ 백운산 진틀 주차장(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864, 산121-5): 250.5km 2시간 50분 광양톨게이트 11900원
진틀주차장 ~옥룡사지 주차장(옥룡면 추산리 423-2) : 약 10km 15분소요
옥룡사지 주차장~화개장터 : 최단 40km 1시간, 하동 경유 65km 1시간 20분
화개장터 ~구례화엄사 톨게이트 : 23.1km 35분 소요
구례화엄사 톨게이트 ~청주 : 223.4km 2시간 40분 10700원
산행코스 : 진뜰주차장(약415m) -'논실1교 → 삼거리(우측으로) -차도리 하우스 -병암산장(520m) → 진틀삼거리(615m) → 신선대 삼거리(우측으로, 780m) -능선삼거리(1160m) → 백운산(1,228m) 정상 → 신선대(1,198m) → 1,163봉 → 한재(850m) → 논실마을(545m) → 논실1교'로 원점회귀
거리는 9.5km, 시간은 5시간
광양 옥룡사 주차장(해발 약80m) 10:41 ~10:43 -옥룡사지(0.735km, 약160m) 10:53 -능선사거리(0.827km, 약175m) 10:56 -운암사(1.0km, 약140m) 10:59 ***2019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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